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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4월 16일 (목) - 묘하게 꾸물꾸물

오늘은 약속도 없고, 심지어는 밖에 나갈일도 없는 말그대로

방콕하는 날이었다. 그나저나 한 한달전 쯤부터 나름 친하다고 자부하는 동갑 (이라기보다 나는 89고

그녀는 90이지만 생일이 빠르긴함) 여자아이와 함께 아침마다 일찍일어나서 먼저 문자로 이겼다고 선언하는

그런 아무것도 걸리지 않은 내기를 하고 있는데... 분명 한 1~2주 전까지만 해도 항상 내가 승리의 선언(?)을 해왔지만

언제부턴가 내가 개발리고 있다. 잠도 많던애가 갑자기 잠이 줄어든건지 약간 일찍일어나는 탓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 느끼기에도 잠도 많이 늘고 나태해지는 기분이다. 군입대도 코앞인데 이렇게 나태해져서야

군대 들어가서는 살아남을지도 걱정이다.

아 그리고 컴퓨터책상의자가 이상해지는 바람에 추억의 나무책상을 어디서 가져오셨는지 지난주 일요일에

컴퓨터책상의자 대신 쓰고 있었는데 그 의자가 어이 없게도 거의 썩어있다 시피해서 나무의자가 쩍쩍 갈라져 버리는바람에

현재 컴퓨터 책상에는 의자가 없다. 덕분에 바께쓰(... 라하면 정상적인 맞춤법이 아님을 알지만 달리 표현할 단어가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탓에)에 뚜껑을 덮어놓고 그 위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있다. 아마 가족 외 다른사람이 와서 이 광경을 목격한다면

웃길것같다. 아니 솔직히 가족인 내가봐도 내동생이 그러고 있으면 좀 웃기다. 왠지 컴퓨터에대한 열정이 느껴지는듯?

컴퓨터를 켜면 친구가 군입대를 하고나니 군입대가 코앞이라는것이 실감이 나서인지 군대에 관한 것들을 보게된다.

유머게시판 같은곳들을 돌아다니면 '군대 절대 가지마라! 사람 살곳이 아니다!'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글들이 굉장히 많은반면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다...' 라는글도 있는데 그 글에대한 반응은 '나만 죽을 수 없으니까 남도 끌어들이려는 속셈' 이라는 반응이 있어

이런글은 보면볼수록 더 사람을 주눅들게 만드는 것 같다.

모두가 알만한 군대 웹툰(?) 주호민의 짬을 보았는데 군 생활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는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만화를 읽었는데 군대... 왠지 긴장감이 묘한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어쨌든간 할일이 없어서 집안에서 이러고 있는것임은 틀림이 없다. 하늘이 울고 땅이 울고 나도 운다. 뿅
조회 수 :
667
등록일 :
2009.04.17
01:45:49 (*.49.20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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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2009.04.17
03:05:23
(*.234.210.153)
군대 간 친구들이 조언하는 건데, 군대 가기 전에 나태해지는 것 때문에 자괴감을 느끼지 말라고 하더군요.

오히려 왜 내가 더 인간 쓰레기처럼 놀지 못했을까 ... 하는 생각이 들면서 후회했다고 함.

그러니 가능한만큼 최대한 인간 쓰레기처럼 노시길.

장펭돌

2009.04.17
07:45:30
(*.49.200.231)
아 왜케웃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똥배

2009.04.17
04:59:59
(*.239.144.157)
전 군대가서 좀 더 공부했었으면 하고 후회했는데...
군대에서 공부를 못 하니까 괴롭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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