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을 적거나 자신의 게임을 소개하는 공간

기획 :
그래픽 :
사운드 :
완성도 :
재미 :
이 게임의 특징은 시작하면 한눈에 알아보겠지만
바로 만화처럼 그려진 캐릭터들입니다.
아마추어 작품으로서 상당히, 아니 매우 깔끔한 그래픽입니다.

그리고 게임의 내용이 되는 추리도 역시 괜찮은 편입니다.
아마추어들이 추리 게임을 만들면 특히 문제되는 게 사건의 내용인데
상당히 논리적으로 잘 짜여 있습니다.

공략집도 있고 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하기에도 괜찮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문제는 스토리가 없다는 겁니다.
물론 스토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바로 사건이 일어나고
추리를 해서 정답 맞추기 식이라서
이건 탐정학원 시험 문제같은 느낌입니다.

추리 소설도 그렇고 기 승 전 결이 확실해서
서서히 독자를 휘어잡아 클라이막스로 이끈 후
마지막의 한방의 반전으로 보내는 그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추리 어드벤처라고 이름 붙일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냥 추리 퀴즈 게임입니다.
뭐, 처음부터 그렇게 만드셨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럼 점에서 생기는 문제가 단서 부족을 느낀다는 겁니다.
물론 제작자 측에서는 모든 단서를 던져 줬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아무런 진행도 없이 한 순간에 모든 단서를 얻으니 정리가 안 됩니다.
이런 추리 문제는 좋아하는 부류는 모르겠으나
일반인들이 재밌게 즐기기엔 무리가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런 급속한 진행에서 오는 또 하나의 문제는 캐릭터성을 느낄 새가 없다는 겁니다.
뭐 대충 생김새와 말투로 바로 캐릭터의 성격을 팍하고 알아챌 수는 있으나
나름대로 에피소드가 있고 거기서 캐릭터성이 비쳐 나와야 하는데
이 게임은 만화책을 중간 권부터 읽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첫번째 퀴즈에서 삽질을 했던 저의 이야기.
이건 네타가 될 수 있으니 하얀 글씨로 적겠습니다.

저기서 적힌 숫자 중에 빠진 숫자가 0, 2, 8입니다.
그래서 저는 2, 0을 보고 범인이 이영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답은 적힌 모양이 H가 되어서 다른 사람이 범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H를 돌려보면 I가 될 수 있지 않나요?
게다가 저게 H이면 더욱 문제가 아까전 2, 0과 함께
H가 합쳐져 완벽하게 이영훈을 가리키는 다잉메시지가 됩니다.
물론 '피해자가 이영훈을 모르니 다잉메시지를 남길 수 없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진상은 알 수 없는 것이라
저런 다잉메시지로부터 둘 사이에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까지 전개될 수 있습니다.
전 다잉메시지로 이영훈이 범인이라 확신했기에 이 둘이 사실은 가족인 사연까지 추리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앞에서 말한 단서 부족으로 오는 문제입니다.
의지해야 할 단서가 하나뿐이나 이런 모호한 경우 치명적인 문제가 되는 겁니다.



결론 적으로 게임성은 모르겠으나 그래픽이나 완성도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게임이 있는 곳

Mr. J

2008.09.15
18:39:14
(*.39.217.155)

문제점들을 정확히 짚으셨군요.
스토리 담당으로서 '만화책을 중간부터 읽는 느낌입니다.' 이 부분이 정말 아프네요 ㅜㅜ

확실히 어드벤쳐라고 이름붙이기엔 부족하죠... 미니 추리 게임에 가깝습니다. 에피소드끼리 별다른 연관성도 없고, 똥배님이 언급하신 반전과 감동 같은 요소도 거의 없음에 가까워서 일부 유저들을 실망시켜버렸습니다. 비쥬얼 노벨의 특성을 살려서 시나리오쪽으로 엉성한 부분을 그래픽과 음악으로 덮으려 했는데, 부족했군요.
또 너무 어렵게 하면 난이도에 질려서 집어치울 사람들이 있을까봐 일부러 에피소드1에서와 같이 뻔한.. 문제와 단서를 내었더니, 똥똥배님같이 신중하게 플레이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깊게 들어가기다가 어려움을 겪으시더군요. 그래도 나름 앞뒤가 맞도록 노력했는데 알아주시니 다행입니다.
다음 게임은 더 나은 게임성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플레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Dr.휴라기

2008.10.19
04:24:32
(*.32.189.14)
음..
살인사건인데도 마치 퀴즈풀듯 가볍게 추리하는 분위기에서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더군요..

crown.

