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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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와봤더니 홈피가 모습이 말이 아니군요. 운영자의 모습도 찾아볼 수가 없고, 전부터 신토불이로서 이 땅에 기쁨과 불쾌, 한 말로 줄여 역사를 만들어 갔던 이들도 보이질 않습니다. 방랑객과 나그네의 앞길을 그 훈훈한 입담과 자료로 보살피고자 한 세세한 배려가 엿보였던 그 무회원 서비스 이용의 평원마저 막혀, 회원제란 벽을 통한 가식과 평범함이라는 본디 혼돈과 어둠의 땅의 모습, 그리고 그 참된 의도와는 가히 어긋된 모습 만을 낳고 있습니다. 옛부터 있으셨거나 새로 들어오신 혼돈인분들, 여러분들은 2,3세기의 그 혼돈의 모습을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그 당시 처음 이 장소를 접했던 저로서는 신기했던 지도형 사이트맵과, 무회원제를 통한 자유로운 의사 교환 및 친목 도모의 모습, 각자의 자치를 보장해 그 개성과 각자의 뜻을 펴나가게 한 자치마을 배정, 가지각색의 토론과 글... 어떻습니까? 계속 지금 이 모습으로 혼둠을 계속 지속시키고 싶으십니까? 누구라도 한 명, 나서서 이 홈페이지, 아니 한 부락, 아니 역사와 독특한 문화가 숨쉬는 개체들이 사는 한 세계를 다시 재부흥 시킬 의도는 없으십니까? 제가 그릇됬을지도 모릅니다. 저의 소견과 가치관이 짧고,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고 나무라실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이 곳을 들르며 경탄을 금치 못했던 한 명의 나그네로서, 비록 회원 가입의 절차는 거치지 않았었지만 나름대로 혼돈인으로서 자부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소견을 말한 것 뿐입니다. 귀담아 듣지 않으셔도 되고, 저를 비판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저를 혼돈을 싫어하고 혼돈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허황된 말만 해대는 인간으로는 보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다시 3년 잠적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