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글 수 572
나의 수호천사
서기예전 일들은 아무래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현대 유럽 산간지 같은 곳에서 내가 어떤 싸움에 휘말렸다는 것이고
그 싸움에는 천사와 악마가 나온다는 것이며,
나에게는 수호 천사가 한 명 있었지만, 오랜 싸움 끝에 빈사가 되어 천국으로 강제 송환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로도 그다지 짧지 않은 싸움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기 보단 이 꿈의 대부분을 잡아먹는 시간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역시 꿈의 전반부였기 때문인지, 역시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리하여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전력으로 도망치기로 했었던 것 같다.
매일 도망 다니는 나날, 믿을 사람이 없어 결국 한 여자에게 마음을 줬지만
내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을때, 그녀는 자신이 악마임을 속삭였다.
나는 다시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악마들은 여전히 나를 계속 쫓고 있었다.
현재 가장 나를 집요하게 쫓는 악마는 귀신과 비슷한 달리기 악마다.
달리는 속도는 나보다 조금 빨랐지만, 무엇보다 악마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 것이 가장 골치 아팠다.
하지만 그 악마는 말을 걸면 멈추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고, 일단 머리가 아주 나빴기 때문에
나는 잡힐 듯 하면 계속 말을 거는 식으로 끊임없이 계속 도망쳤다.
하지만 아무리 시야 밖으로 벗어나도, 나와 악마는 왠지 모르게 서로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마치 반지의 기사의 기사와 진흙 인형처럼)
그래도 세 시간 정도 계속 달리고, 꽤 가파른 언덕 정상(언덕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주변이 매우 저지대였다.) 이르렀을 때,
나는 스스로가 등에서 날개인지 행글라이더인지 모를 무언가를 뽑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점점 한계에 부쳐지고 있었고, 결국 이것을 써야하는 결단을 내려야 함을 알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나는 이것의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과거에 꿈인지 다른 세계인지 모를 곳에서도
나는 항상 이것을 쓸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하늘을 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상을 박차면 10M정도는 올라갈 수가 있고,
거기서 거의 고도를 떨어트리지 않은 채 몇 키로정도는 시속 30~40 KM 정도로 편하고, 또 방향 전환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건물 사이에서 계속 발차기를 하면 거의 무한하게 날 수 있다는 사실.. 이런 것을.(* 실제로 나는 거의 모든 꿈에서 이 능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꿈이란 자가은 하지 않지만 매번 이랬다는 것도 알게 되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오른쪽은 절벽으로 둘러싸였고, 왼쪽은 발을 차기는 커녕 숲과 숲을 가로지르는 강들이 아득히 낮게만 보였다.
그렇지만 나의 이 능력은 이론상 고도가 낮으면 낮을 수록 엄청나게 오래 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전에 별로 없었던 이런 도박을 해야하는 상황, 결국 앞에 말했던 '결단'을 내려야 함을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비행은 성공적이었고, 나는 다섯 시간인지 열 시간인지 모를 비행 끝에 악마에게서는 물론
악마와 내가 서로의 위치를 수신하던 것에서조차 벗어날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처음 악마를 만난 곳이 대전이었다면, 나는 지금 반나절만에 서울 같은 곳에 와 있는 것이다.
서울같은 곳에 도착한 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이었다.
그것도 가능한 공개적인 장소에서, 언제든 습격받아도 안전하도록.
또, 같은 사람이 두 번 오는 일이 적도록(악마라면 몇 번이고 살펴 올테니).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러다 물어물어 어떤 주간 술집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었다.
술집이라 해도 벽같은 곳에 가로막힌 것 보다는, 주로 야외 테이블에 서빙하는 일이 주를 이뤘고
또 시간대도 낮에 주로 운영하는 건전한 스낵바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이곳으로 결정했다.
그렇게 당분간은 평온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다가, 어쩌다 보니 점장에게 내가 가진 능력-날개-를 들키고야 말았다.
그렇지만 점장은 사려 깊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다만 그것을 이용해 이 마을에 천사가 나타났다는 것을 광고해 줄 수 없는지 물어왔다.
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요청을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를 배려해주는 점장과, 무엇보다 충분한 보수를 주겠다는 점장의 호의에, 결국 며칠 후 나는 이 일을 맡게 되었다.
내가 하는 일은 간단했다. 우선 성탄절인지 뭔지 모르는 날 밤에 천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홍보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과자따위를 뿌리면서 분위기를 잡다가, 시간이 되면 가게 옥상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날개를 펼치는 것 뿐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내 얼굴 노출은 최대한 피하면서도, 동시에 그림자를 통해 신비감을 고조시킬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점장의 그 생각에 이견은 없었기 때문에, 결국 그 방식대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 뒤로도 몇 주간, 별 일 없이 시간은 흘렀고, 차츰 악마-특히 배신자 여자-에게서 받은 상처도 조금은 잊혀져갔다.
시간이 지나면 뭐든지 조금씩은 잊혀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마침내 이벤트 당일이 되었고, 이벤트는 예정대로 별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그래도 약간 차질이 있었다면, 천사 가장이 준비된 옷장이 어딘지 몰라
사람들 사이를 뚫고 옷을 빼오기 조금 힘들었다는 것이랑,(이 사람들은 스태프 같은 내가 천사라는 것을 아마 꿈에도 모르겠지. 예전에 본 아니마란 만화책이 생각나서 좀 웃겼다.)
예정보다 바람잡이용 과자 준비가 조금 늦었다는 것 정도일까?
그것도 별 일 없이 극복해냈기 때문에, 결국 예정된 시간이 되었을 때에는,
나는 최대한 힘껏, 화려하게 날개를 펼쳐 보일 수가 있었다.