2008.11.02
17:05:59
(*.251.36.230)
따른것은 다 풀었는데,,... 저도 똥똥배님과 같이 이영훈인줄 알았다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sort
129 소감 캐서린(PS3)을 해보고 [1] 똥똥배 2297   2011-09-24 2011-10-12 08:44
'게이머 세대가 나이를 먹으니까 이런 게임도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게임. 결혼을 앞둔 남자의 불안한 심리를 테마로 한 게임으로, 흥미로운 소재로 스토리를 진행하고, 완성도 높은 퍼즐로 게임을 진행한다. 어...  
128 소개 테런즈런너2 [3] 게임운영자 1714   2011-09-07 2011-09-13 04:28
테일즈런너 입니다. 테일즈런너 에서 테일즈런너2 계업! 테일즈런너와 테일즈런너2 운영자는 달라요.  
127 소감 Paint Shop Photo Pro X3을 써보고 file 똥똥배 2549   2011-08-14 2019-03-19 23:10
 
126 소개 트레즈터 2 : 열망의 길 (Treaster 2 : Way of Aspiration) [4] file 아싸사랑 2197   2011-07-02 2011-11-14 11:37
 
125 소감 사립탐정 이동헌 시리즈를 해보고서의 나의 고찰. [5] 흰옷인간 1623   2011-05-27 2012-07-10 00:00
고찰이니, 약간 간단하고 심플하게 상세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하게 읽을만큼만 따악 적겠다. 사립탐정 이동헌, RPG 2000 게임 중 내가 처음으로 접해본 게임이다. 나는 그 당시 '혼돈' 님의 심플해 보이지만 복잡...  
124 소개 Final Boss Shooting Lite버전 업! [2] file 똥똥배 1906   2011-05-17 2011-05-18 07:06
 
123 소감 동굴 이야기 [4] file 똥똥배 2115   2011-03-27 2011-03-27 11:56
 
122 소개 Final Boss Shooting(구제목 : 더럽) [6] file 똥똥배 3811   2011-02-17 2011-04-02 18:48
 
121 소개 조금 많이오래된 똥똥배님 게임 - 온해저자 [6] 돌비놀루 2132   2011-01-07 2012-07-10 00:07
한줄로 요약하자면. 굉장히 신선하다. 그렇다. 이게임은 오래되고 신선한 게임이다 !? 그럼, 지금부터 온해저자는 '내가 지금가지 접해온 인디게임중에 최고'라고 떠벌리는 이유를 소개하겠다. 기획 :: 게임기획에 있...  
120 소감 스타크래프트2 잠시 해 본 소감 [5] 똥똥배 2361   2010-07-28 2010-10-21 17:48
상당히 버벅거리더군요.예상보다 사양이 높은 듯 합니다. 싱글을 해보면 거의 바뀐 것이 없다는 느낌이지만, (한글화 때문에 조금 헷갈리긴 하지만) 캠페인은 완전히 환골탈태를 했더군요. 캠패인을 하고 있으면 RTS...  
119 소감 잘보고갑니다.^_^ [1] 찬물맨 1572   2010-06-15 2010-06-15 01:59
잘보고 갑니다.^_^ 즐거운 하루되세요  
118 소감 검의길 소감 [4] 백곰 3017   2010-04-26 2013-11-23 08:44
개인적으로 휭 스크롤 액션게임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런류의 게임이라 무척 재미있게 했다. 실력자들을 쓰러뜨리며 기술을 습득해 나가는것도 좋았고 선택지가 있는것도 마음에 들었다.(게다가 멀티엔딩!) 몇 안되는 ...  
117 소감 큰구름의 수수께끼 소감 [2] 희망과꿈 2700   2010-04-25 2010-04-26 23:24
스토리진행상 필요한 특정아이탬을 위해 날짜를맟추는것과 마지막 단어가 연상되는범위가 좀 넓다는것을 제외하면 재밌게 하실수 있습니다. 미니게임이라고도 할수있는 중국아저씨와의 카드대결과 무투대회도 매우 재...  
116 소감 Boxer 소감 [1] file 외계생물체 2170   2010-04-24 2010-04-25 03:42
 
115 소감 4개의 마검 소감 file 제파르 2309   2010-04-24 2010-04-24 07:02
 
114 소감 " 멍의 허준 " 소감 [2] file 외계생물체 2549   2010-04-19 2013-11-23 08:43
 
113 소감 뒤늦은 제 6회 똥똥배 대회 총평 (3) [1] 대슬 2058   2010-04-17 2010-04-18 01:07
(이어서) 3) 정의의 용사, 다이스, 좀 더 제한된 선택의 이야기 실행 안 되었음. ㅈㅅ. 4) 용사 디펜스 평범한 디펜스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군요. 디펜스라는 형식의 게임도 참 여러가지...  
112 소감 뒤늦은 제 6회 똥똥배 대회 총평 (2) [3] file 대슬 2089   2010-04-17 2010-04-19 00:37
 
111 소감 뒤늦은 제 6회 똥똥배 대회 총평 (1) [1] 대슬 1901   2010-04-17 2010-04-18 00:51
0. 대회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 일단 출품작이 많지 않아서 행복했습니다. 게다가 실행이 안되버리는 작품들도 더러 되더군요.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채점이 편했거든요. 5회 같은 경우 고만고만한 (물론 그중에는 뛰...  
110 소감 여전사 실리아 감상. file 카오스♧ 1912   2010-04-16 2010-04-16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