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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3차대전이 일어나서 나는 내 또래의 사람들과 함께 벙커에서 잠을자고 tv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벙커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서 나는 도망가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왔다
곳곳에서 미사일이 날라오고 땅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우왕좌왕 도로쪽으로 도망쳤다
나도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아이가 두손이 등뒤로 묶여서 울고있었다
나는 입에물고 있던 담배불로 밧줄을 끊어주고 같이 도망쳤다
여자아이가 고맙다고 그랬는데 나는 만화속 주인공이나 하는듯한 진부한 대사를 해준뒤 같이 도망쳤다
그런데 자꾸만 뒤쪽이 신경 쓰여서 뒤돌아보니 모자를 푹 눌러쓴 여자아이가 나와 그 여자애를 미행하고 있었다
그 여자애는 섬뜩하게도 내가 멈추면 자신도 똑같이 멈추고 내가 움직이면 또다시 움직이며 수첩에 무언가를 계속 적고있었다
아마도 폭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 간첩인듯했다

포탄의 불바다를 헤쳐나오니 조그만 가게들과 삶들이 보였다
나는 여자애의 손을 붙잡고 우리를 미행하는 여자애에게서 도망치자고 말한뒤,
가게에 서있던 아주머니에게 혼잡한 거리로 나가려면 어디로 가야되냐고 물었다
아줌마는 폭격으로 2층이상의 건물은 모두 파괴되어 어디를 가도 1층짜리 건물박에 없다고 코웃음쳤다

뭔가 허전해서 옆을 보니 손을 잡고 있던 소녀는 사라지고 우리를 미행하던 여자애도 사라졌다
그대신 내 뒤에서 러시아인인듯한 소년이 콧물을 질질 흘리며 울고있었다
완전 러시아 버전 노진구였다
덩치큰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나한테 살려달라고했다
나는 괴롭히지 말것을 요구했지만 그 녀석이 나까지 때리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머리가 굉장히 짧은 거대한 체구의 아저씨가 한쪽엔 술병을 들고 나타나
나와 그 소년을 괴롭히던 놈의 머리통을 부숴버렸다
그러더니 차 본넷위에 벌렁 드러누워 울기시작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노진구를 닮은 소년의 아버지인듯했다
담배를 피면서 계속 울었는데,  자세히보니 담배를 피는게 아니고 3초에 한번씩 담배불로 
자신의 입속을 지지고 있었다...

그 남자의 아들은 무릎을 꿇고 계속 울고있었고 나는 그 거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KTX를 타고 집으로 왔다 
조회 수 :
898
등록일 :
2008.10.04
03:20:08 (*.215.43.14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dream&document_srl=243768

똥똥배

2008.10.04
18:15:51
(*.239.144.2)
마무리가 인상적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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