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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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사람들이 돌계단을 오르며 숭례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호기심에 사람들과 같이 계단의 끝까지 올라갔더니 똥똥배님이 정상에서 서류봉투를 나눠 주고 있는게 아닌가
현수막에는 보물찾기 대회라고 적혀 있었다
서류 봉투 안에는 보물이 숨겨진 지도와 여러가지 대회의 규칙들이 적혀져있는 종이 몇장이었다
마치 헌터헌터처럼 사람들이 하나둘 숨겨진 입구를 발견했는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나도 바닥의 이곳저곳을 만지작 거리다 맨홀을 발견했다
몸이 빨려드는 느낌과 함께 떨어진 곳은 냉동 참치들을 보관하는 거대한 냉장고였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똥똥배님은 1차 관문의 합격자들을 축하해주며 두번째 서류봉투를 나눠주었다
벽에 걸려있는 새우잡이 코트를 왠지 입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외부로 연결되어있는 통로를 이용하여 밖으로 나와보니 숭례문은 사라지고 기둥으로 가득찬 공간이 나왔다
사람들이 기둥을 타고 위로 올라가려다 하나 둘 추락하며 부상을 당했다
위를 올려다보니 똥똥배님이 기둥에 참기름을 붓고 있었다
나는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기둥 뒤쪽의 숨겨진 장소를 통해 손쉽게 2차 관문을 통과 할 수 있었다
세번째 관문은 피라미드와 무덤으로 둘러쌓인 모래바람이 불어대는 사막이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마치 최후의 관문이라는 듯한 세 개의 문이 나왔다
나는 망설임없이 가운데 문을 열었고
꿈에서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