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집에서 작사삼매경에 빠져있다보니, 나갈 시기를 놓쳐서 늦게 출발했다.

일단 핸드폰에는 펭돌 전화번호만이 입력되어 있었기에, 그 편으로 연락해두고 집을 나섰다.

날씨는 개더웠다.

그 쪽은 이미 다 모여있는 상태였는데, 상황은 잘 알 수 없지만 분위기를 상상해보니 별로일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빨리 가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모인 사람 중에 심하게 오바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편한데, 그 쪽에 그런 캐릭터가 없는 듯 해서 내가 그런 캐릭터 역시 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갔더니 예상이 좀 들어맞은 듯 했다.

서로 뻘쭘해하는 느낌이 들어서 맘만 먹으면 말 많이 하는 편이라 그냥 열심히 지껄였다.

여튼 분위기가 좀 괜찮아지고, 나의 강력한 주장으로 대슬 집에 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상당한 민폐를 끼쳤다.

대슬에게는 미안하지만 딱히 대안이 생각나지 않아 어쩔 수 없었음. 정말 미안하다.

그래도 그런 것 때문에 분위기가 다시 다운되면 안되니까 사과를 하는 편보다 그냥 개새끼 역할을 맡고 나 나름의 진행을 해나갔다.

다른 사람 생각이 어쨋든 일단 내 이미지가 안좋아져도 쾌활한 분위기를 유지하는게 중요했으니까, 그랬던거고.

참고로 나의 경우엔, 누굴 싫어하거나 하는 일이 전무한 편이고 까인 것에 대해 기억도 안하고 담아두는 것도 없기 때문에 남의 기분을 소홀히 하는 면이 있다.
 
혹시 상처 받은 사람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란다.

어쨋든 마작을 하고, 우노를 하고, 그랬더랬지.

게임 설명을 하고, 듣고, 물어보고 하는 과정에서 말도 다들 많이 했고.

까거나 까이거나 하면서 어색한 것도 다 풀렸고 아주 재밌었다. 전체적으로 즐거운 분위기였다.

다음에 또 만나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대슬은 선약도 파토내고, 집도 풍비박산나고, 돈도 다 내서 표정이 안 좋아보였는데 부디 착각이길. 고맙고 동시에 미안하군.

여튼 잘 헤어졌고, 재밌었다.

조회 수 :
543
등록일 :
2008.08.02
07:40:15 (*.146.136.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225683

장펭돌

2008.08.02
07:45:17
(*.49.200.231)

첨에 흑곰 오기전에는 내가 대슬 가면서 개샊기역할 하고 있었는데
더 개샊기가 와줘서 다행이었음

포와로

2008.08.02
07:45:24
(*.149.229.234)

오늘은 참 재미있어따
다음에도 해야지

흑곰

2008.08.02
07:48:45
(*.146.136.6)

네톤이든, 알리미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대피소) 혼돈과 어둠의 디스코드 노루발 118   2023-09-05 2023-09-05 16:05
공지 글 작성을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노루발 4682   2016-02-22 2021-07-06 09:43
15185 휴웍2 필요한 도트 [1] file 똥똥배 237687   2008-05-28 2008-05-28 04:44
 
