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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문명3컨퀘스트..

스쳐가는나그네
개발사 : 파이락서스 게임즈
출시일 : 2003/11/04
제작사 : 아타리
장 르 : 전략
국내 유통사 :
난이도 : 보통
최소 시스템 : 펜티엄 II 400MHz/램 128MB/HDD 800MB/다이렉트X v9.0
문명 III가 출시된지 벌써 2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최고의 전략 시리즈로 평가받아온 문명의 3편은 팬들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킬 만큼 훌륭했다. 그러나 이어서 출시된 확장팩 문명 III : 플레이 더 월드(Play the World)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또한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멀티플레이 게임이 버그로 가득하고 처음부터 거의 플레이가 불가능한 실패작이었다. 이후 거의 1년간 패치를 통해 대부분의 문제들은 조금씩 해결했지만 이미 게임의 이미지에 많은 손상을 입었고 문명 시리즈의 찬란한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그렇지만 이제 파이락시스(Firaxis)를 용서해도 될 것이다. 그들은 비난을 달게 받아들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확장팩 문명 III : 컨퀘스트(Civilization III : Conquests)를 훌륭하게 완성해 문명 시리즈를 되살리고 오래 전부터 약속했던 멀티플레이를 추가했다.

확장팩의 제목을 컨퀘스트라 한 것은 문명의 기원인 메소포타미아에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배경의 전투까지 역사상 중요한 사건을 토대로 치밀하게 제작된 시나리오를 게임의 핵심으로 하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게임 디자이너들은 석기 시대부터 알파 센타우리(Alpha Centauri)를 포괄하는 서사적 게임을 다시 아홉 개의 시대로 나눈 다음 더욱 치밀하게 작업하여 결코 작지 않은 아홉 개의 미니 문명 게임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디자이너들은 시나리오를 적절히 선택해 다양한 과제와 접근 방식을 제공하여 전략 게임에 부족했던 다양성을 보완했다. 유럽 배경의 시나리오가 필수적으로 포함되며 흥미로운 메소아메리카 캠페인과 신대륙을 배경으로 치열한 발견의 시대 시나리오를 실제 역사와 약간 달리하여 게이머가 토착 원주민이 되어 유럽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센고쿠 캠페인과 같은 일부 시나리오는 게이머가 제로에서 시작해 거대한 제국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응하기 쉬울 것이다.



나폴레옹 시대 유럽 등 나머지 캠페인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모두 기반을 갖추고 맵을 완전히 개척한 상태로 시작하기 때문에 새로 제국을 건설하는 것이 아닌 다른 국가와 동맹을 맺거나(또는 끊고) 대규모 전쟁을 치르는 것이 목적이다. 시나리오마다 승리 요건과 턴 제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보통 문명 게임을 플레이할 때보다 공격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각 시나리오에는 상당한 분량의 역사적 설명과 현명한 규칙 적용, 기술 트리, 유닛 및 삽화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메소아메리카 캠페인에서는 게이머가 잉카나 아즈텍, 마야 종족이 되어 중남부 아메리카를 점령하기 위한 전투를 벌인다. 이들 문명은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 중요한 생활 양식이었기 때문에 전쟁에서 병사들이 적군 유닛을 포로로 잡아 도시에서 제물로 바치면 문화 포인트를 높일 수 있으며 제국의 국경과 세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들 문명은 정글과 산악지대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신화 속의 남아메리카의 잃어버린 도시와 같은 산꼭대기에도 도시를 세울 수 있으며 밀림 스퀘어도 초원지대와 동일한 생산력을 갖는다.

밀림이 성가신 장애물이 아니라 게임 진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 트리 또한 새로 작업하여 다양한 메소아메리카 고유 기술을 볼 수 있으며 제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열대새, 담배 및 라마 등 남아메리카와 관련된 전략 자원 및 고급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게임의 고대 문명들은 놀라울 정도로 상세히 묘사됐으며 새로운 자료를 제공하며 사이볼로페디아(Civolopedia)를 참고한다면 더욱 자세한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확장팩 컨퀘스트는 새로운 시나리오 외에 기존의 대규모 캠페인도 새롭게 수정했다. 문명 게임을 더 이상 향상시킨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필수적인 새로운 문명과, 기술 및 세계의 불가사의 등이 추가된 것은 물론이며(대부분 시나리오를 참고해 만들었다) 수십 가지의 기능이 향상되었다. 파이락시스는 문명 III을 수백만 시간 플레이하고 밸런스 작업을 하면 얻은 지식을 통해 기존의 기술과 정부 형태를 개선하고 기술 트리를 변화시켰다. 또한 두 가지 난이도를 추가해 AI를 향상시켰기 때문에 문명 게임에 능숙한 게이머들의 흥미를 모을 것으로 보이지만 낮은 난이도에서도 AI의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멀티플레이 게임을 원했던 이들의 희망대로 오랫동안 논란이 많았던 멀티플레이가 드디어 문명 III에 포함된다. 원래 멀티플레이는 원작을 개발할 때부터 포함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삭제됐다. 그리고 확장팩 플레이 더 월드(컨퀘스트에 포함되므로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에 처음 등장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2년이 지난 지금은 멀티플레이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어떤 게이머가 플레이를 중단하는 경우에도 한번 실행되면 계속 실행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다.

다른 게이머가 플레이를 중단해도 이런 현상이 계속됐기 때문에 문명 멀티플레이가 완벽하게 만들어졌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문명 멀티플레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일정 시간을 함께 플레이한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이동을 시작하는 경우라도 진행 속도가 느린데 거기에 온라인 플레이에서 게임 도중에 적이 도망가버리는 것처럼 김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문명 시리즈가 첨단 그래픽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은 없었지만 문명 III의 예술적 감각과 디자인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컨퀘스트는 그래픽 면에서 향상된 부분이 없으며 화면은 2년 전과 똑같이 만들어졌다. 화면의 양피지 질감은 지금도 마음에 들지만 1024×768이 아닌 다른 해상도에서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컨퀘스트에는 새로운 음향 효과와 배경 음악이 포함됐으며 특히 시나리오 각각의 주제에 어울리는 실감나는 분위기를 더해준다.



앞에서 언급했던 멀티플레이에서의 앞의 문제점을 제외하면 컨퀘스트는 안정적이며 비교적 버그가 적은 편이지만 게임의 세금 체계에 눈에 띄게 심각한 에러와 버그가 있어 예를 들어 금을 지출하려는 경우에 반대로 금이 들어오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2년간 파이락시스가 문명 III과 플레이 더 월드에 바친 노력을 감안하면 이런 문제점들도 비교적 빨리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문명 III을 좋아했다면 플레이 더 월드의 안 좋았던 경험을 모두 잊고 당장 컨퀘스트를 구입해도 될 것이다. 매력 있고 재미있는 시나리오와 기존의 서사적 게임을 향상시키고 강화했으며 편리한 멀티플레이를 제공하는 컨퀘스트는 플레이 더 월드가 실패했던 부분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다만 파이락시스가 이를 실현하는데 2년이나 걸렸다는 점이 유감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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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등록일 :
2004.07.20
07:14:36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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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2008.03.19
09:35:14
(*.220.58.160)
화차는 플레이더월드부터 있었습니다. 문명의 문제는 버그보다 지형에 의한 엄청난 빈부격차.

행방불명

2008.03.19
09:35:14
(*.213.29.126)
그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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