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지난주였던가 혼둠위키 날려먹을 뻔한 이야기
1. 이런 얘길 하면 쿠사리를 먹을까봐 얘기 안하려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혼둠에 관련된 이벤트이니 적어봅니다.
2. 혼둠위키는 부족하지만 자체 제작한 사이트로, 혼둠 본서버와는 별개의 서버 호스팅에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서버이므로 그곳에서 이것저것을 하고 있는데요.
몇주전, 다른 서비스를 만지작거리다가, DB 테이블이 대소문자를 구분하는 쪽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DB 테이블의 이름이 ABC라면, 대문자 ABC로만 조회가 되고 소문자 abc로는 조회가 안되는 옵션이었던 것이죠.
이렇게 되면 개발하기가 무척 불편합니다.
그래서 대소문자를 구분하지 않도록 DB 옵션을 수정했었죠.
3. 그런데 말입니다.
지난주 혼둠에 들어와보니 혼둠위키에 들어가도 아무 글이 안보이는 겁니다.
혼둠위키의 데이터를 모두 날린 줄 알고 경악, 그리고 대략 난감...
얼마 남지 않은, 몇 없는 혼둠의 회원들이 여러날에 걸쳐 소중하게 적어주신 자료이니까요.
다만 혼둠위키는 오픈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로그를 갖고 있기에, 그것으로 DB를 복원해야 하나까지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4. 그러다 불현듯 몇주전 작업이 떠올랐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DB옵션을 대소문자 구분하도록 옵션 수정했습니다.
이후 DB재기동을 해보니 혼둠위키가 잘 접속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뻤고요.
그 상태에서 DB데이터를 모두 백업받고, 다시 DB옵션 상 대소문자를 구분하지 않도록 옵션을 수정 후, 백업해둔 데이터로 다시 데이터를 넣었습니다.
5. 대소문자 구분에 관한 DB옵션을 수정하면 데이터를 모두 날릴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다시 옵션을 되돌리면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알고보니 데이터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는 살아있어도 접근이 안되는 거였습니다.
6. 여튼 이번 기회에 백업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백업 방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역시나 실행은 하지 않고 있네요.
서버가 잘 버텨주기만을 바래봅니다.
그는 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