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재밌게 했습니다.
후반가서는 전투가 조금 지겨워 져버렸지만.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여러 용사들이 서로 동시에 모험을 하고 있다는 연출은 매우 참신하고 좋았습니다.
프로그램상 랜덤 이벤트 방식으로 재현되어서 약간 리얼함은 떨어졌지만요.
그것 때문에 한 용사가 계속 안 만나져서 보석 모으는 데 애 먹었습니다.

그리고 진행 자유도도 훌륭했습니다.
마지막에 마왕에게 져서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고 뒷치기를 해서 이겼을 때 정말 즐겁더군요.
무조건 일직선 진행이 아니라 다른 길도 만들어 둔 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적인 이야기이지만
엔딩에서 글자가 막 깜빡거리더군요.
화면을 지우고 글자를 쓰는 메뉴에서 파라미터를 false로 주는 게 좋을 듯.(뭐였는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리고 ESC나 ENTER가 먹히게 되어 있어서, 키를 누르면 게임이 종료되어버리는 것도 조금 그렇군요.
키 이벤트를 가로채서 처리하는 방식이 있으니 연구해보시면 좋을 겁니다.
(마법사 나불나불 경우에는 타자 게임이라서 이 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혹시 못 찾으시면 나불나불 소스를 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