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한 페이지당 10분 만에 그려버리는 날림 작가임에도
좀 더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획기적인 방법은 없을까 해서
만화 프로그램을 찾아봤습니다.
(물론 퀄러티도 올려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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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ic studio
제일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쌉니다.
그리고 뭐랄까 도움을 주긴 하는데 직접해야 할 부분이 많은 느낌이랄까...
2) Comic works
http://www.deleter.jp/eng/cw_english/
Comic studio랑 별 차이 없는 듯 합니다.
가격이 좀 더 싸다는 게 특징일까.
3) コミラボ
http://www.portalgraphics.net/
가격이 더 싸고, 디지털 다운로드가 가능.
그런데 프로그램을 어떻게 짰는지 시스템 로캘을 일본어로 해야만 설치 기능.
웃기는 것은 한글 윈도우에서는 그냥 설치 에러가 나는데,
일본어로 설정하고 설치하면 영어와 일본어 두 개 중 하나 선택 가능.
그래서 영어로 설치하면... 메뉴가 일본어로 나옴.
뭐 프로그램 적인 것은 떠나서 3D 퍼스 기능이 마음에 듭니다.
배경을 그릴 때 소실점 같은 거 잡는 게 훨씬 수월함.
Comic studio나 Comic works에 이런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두 프로그램은 워낙 설명페이지가 적어서.
4) ComiPo!
만화로 그려서 보여드리기도 했지만,
정말이지 파격적인 프로그램.
만화가에겐 절대 필요없는 프로그램.
하지만 만화 그리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는
만화 그리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델이나 배경 같은 걸 계속 DLC로 낼 수 있다는 것도 상업적으로 훌륭함.
이걸로 만화를 그리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프로그램입니다.
컷이나 대사, 배경 등을 도움받기 위해서 구입해보면 어떨까도 생각 중인 프로그램입니다.
5) Atelier
http://hp.vector.co.jp/authors/VA029904/atelier.htm
Comic studio, Comic works, 코믹라보와 같은 계열의 만화 프로그램.
그러고보면 ComiPo! 가 그냥 이질적인 거네요.
특징은 프리웨어. 마음껏 쓸 수 있는 겁니다.
기능은 최소한인데 왠만한 건 다 지원하고 나름 스크린톤도 갖추고 있습니다.
무료라서 그냥 써볼만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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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것저것 써 본 결과,
저는 역시 손으로 그리는 게 최고네요.
이미 20년 넘게 손으로 그리고 있어서인지
사실 타블렛으로 그리는 것도 상당히 마음에 안 듭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걸 잘 못 나타내고요.
기존에 하던 손으로 그리고 스캔해서 채색/편집/식자만 CG로 하는 게 최고인 듯 합니다.
단 이 채색/편집/식자에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이라면 구입할지도 모르겠군요.
3D로 특히 배경을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는 게 기능이 가장 원하는 기능입니다.
3D Max나 구글 스케치업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건 제로부터 만드는 거라서 시간이 매우 걸리고...
(배경이 언제나 한정된 만화라면 쓸만할지도)
어쨌든 기술의 진보에 무조건 등 돌리는 것도 아니고,
기술에 모든 걸 맡기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좋은 도구를 이용하는 자세가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