15184 샤이닝 포스3 드디어 클리어! [8] file 똥똥배 172222   2013-12-02 2013-12-18 10:21
 
15183 누군 쉬는데 누군 일하네 ㅋ [4] file 룰루 100349   2018-12-24 2018-12-27 03:48
 
15182 건택을 돌리고 있습니다. 포와로 27255   2008-11-16 2008-11-16 17:00
http://supersi.cafe24.com/ms/index.cgi?mode=mstinit 즐겨 주시지 않을랠여  
15181 Arch Enemy가 내한을 온다네요 노루발 18420   2012-04-05 2012-04-05 04:24
archenemy.net 21.04.2012 - AX - Korea - Seoul, Korea | BUY TICKETS NOW!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밴드인데 표값이 비싸서 못가네요 그냥 방구석에서 음악 듣는걸로 만족해야겠어요 ;_ ;  
15180 왠지웃긴얼굴은중력에얽매이지않는다. [5] 검룡 17928   2004-05-13 2008-03-19 09:33
그러므로 자유낙하로 인해 땅에 처박히는 일 따윈 없다. 과학수업은 맨날 똑같은 소리만 한다. 에 대한 나의 슬픔을 나타낸 문장. 용해도랑 용매랑 용질. 그거 예전부터 당연하다고 생각되었을 뿐, 단어만 어려워진[본인에겐 어려워진것도 아닌] 것 뿐이잖아!  
15179 [영상물?]마지막에서야 제목이 나오는 이야기. [7] Kadalin 16353   2007-12-07 2008-03-21 19:06
본격 SF 대작. 엄청난 반전의 BGM에 당신은 전율한다.  
15178 14회 똥똥배 대회 마감이 열흘 정도 남았습니다. [6] 똥똥배 15389   2014-02-19 2014-02-22 19:25
수상 부문은 7개인데 출품작은 아직 4개. 마지막에 몰릴거라 생각하지만 관심 부탁드립니다. 데모, 타 사이트 공개한 게임도 제출 가능합니다. P.S. 노루발님은 테슬라 출품하실 거죠?  
15177 제목바꾸기 일하면서 그냥 바꾸면 됩니다 [1] 마마 12321   2014-01-16 2014-01-16 08:50
자기사랑해  
15176 Black eyed peas - Like that [2] file 포와로 9870   2007-08-10 2008-03-21 16:01
 
15175 늦은 새해인사 [4] 규라센 9152   2021-01-17 2021-01-26 21:45
혼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욯ㅎ  
15174 회원 가입 방법(= http 사용 가능법) [2] 똥똥배 8613   2013-04-26 2016-02-22 18:43
스팸회원 가입 때문에 회원 가입을 막았습니다. 제 메일 kfgenius@naver.com 으로 사용하실 ID를 적어서 보내주시면 가입 처리 해드리겠습니다. 메일 주소는 저한테 메일 보낸 그 메일로 설정해 드립니다. 비밀번호는 초기화해서 알려드리는데 수정해서 쓰시면...  
15173 이 글은 제목이 아니다 [5] 나는이름이아니다 7537   2014-04-08 2014-04-08 21:07
이 글은 내용이 아니다  
15172 으음, 플스 패드로 하기 좋은게임 없나여. [7] 장펭돌 6770   2007-12-30 2008-03-21 19:06
PS3 패드를 PC에 연결했는데, 막상 할게임을 찾아봐도 그다지... FPS는 역시 패드로 하는게 더 어려우니 제외하고, 전략 시뮬은... 패드로 어떻게해 ㄱ- 무튼, 패드로 하는게 '가능한' 게임을 춫헌좀 ㄱㄱ  
15171 철없는아이, zk11 [5] 과학자 6768   2004-05-16 2008-03-19 09:34
투맨쑈?  
15170 롸잇롸잇 [3] file 뮤턴초밥 6272   2008-10-09 2019-03-19 23:16
 
15169 [본격 시비걸기 글] 생각해 봅시다. [49] file 엘판소 6134   2015-10-09 2015-11-07 09:01
 
15168 혼돈과 어둠의 보드게임 모임 [1] 노루발 6054   2019-03-20 2019-03-21 07:31
주기적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8시에 보드게임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혼둠 회원분은 아래의 링크로 들어오세요. https://discord.gg/B9ttj9P 디스코드 링크입니다. 음성 대화 하고 있습니다. https://ko.boardgamearena.com/ 게임은 위 사이...  
15167 Everything is alright 가사 의역 [3] 서기 5902   2012-11-26 2014-04-08 04:20
Everything is alright 모든 것이 괜찮을 테니까. Composed by Laura shigihara Arrange by Kan Gao Short steps, Deep breath, Everything is alright 짧은 걸음, 깊은 호흡, 모두 괜찮을거라며, Chin up I can't step into the spotlight 나 스스로를 다독였...  
15166 바하사 찌아찌아 [5] file 똥똥배 5872   2010-06-13 2010-06-15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