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철학을 하냐구요?
실존이니 뭐니 하면서 현실엔 암 도움도 안되는 얘기
뜬 구름잡는식으로 잘난척하지 말라구요?
제가 철학을 하는 이유는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아니 '철학을 한다'라는 식의 말도 거창합니다.
소위 철학적이라하는 문제들에 기웃거리고, 살짝 쳐다보고 하는이유는요
철학이라는 건......
저 같이 모든게 궁금증 투성이고 고민 투성이인 놈에게
아무리 코를 납작하게 하려고 꼬치꼬치 캐물어도
저보다 한수위의 답을 해주는
야무진 친구놈 같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