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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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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개학,

     1학기때엔 굉장히 좋아하던 애가 있어서

학교 가는게 굉장히 설레였다.

        매일 걔 머리 쓰다듬는게 좋았어.


      해가 몇번 지고. 비가 두어방울 내리고.

      미지근한 비가 검은 머리칼을 적시는중에


     그 아이에 대한 기억도 같이 씻겨 내려갔다.


어느날이든. 사랑스러운 사람, 안 생각해 본적이 없어.


        괜히 변덕부리기도 하고.
         희미한 암호를 보내서 서로 키득거리기도 하고.

       연습장을 보여준적도 있고.


    잊지 않았다구.

그 무엇이든.


미소 한조각, 둘이 나눠먹었던 조각케이크. 사소한 말. 단어의 파편까지도

     소중히 쓸어담아 증거품으로 남겨두었다.



    어느날.

방의 큰 창문으로부터 몇번 회색 바람이 불어오더니

       비가 오고

            물이 들이쳐서 전부 번져버렸다.


그래서 비오는 날에 울었던 이야기는 이걸로 끝.
      

      

조회 수 :
108
등록일 :
2005.08.25
07:50:55 (*.37.1)
엮인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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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메스

2008.03.21
06:29:11
(*.186.20.215)
흑흑

우성호

2008.03.21
06:29:11
(*.146.136.12)
왠지 슬프다. 근데 자기만이 아는 독백 형식이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종잡을 수 없다...
그래서 더 슬프다.

DeltaSK

2008.03.21
06:29:11
(*.224.142.190)
이런 엔딩은 안되

포와로

2008.03.21
06:29:11
(*.97.56.42)
음식물을 증거품으로 나둘시의 방부제는 필수입니다.
안그러면 음식이 부패해버립니다.

TUNA

2008.03.21
06:29:11
(*.37.102.189)
엉엉엉어어엉 엉엉

아리포

2008.03.21
06:29:11
(*.181.225.145)
방귀남

자자와

2008.03.21
06:29:11
(*.224.142.175)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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