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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할일없이 책상에 멍하니 누워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받자마자 20대쯤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신원확인을 하더니 대뜸 축하한다고 그러는겁니다
이미 낚시라는 감이 오긴 했지만 심심해서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입한적도 없고 기름 한번 넣은적 없는 ok캐쉬백에서 제가 지난 1년간 우수 회원으로 뽑혔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더니 난데없이 이제부터 통장에 한달에 30만원씩 넣어주겠다는 겁니다
아니 요즘 취업률이 어쩌고 실업난이 어쩌고 하는 시대에 개인통장에 한달에 30만원이나 넣어주겠다고 하는데 저는 순간 정신병동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고객님의 웰빙스럽고 윤택한 삶을 위해 ok캐쉬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하면서 거의30여분간 저의 혼을 쏙 배놓는것입니다
한편으론 솔깃하기도한게 한달에 한번씩 개인계좌로 30만원씩이나 넣어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ok캐쉬백 사장이 무슨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도 아니고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저에게 30만원씩이나 넣어줄 일이 있겠습니까?
어이가 없었지만 조금 더 하는짓을 지켜보기 위해 계속 들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슬슬 돈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더군요
한달에 30만원씩 용돈으로 서른살될때까지 넣어줄테니 한달에 2000원씩만 개인계좌로 넣으라는 겁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2000원 안낼테니 한달에 298000원만 넣어달라고 그랬습니다
한 1분간 아무말이 없더군요
그러더니 또다시 아까했던 얘기를 다시 꺼내며 20분간 또다시 혼을 빼놓는겁니다
너무 질려서 안쓰는 통장 계좌번호를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한달정도 있다가 통장계좌를 확인해봤습니다
그 통장에 5600원 정도 남아있었던 걸로 아는데 며칠전에 확인해보니 30만원은 개뿔....있던 5600원도 빼갔더군요
진짜 계좌 알려줬었더라면 좆될뻔했음
네이버 검색해보니 ok캐쉬백 사칭하며 이상한 보험가입 권유하는 놈들도 있고 별의별놈년들이 다있더군요
정작 ok캐쉬백에선 자기들이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모른척하고
정말 무서운 세상이에요
조회 수 :
1530
등록일 :
2008.09.21
18:23:49 (*.124.185.8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239579

똥똥배

2008.09.21
18:45:29
(*.193.78.247)
전 이 글이 광고글인줄 알고 지울 뻔 했습니다.

그나저나 계좌번호만으로 어떻게 돈을 빼간 거죠???
가능한가...?

死門

2008.09.21
23:22:07
(*.106.217.208)

그런 전화는 바로 미련없이 끊는것이 진리.
마수에 빠져들기 전에요.

대슬

2008.09.22
02:29:37
(*.207.252.214)
   보이스피싱은 진짜 갈수록 지능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장펭호님한테 걸려온 건 정말 속보이는 멍청한 전화였지만..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 같은 교수를 자청하는 어떤 사람이 아버지 통장에 자신이 받을 약간 거금의 돈이 잘못 입금되었다면서
  돌려달라고 전화가 왔답니다. 실제로 통장에 봤더니 돈이 들어와있었구요. 그래서 돌려줬는데, 나중에 시치미를 떼면서
  계속 돌려달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그 돈을 넘겨준 증거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버지 왈
 
 "애초부터 돌려주지 말걸.. 돈 버는데"

장펭돌

2008.09.22
07:04:51
(*.49.200.231)

대슬// 헐 나같으면 돈 안돌려줫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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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3 우우우. [5] 슈퍼타이 476   2008-11-14 2008-11-14 21:38
사실 소설 처음 계획은 똥똥배님처럼 1일에 1회를 집필하는것이었으나 고입특급이 시작된 이후로 컴퓨터하기가 심히 꺼려짐... 그래서 일주일에 1번으로 변경했어요. 그런데 장펭돌님은 무슨 대학 다니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