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

"ㅡ 벌써 그 날로 부터 3주인가."

문득

달력을 보며 나는 중얼거렸다.

ㅡ 무더운 여름날

더할나위없이 무료하고 지루한 생활을 반복하는 나에게

매년 무료한 일상을 깨워주는 일이 있었다.

피서

안 가는사람도 있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후자에 속했다.

남들이 보면 '부럽다' 라고 할지도 모른다.

...객관적으로 피서는 즐거운일이니까

하지만 나는 별로 기쁘지않다.

그 이유는ㅡ

"준비 다 됐니?"

그때 긴 검은머리의 여성이 내게 말을 걸었다.

나의누나

10살이라는 큰 나이차이라서 그런지

누나는 나를 어린애 대하듯 챙긴다.

아니, 비단 큰 나이차이 때문은 아닐것이다.

그건 아마도 내가

...엄마가 없기 때문이겠지

"...음 다 챙긴것 같은데"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그래? 그럼 이제 출발하자."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뒤 현관문에서 신발을 신었다.

"ㅡ그럼 다녀올게요."

"잘 다녀오그레이 몸 조심하고."

나의 인사에 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의 친할머니

이제 70대 중반인 할머니는

머리는 새하얀 백발에 몸이 꽤나 뚱뚱하신 분이다.

인자하게 생긴 얼굴은 보기만해도 마음이 편해진다.

ㅡ이 분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엄마대신에 나를 키워주신 분이다.

엄마라는 빈 자리는 할머니가 대신 채워주셨다.

...그래서 별로 외롭지 않은거겠지

"ㅡ예 다녀오겠습니다."

무뚝뚝한 얼굴에 약간의 미소를 띄우며

나는 집에서 출발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452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05.08.12
11:19:52 (*.18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43221

포와로

2008.03.19
04:33:32
(*.119.125.49)
다함께 Smile

백곰

2008.03.19
04:33:32
(*.189.222.212)
고양이탕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sort
365 삶은... [3] 백곰 651   2005-08-18 2008-03-19 04:33
계란이라고 할 줄알았습니까? 아닙니다. 돼지고기라 할 줄알았습니까? 아닙니다. 진정한 삶 그것을 찾기위해 오늘도 이 거리를 해맵니다. 하지만 답은 멀리있지 않았습니다. 바로 집에 우리집에 답이있었습니다. 삶은... 감자  
364 기타 작품을 그리실때 [3] 아리포 458   2005-08-18 2008-03-19 04:33
정성을 다해서 그리세요 성의있게 너무 성의 없게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글씁니다 뭐 이래도 성의 없이 그리시는 분 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 같은그림 그린 다음 용량아깝게 하는일은 없도록 합시다 * 아리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  
363 일반 미알)하늘땅별땅이땅저땅아빠땅니땅내땅 [4] file 지나가던행인A 388   2005-08-18 2008-03-19 04:33
 
362 [시] 연민 적과흑 500   2005-08-18 2008-03-19 04:33
서산의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에도 너는 무엇이 아쉬워 한 잎 잎사귀를 적시려 하지 않는가 네가 아무리 초월의 세상을 환몽한데도 어째서 저 푸른 하늘이 제 색을 잃고 어둔 밤이 된 때가 한창인가 이제 나는 네가 부어준 그 술에 더이상 취하지 않는다  
361 일반 풀맨 [5] file 슈퍼타이 372   2005-08-18 2008-03-19 04:33
 
360 지금은 울지 않겠어. [3] 백곰 541   2005-08-17 2008-03-19 04:33
지금은 울지 않겠어 지금은 울지 않겠어. 앞으로 더욱 슬픈일들이 많을텐데 지금 울어버리면 그때의 슬픔을 참을수 없을테니까 그렇다고 계속 울어버리면 마음이 약하단 소릴 들을테니까 차라리 마음을 닫고 살겠어 아무도 내 슬픔을 모르도록 내 고통을 나만...  
359 일반 일렉트버드 [11] file 악마의 교주 446   2005-08-17 2008-03-19 04:33
 
358 이지툰 [이지툰]로이머스탱 [2] file TR_1_PG 637   2005-08-16 2008-03-19 04:33
 
357 이지툰 [이지툰]로이머스탱 [2] file TR_1_PG 590   2005-08-16 2008-03-19 04:33
 
356 일반 인칭소설 :: 방구붕가방귀가 [5] DeltaSK 412   2005-08-16 2008-03-19 04:33
[방구붕 Scene] 난 미화원이다, 방귀붕은 보퉁이를 지나서 "젊음의 혈기" 술집에 들어갔다. 그 술집에는 두사람이 설전을 펼치고 있었다. [이지훈 Scene] 난 마이크 체커다, 난 네덜란드산 위스키를 마시고 있는데 우성호라는 사람이 술에 취한 나한테 꼬장을 ...  
355 일반 해맑은꽃 방실이 [3] file Anthrax 426   2005-08-15 2008-03-19 04:33
 
354 일반 애교게리온 10화 -순간, 마음을 하나로 후편- [1] file 마사루 614   2005-08-15 2008-03-19 04:33
 
353 이지툰 [이지툰] 헌터헌터 미완성 [3] file TR_1_PG 768   2005-08-15 2008-03-19 04:33
 
352 플래쉬 혼둠플래시[포와로 vs 백곰] [4] file 케르메스 599   2005-08-15 2008-03-19 04:33
 
351 매직둘리 533   2005-08-14 2008-03-19 04:33
입을 열고 울고 있으니 짠 맛이 입 안에 돌아 그게 싫어 입을 다무니 턱을 타고 내려와 바지를 적셔 눈물은 먼지를 씻기는데 슬픔은 씻겨내지 못하고 나는 어찌하여 울고 있을까 슬픔이 나에게 물어봐도 침묵뿐 침묵 하에 흐르는 나의 눈물 뿐  
350 가람(伽藍)의 동(洞) 백곰 525   2005-08-14 2008-03-19 04:33
원본 무엇이든 받아들인다면 상처는 입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도. 자신이 싫어하는 일도. 자신이 인정할 수 없는 일도. 반발하지 않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상처는 입지 않는다. 모든 것을 밀쳐내면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맞는일도. 자신이 ...  
349 그림 노랑 미알? 약간 성의판 [1] file 아리포 439   2005-08-14 2008-03-19 04:33
 
348 일반 노랑미알 [11] file 검은미알 404   2005-08-14 2008-03-19 04:33
 
347 [시] 자살 [3] 적과흑 515   2005-08-13 2008-03-19 04:33
아름다운 세상을 보기 위하여 나는 눈을 떴다 온통 빛 뿐이었다 나를 감싸주는 것은 온통 빛 뿐이었다 포근하고, 따뜻했다 하지만 그 빛은 나에겐 너무 과분하여 나의 삶을 제대로 감지할 수 없게 하였다 그때 나는 알았다 그 빛은 내 생각의 둘레에 잠겨 있는...  
346 일반 피서지에서 있었던일 (2) [2] 백곰 328   2005-08-13 2008-03-19 04:33
부우우웅... 버스가 출발했다. 매년마다 겪는일이다. ㅡ만약 원래대로의 나라면 버스를 타는것정도는 아무런 감흥없이 곧 잠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가슴이 터질듯이 '두근두근'거리는게 마치 심장병이라도 걸린것같다. ㅡ기묘한 설램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