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스승과 제자가 평화롭고 평화로워서 도저히 평화로울 수 없는 평화로운 언덕에 앉아있었다.
평화로운 언덕에 평화로운 바람과 평화로운 햇살이 평화롭게 내리쬐었다.
지겹게 반복되는 반복의 언어유희 속에서 스승이 말했다.

  "이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인간이 있다. 똑똑한 인간, 멍청한 인간, 미친 인간,
  자아도취에 빠진 인간, 패배주의에 물든 인간, 과신하는 인간, 의심만하는 인간, 기타 등등."

  제자는 두 눈을 1초 만에 233942번 껌뻑이더니 황당한 듯 스승에게 말했다.

  "스승님. 그건 두 가지가 아니라 일곱 가지와 기타 등등 가지입니다만."

  그러자 스승이 답했다.

  "아니, 두가지야."






 평화롭고 평화로워서 도저히 평화로울 수 없는 언덕에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다.
 평화로운 언덕에서 평화로운 바람과 평화로운 햇살이 평화롭게 물러났다.
 지겹게 반복되는 반복의 언어유희가 다시 시작되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1046
등록일 :
2004.09.30
05:38:38 (*.15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4000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5 종외 탐닉 욕망의 변천사 드루크엘라이 2015-07-08 120
64 사상과 상식 [1] 드루크엘라이 2015-06-12 117
63 액체는 생각보다 견고하다 드루크엘라이 2015-06-02 114
62 원죄 드루크엘라이 2015-07-16 113
61 흡혈귀 [1] 드루크엘라이 2015-05-19 113
60 정작 떠도는 것은 헛소리와 의미 없는 농담 뿐 드루크엘라이 2015-05-19 113
59 아무 것도 없었다 드루크엘라이 2015-07-08 110
58 절대 무 드루크엘라이 2015-07-08 109
57 노계(老鷄) [1] 드루크엘라이 2015-05-19 109
56 타나토스 드루크엘라이 2015-06-02 108
55 일개미 드루크엘라이 2015-05-26 108
54 만화 노루발 운전면허 따는 만화 - 3 [3] 노루발 2019-05-20 107
53 기타 던전월드 리플레이 "시아게르타의 광산" - 2화: 복수보다 급한 급똥 (1) [1] 대슬 2019-01-10 107
52 대화의 감옥 드루크엘라이 2015-05-26 103
51 그림 The Darkest Of The Hillside Thickets:Big Robot Dinosaur file 노루발 2016-12-27 103
50 블랙홀 드루크엘라이 2015-07-16 102
49 차가움 드루크엘라이 2015-05-02 101
48 그림 펭도르 채색본 [1] file 흑곰 2018-10-21 101
47 기타 제 1회 혼둠배 대회 홍보 포스터 [1] 노루발 2019-04-25 100
46 악어와 개미 드루크엘라이 2015-06-12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