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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평등하다.
그렇지 않다.
적어도 이 세계에서는...
이 세계에서는 두 종류의 아기가 태어난다.
한 아기는 아무것도 없는 맨손을 쥐고 울면서 태어난다.
그리고 한 아기는 와인잔을 오른손으로 돌리면서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태어난다.
앞에 말한 아기가 평민, 그리고 뒤에 말한 아기가 귀족이다.
귀족으로 태어난 아기는 한 가지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게 된다.
...
평범한 편의점 앞.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수다를 떨거나 장난을 치면서 집으로 향하고 있다.
물론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모두 귀족이다.
편의점 구석에서 한 평민 소년은 청소를 하고 있다.
쓰레기를 잔뜩 쓸어담은 쓰레기 봉투를 든 소년은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웃차, 이걸로 오늘 일도 끝이군."
그 모습을 비슷한 나이의 한 여학생이 지켜보고 있다.
빤히 쳐다보는 시선을 느낀 소년은 여학생에게 말을 건다.
"뭐야? 나에게 할 말 있어?"
"응."
"뭔데? 난 일해야 되니 빨리 말 해."
"너 귀족인데, 왜 평민으로 지내는 거야?"
"!!"
순간 소년은 놀란듯 했으나 곧 냉정을 되찾고 여학생을 노려본다.
"음... 꽤 머리도 좋은 것 같네. 그래, 네가 생각하고 있는 가능성 중 하나.
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우연히 흥미로운 마음의 소리가 들려서 이끌려 왔지.
나한테 아무것도 숨길 수 없다는 거 알겠지?
가르쳐 주겠어? 왜 귀족이 평민 행세를 하는지?"
"..."
소년은 말이 없다.
이런 소년에게 여학생이 다가간다.
"이봐, 왜 말이... 악!"
순간 여학생은 쓰러졌다. 소년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어 보인다.
"음... 과연 마음의 소리라도 순간 소리를 지르면 사람을 기절시킬 수 있구나."
그리고 소년은 쓰러진 여학생을 본다.
"음... 어쩐다. 내 정체는 1급 비밀인데..."
여학생을 위 아래로 훑다가 소년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입 막음을 하는 수밖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