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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1편-칭찬은 고래만 춤추게한다.
"후우-"
검은 밤하늘을 담배연기가 가로지른다.
밤 11시. 늦은 밤 찬 바람을 맞으며 옥상에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론은 그리움 뿐이였다.
"하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담배를 한모금 빨고, 한숨을 한 번 내쉬고. 벌써 30분 째.
그러나 이 행동을 계속할수록 짙은 담배연기와 그리움만이 날 꽉 채울 뿐 이였다.
"이제...돌아갈까..."
나는 차가움 바람과 검은 어둠을 뒤로하고 문으로 돌아섰다. 문을 열려는 찰나. 커다란 빛이 나에게 다가왔다.
"뭐...뭐지?! 눈부셔!!"
난생 처음보는 크기의 빛.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의 빛이라기에는 그 크기와 자체에서 뿜어져나오는 오오라가 전혀 달랐다. 마치 나를 잡아먹으려는 듯 아주 강하게 빨아들이는 느낌이 들었다.
슈우웅─
"으윽-!!"
이상한 소리를 내며 그 빛은 점점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를 더욱 세게 잡아당겼다. 겨우 문 손잡이를 잡고 버티고 있긴 했으나 그 빨아들임은 점점 더 강해졌다.
뚜두득!!
"으아악!!!"
손잡이가 끊어지는 소리와 같이 내 몸을 그 빛에 빨려들어가버렸다.
안은 너무나도 포근했다. 몽롱한 느낌과 함께 내 상처를 씻어주는 듯 했다. 그리고 그리운 향기...그리운 향기가 내 코를 찔렀다.
웅성웅성-
소근소근
잠시인가, 아니 확실히 얼마간 이였는 지는 몰라도 그 몽롱한 체험은 어느새 끝이 났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만 귀 안을 파고 들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너무나도 조용히 빛에 빨려들어가 아무 느낌을 느낄 수 없었는데, 갑자기 머리 쪽에서 큰 통증이 왔다.
"이봐, 일어나봐. 넌 누구야? 말은 할 수 있겠어?"
한 아저씨가 나를 흔들었다. 그 흔들림에 나는 이윽고 눈을 뜨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뭐라 말은 하고 있었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였다.
"이 녀석, 말을 못 하는건가?"
"..."
아저씨는 계속해서 이상한 언어로 내게 말을 하였다. 하지만 나는 무슨 뜻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단지 지금 이 상황이 혼란스러울 뿐 이였다.
분명 눈을 뜨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기숙사 옥상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근데 큰 빛에 빨려들어가 눈을 뜨니 무수한 사람들이 날 지켜보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아아아악!!!!"
"괘...괜찮은거야?!"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니 갑자기 머리에서 큰 통증이 느껴졌다. 마치 머리가 깨질 듯한 그 느낌..!!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고, 비명이 절로 나와버렸다.
"크아아악!!!"
부아악-
"흐이익-!!"
"꺄악!!"
옷이 찢어짐과 동시에 내 몸은 비정상적으로 커져버렸다!! 마치 RPG게임에서 보던 괴물처럼..!! 그리고 나를 본 사람들은 모두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버렸다.
"왜...왜 날 두고 가는거야...? 왜...?!"
촤아악-
"끄아악!!"
피가 났다. 내 육체에 커다란 상처가 났다. 누구일까.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은.
"이런 괴물녀석!!"
타닥-!
촤아악-!!
"끄아아악!!"
작은 키의 칼을 든 사람이 나를 계속해서 공격했다. 상처는 점점 벌어졌고, 피는 점점 크게 났다. 그리고 의식이 희미해져갔다.
"마지막이다!! 파이어--소드!!"
촤아아아악-!!!!
"크아아아악!!!!!!!!!!!!"
그 남자의 칼에서 불이 뿜어져나왔고, 그와 동시에 내 숨을 끊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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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용서 완결입니다.
문제의 그녀는 등장하지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