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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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입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읽기를 좋아한다면 책을 꼭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국 구입을 좋아한다는 것은
읽기보다 소유에 방점이 찍히는 일이다.
전자책도 꽤 사보았으나 그보다 진짜 책이 좋다.
손에 잡히고 자를 대고 밑줄을 그을 수 있는 물성이 좋다.
책이 갖는 가치에 비해 그 가격은 항상 싸다고 생각한다.
단 몇 페이지를 읽더라도 대개 그랬다.
그런데 책이 싸다고 너무 자주 구입하다보면,
그 지출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특히 지난달 그러했다.
최근 재정 상황이 악화된 관계로, 근 며칠 동안은 중고책 위주로 찾아보았다. (교보문고)
여기서 깨닫게 된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면, 오래 전에 출간된 중고책은 좀 많이 싸다.
가격순으로 정렬해보니 놀랍게도 970원, 980원 등 1000원 이하의 책들도 있다.
얼마 전 구입 시도했던 중고책 중 하나가 절판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환불되었다.
환불된 금액은 고스란히 예치금 1만 2000원이 되었다.
오늘은 그 1만 2000원을 잘 쪼개 책 3권을 주문했다.
책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엄청난 이득이라고 생각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