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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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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네 개

누군가 당긴 불에
하늘이 불탔다 태양 조차
재가 되었다
두개골 파열로 달은 죽고
별들의 사인(死因)은 추락사였다
우뚝 솟은 시체들 위로 거짓된 불꽃들이
뛰어다닌다
밤이 온 게 언제인지
슬슬 잊어버린다

밤이 너무 깊고
불꽃들은 눈부셔
잠이 오지 않는다 오른손으로
오른쪽 왼손으로 왼쪽
눈 가리고
침대 위로 도망쳤다
만은

가로등 조차 외면하는
좁다란 골목 병든 개 죽은 개
굶은 개들
흐느끼는 기침소리에
귀가 뜨겁다 잠은 결국 오지
않았다

끝내 잠이 들었을 때
나는 팔이 네 개인 괴물이었다
분류 :
조회 수 :
971
등록일 :
2009.01.23
22:35:31 (*.234.210.15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277278

똥똥배

2009.01.23
23:00:44
(*.239.144.157)
뭔 소리야아아!!
진짜 몇번이고 곱씹어봐도 모르겠음.

대슬

2009.01.23
23:15:13
(*.234.210.153)
그냥 세상이 뒤숭숭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보시면 될듯. 밑의 것도 마찬가지고. 고등학생들 국어 가르치듯이 가르쳐드릴 수는 있지만 그러면 시 쓴 의미가 없잖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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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살아있다. 하얀 수염에 빠진 이빨 흐에에 흐에에 흐물흐물 달리 만세 기억의 지속 겨울 딸기 먹으러 티벳갔으니 강남에 오거든 출장갔다 하여라. 집에서 차나 마시며 기다리라고 하여라. 내 집은 100평이란다.  
2104 장펭돌 [2] 똥똥배 961   2009-01-24 2009-01-24 23:01
사람도 아닌 것이 펭귄도 아닌 것이 멍미 멍미 거린다. 주둥이도 아닌 것이 부리도 아닌 것이 펭돌 센스를 남발한다 지금 주먹을 쥐는 혈기 왕성한 젊은이여 아서라 말아라 엮이면 좋은 일 없는 것을 남극 벌판에서 알몸뚱이로 놀게 내버려 두어라.  
2103 배고프다 [2] 대슬 1043   2009-01-23 2009-01-24 00:55
배고프다 배고파서 죽겠는데 시는무슨 얼어죽을  
» 팔 네 개 [2] 대슬 971   2009-01-23 2009-01-23 23:15
팔 네 개 누군가 당긴 불에 하늘이 불탔다 태양 조차 재가 되었다 두개골 파열로 달은 죽고 별들의 사인(死因)은 추락사였다 우뚝 솟은 시체들 위로 거짓된 불꽃들이 뛰어다닌다 밤이 온 게 언제인지 슬슬 잊어버린다 밤이 너무 깊고 불꽃들은 눈부셔 잠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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