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중국 삼국지를 좋아해서 여러번 읽었는데, 볼때마다 든 생각이 왜 우리나라는 이런 역사소설이 없을까 였습니다. 중국 삼국지에 대해선 잘 알고 있으면서 우리나라 역사는 잘 모른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우리나라 역사를 소재로 이런 재밌는 소설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죠.

 

어제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쉴겸 자료실에 가서 서가를 둘러보던 중 [우리나라 삼국지]라는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어! 하면서 뽑아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글쓴이는 중국삼국지를 보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한 모양입니다. 그러다 결국 자기가 [우리나라 삼국지]라는 책을 써버린거죠.

 

추천글도 읽고 머리말도 읽고 본문에 들어갔는데 이야기의 시작은 주몽이 '튀는' 장면입니다.  근데 한 장 읽고 실망했습니다.

 

주몽 왈 "나는 물의 신 하백의 외손자요, 천제의 아들이니 .. 어쩌구저쩌구.." 그러니까 강에 거북이가 와서 다리를 놔주고 어쩌고...

 

제가 원한건 신화가 아니라 역사소설입니다. 여튼 대단히 실망해서 몇장 읽고 도로 갖다놨죠. 내가 원하는 바로 그런 소설은 없는걸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삼국지가 '흥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대가 너무 길기때문이 아닌가 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에 쓴 [우리나라 삼국지] 1권이 주몽이 도망치는 장면부터 그의 증손자인 호동왕자가 낙랑공주와 눈맞는 장면까진데, 이래선 사건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등장인물에게 정을 붙이기가 어렵죠. 삼국지로 치면 조조가 하진 밑에 있을때부터 그 손자인 조예가 즉위중일때까지를 한권에 쑤셔넣었으니...

삼국지를 읽을땐 난 얘가 좋아, 난 쟤가 좋아 하면서 등장인물들에 정을 붙이게 되는데 우리나라 삼국지는 그러기 힘든거죠.

조회 수 :
738
등록일 :
2011.06.14
23:57:20 (*.176.2.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341865

네모누리

2011.06.15
08:34:16
(*.141.40.82)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문화 컨텐츠는 이래서 안돼~' 하지만 따지고보면 다 작가의 역량 부족입니다.

정동명

2011.06.18
05:23:02
(*.185.148.208)

여러 곳에서 소재로 쓰지만 소설 중에서는 만족할만 걸 못 봤죠.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역사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도 적으니까요. 거기다가 더 큰 문제는 드라마에서 할 꺼 다 했다는거. 우리나라 대하드라마에서 우리나라역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고정시켜버렸죠. 어느정도 폭이 있어도 별 변화는 없고 살아 숨쉬는 인간적인 새로운 캐릭터가 보기 힘들더군요.

wkwkdhk

2011.06.21
16:14:50
(*.117.162.87)

[고구려] 보세요 재밌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sort 최근 수정일
공지 (대피소) 혼돈과 어둠의 디스코드 노루발 123   2023-09-05 2023-09-05 16:05
공지 글 작성을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노루발 4688   2016-02-22 2021-07-06 09:43
1366 세계의 미녀들 [4] file 혼돈 117   2004-09-20 2008-03-19 09:36
 
1365 헤비머갈교 컴백! [3] 헤비머갈교 205   2004-09-20 2008-03-19 09:36
이라지만 가끔씩만 들릴것임(퍽) 오랜만에 그림체도 개조 해 봤고.. 아무튼 꽤 많이 바뀌었군요. 젠장. 이거 뭐가뭔지 모르겠잖아; 안녕하세요 복학생입니다 해야하나?  
1364 순정만화도 한번 그리고 싶지만 [7] file 혼돈 186   2004-09-20 2008-03-19 09:36
 
1363 내 그림체에 대한 고찰 [2] file 혼돈 131   2004-09-20 2008-03-19 09:36
 
1362 암울한 아가씨로 등극. [4] file 원죄 97   2004-09-20 2008-03-19 09:36
 
1361 촛불집회란 뭘까. [7] 카와이 109   2004-09-19 2008-03-19 09:36
대체 촛불집회라는것은 무엇일까? 왜 학원갈시간을 빼먹고 촛불집회하러 가는걸까? 대체 그게 뭐길래. 그걸 하는게 이해가 되지않는다. 난 어리다. 그래 어리다. 어려서그런지 몰라도 촛불집회의 필요성을 찾지못하겠다. 민주주의방식중에 하나인건가? 응? 촛...  
1360 무장전사 [2] 포와로' 103   2004-09-19 2008-03-19 09:36
네오 그랑존  
1359 법칙 [7] 콘크리트공작 103   2004-09-18 2008-03-19 09:36
안 마렵던 소변이 집 문앞에만 오면 엄청 마렵다는 법칙 나만 이런거인가  
1358 요즈음은.... file 원죄 116   2004-09-18 2008-03-19 09:36
 
1357 즐거운 우리들의 고향 만돌린 서버 [3] 행방불명 109   2004-09-18 2008-03-19 09:36
만돌린은 잘난척하는 지인들이 눈에 너무 잘띄어서 싫어요.  
1356 이곳은 어디인지 [8] L-13 138   2004-09-18 2008-03-19 09:36
3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부모님이 컴퓨터 많이 한다고 마우스를 떼서 숨겨버렸다... 지금은 몰래 마우스키 설정하고 컴터하는데...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유용한 단축키 있으면 댓글 달아주소.  
135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6] 원죄 118   2004-09-18 2008-03-19 09:36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슬랑미 어떻게 그럴 수가 있수! 없잖아! 대체 짜라토스튼지 뭔지 뭐라고 말한거야! 설마 정말로 "님아"라고 한거요!? <-슬라임의 뒷말을 잊어먹은 이쪽이 나빴다. 결국에 검색해보니 차라투스트라로 있더군..OTL. 아이고....[게...  
1354 미칠듯한 암호광 슬랑미 [3] file 녹두 123   2004-09-17 2008-03-19 09:36
 
1353 D-88 [7] 혼돈 908   2004-09-17 2008-03-19 09:36
100일부터 셀 것 그랬나? 아무튼 나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다.  
1352 걁셁략 [3] file 원죄 118   2004-09-17 2008-03-19 09:36
 
1351 혼도오온.... [4] 원죄 148   2004-09-17 2008-03-19 09:36
잡통, 링크가 아니라 게시판까지 날렸으면 저주했을 거요.  
1350 각 커뮤니티에서 보는 의미없는 댓글들 [5] 혼돈 110   2004-09-16 2008-03-19 09:36
창조도시 - 와, 레벨 높다! Excf - 푸할핳하하하하하 혼돈과 어둠의 땅 - 헉 또는 ... (철없는 아이) 등수놀이만큼 열받음. 내 작품에 의견이 들어왔나 해서 보면 저런 댓글.  
1349 자유게시판 개편에 대한 안내 [4] 혼돈 179   2004-09-16 2008-03-19 09:36
이름없는 산맥과 거모튼 요새를 없애고, 그 기능을 대신 하게 했습니다. 10MB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단 카테고리를 반드시 지켜 주세요. 그림은 그림. 그림외의 자료를 첨부한 것은 자료. 그냥 글만 적은 것은 일반입니다. 안 지키면 고쳐주지 않고, 바로 삭...  
1348 슬랑미의 고뇌 [5] file 혼돈 108   2004-09-16 2008-03-19 09:36
 
1347 저어.. [3] 포와로' 105   2004-09-16 2008-03-19 09:36
정체불명은.. 누구일까요?.. 행방님은 아닐꺼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