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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똥똥배 대회는 철저히 상업성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업성이란 기준은 어디까지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수상자에게 상금을 줍니다. 상금을 준다고 대회가 상업적인 건 아니겠죠?
과거 이것까지 배척해서 제 3 회 대회에서 상금없이 대회를 열었고 그 결과는...
일단 제가 상업성을 배제의 핵심 기준은 심사에 관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상업성을 띤 일반 공모전에서는 작품성을 보기 보다는
이것이 돈이 되겠는가를 보거든요.
당연히 돈 들여서 공모전을 열었으니 그 목표에 부합하는 걸 뽑아야 겠죠.
하지만 똥똥배 대회같은 데서는 그것을 벗어나서 작품에 대해서만 논하자.
그것이 시작이었고, 그것이 상업성 배제입니다.
그리고 이번 11회는 후원을 처음으로 시도했는데요,
사실 후원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았습니다.
후원이 들어가게 되면 이 대회가 상업성을 띠게 되는 게 아닐까...
그런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후원자가 심사에 참견을 하거나, 후원자에 의해 심사가 갈린다면 문제가 되겠죠.
그럼 홍보를 하고 보상을 줘서 후원을 많이 끌어 모으는 것,
이건은 상업적인 것인가?
마치 물건 팔듯이 후원을 요청하고 그 보답을 준다는 게 언뜻 상업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똥똥배 대회가 저변을 확대하고 더 많은 아마추어들에게 도전의 장을 만들어 준다면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우리는 상업성을 배제하니까 홍보도 안 하고, 우리끼리 조용히 할 거다!
이건 상업성 배제가 아니고 폐쇄성이라고 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