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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친구 B에게 만화책을 빌려줬다.
며칠 후 책을 돌려받았는데, 표지가 접혀있는데에 분노한다.
접혀진 표지는 다시 펴질 수 없다.
너는 내 만화책의 순결을 뺏었다.
그렇게 분노한 A는 복수를 계획한다.
처음에는 자리에 압정을 놔두는 사소한 복수였다.
하지만 B는 '아야, 이게 뭐야?'하면서 압정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A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A가 그 장면을 보고 웃고 있었는데 말이다.
B는 A의 웃는 얼굴에 같이 웃으면서 '안녕'이라고 인사할 뿐이었다.
자신의 복수가 약해서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에 분해진 A는
복수의 강도를 서서히 높여간다.
창문 밑으로 지나갈 때 물을 뿌린다든지
계단에서 미끄러지게 한다든지.
하지만 B는 그저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툴툴 털고 가는 길을 가는 것이었다.
결국 어정쩡한 정도는 무리라고 생각한 A는 대형사고를 치고만다.
횡단보도에 서 있는 B를 밀어서 차에 치이게 한 것이다.
하지만 입원한 B를 문병갔을 때도,
B를 보고 히죽 웃고 있는 A를 봤을 때도
B는 웃으면서 A를 맞아 주었다.
그것을 보고 A는 자신이 얼마나 추악한 인간인지
B는 얼마나 대인배인가를 깨닫고 후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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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못 정했습니다.
그리고 왠지 누가 그렸을 법한, 있었을 법한 스토리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