주변에서는 별빛 대신 바람잡이용 과자가 날리고 있었고, 주변 관객도 어린이와 어른을 포함해 수십명 뿐이었지만,(아마 대부분은 이 홍보가 거짓말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후일에는 마을의 전설이 되었지만.)
오감자 비슷하게 생긴 과자는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고, 때마침 하늘에서는 구름을 뚫고 달빛이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어쩌면 나의 수호천사가 사경을 헤메는 와중에도 아직도 나를 지켜주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실제로 아래에 떨어지고 있는 과자는,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약간 숫자가 불어나고 있는 것 처럼 보였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사실 여부는 제치고, 달빛을 한껏 맞으며 양 손을 펼쳐댔고, 그렇게 축복 속에서 잠에서 깨어난 것 같다.
이것은 꿈이지만, 후에는 이 전후의 이야기도 한 번쯤 상상하면서 그려보고 싶다.(그리고 이 글에 BGM을 넣을 수 있다면, IS-7호 사건으로 해두고 싶다.)
확실한 것은 현대 유럽 산간지 같은 곳에서 내가 어떤 싸움에 휘말렸다는 것이고
그 싸움에는 천사와 악마가 나온다는 것이며,
나에게는 수호 천사가 한 명 있었지만, 오랜 싸움 끝에 빈사가 되어 천국으로 강제 송환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로도 그다지 짧지 않은 싸움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기 보단 이 꿈의 대부분을 잡아먹는 시간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역시 꿈의 전반부였기 때문인지, 역시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리하여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전력으로 도망치기로 했었던 것 같다.
매일 도망 다니는 나날, 믿을 사람이 없어 결국 한 여자에게 마음을 줬지만
내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을때, 그녀는 자신이 악마임을 속삭였다.
나는 다시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악마들은 여전히 나를 계속 쫓고 있었다.
현재 가장 나를 집요하게 쫓는 악마는 귀신과 비슷한 달리기 악마다.
달리는 속도는 나보다 조금 빨랐지만, 무엇보다 악마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 것이 가장 골치 아팠다.
하지만 그 악마는 말을 걸면 멈추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고, 일단 머리가 아주 나빴기 때문에
나는 잡힐 듯 하면 계속 말을 거는 식으로 끊임없이 계속 도망쳤다.
하지만 아무리 시야 밖으로 벗어나도, 나와 악마는 왠지 모르게 서로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마치 반지의 기사의 기사와 진흙 인형처럼)
그래도 세 시간 정도 계속 달리고, 꽤 가파른 언덕 정상(언덕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주변이 매우 저지대였다.) 이르렀을 때,
나는 스스로가 등에서 날개인지 행글라이더인지 모를 무언가를 뽑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점점 한계에 부쳐지고 있었고, 결국 이것을 써야하는 결단을 내려야 함을 알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나는 이것의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과거에 꿈인지 다른 세계인지 모를 곳에서도
나는 항상 이것을 쓸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하늘을 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상을 박차면 10M정도는 올라갈 수가 있고,
거기서 거의 고도를 떨어트리지 않은 채 몇 키로정도는 시속 30~40 KM 정도로 편하고, 또 방향 전환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건물 사이에서 계속 발차기를 하면 거의 무한하게 날 수 있다는 사실.. 이런 것을.(* 실제로 나는 거의 모든 꿈에서 이 능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꿈이란 자가은 하지 않지만 매번 이랬다는 것도 알게 되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오른쪽은 절벽으로 둘러싸였고, 왼쪽은 발을 차기는 커녕 숲과 숲을 가로지르는 강들이 아득히 낮게만 보였다.
그렇지만 나의 이 능력은 이론상 고도가 낮으면 낮을 수록 엄청나게 오래 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전에 별로 없었던 이런 도박을 해야하는 상황, 결국 앞에 말했던 '결단'을 내려야 함을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비행은 성공적이었고, 나는 다섯 시간인지 열 시간인지 모를 비행 끝에 악마에게서는 물론
악마와 내가 서로의 위치를 수신하던 것에서조차 벗어날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처음 악마를 만난 곳이 대전이었다면, 나는 지금 반나절만에 서울 같은 곳에 와 있는 것이다.
서울같은 곳에 도착한 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이었다.
그것도 가능한 공개적인 장소에서, 언제든 습격받아도 안전하도록.
또, 같은 사람이 두 번 오는 일이 적도록(악마라면 몇 번이고 살펴 올테니).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러다 물어물어 어떤 주간 술집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었다.
술집이라 해도 벽같은 곳에 가로막힌 것 보다는, 주로 야외 테이블에 서빙하는 일이 주를 이뤘고
또 시간대도 낮에 주로 운영하는 건전한 스낵바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이곳으로 결정했다.
그렇게 당분간은 평온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다가, 어쩌다 보니 점장에게 내가 가진 능력-날개-를 들키고야 말았다.
그렇지만 점장은 사려 깊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다만 그것을 이용해 이 마을에 천사가 나타났다는 것을 광고해 줄 수 없는지 물어왔다.
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요청을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를 배려해주는 점장과, 무엇보다 충분한 보수를 주겠다는 점장의 호의에, 결국 며칠 후 나는 이 일을 맡게 되었다.
내가 하는 일은 간단했다. 우선 성탄절인지 뭔지 모르는 날 밤에 천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홍보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과자따위를 뿌리면서 분위기를 잡다가, 시간이 되면 가게 옥상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날개를 펼치는 것 뿐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내 얼굴 노출은 최대한 피하면서도, 동시에 그림자를 통해 신비감을 고조시킬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점장의 그 생각에 이견은 없었기 때문에, 결국 그 방식대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 뒤로도 몇 주간, 별 일 없이 시간은 흘렀고, 차츰 악마-특히 배신자 여자-에게서 받은 상처도 조금은 잊혀져갔다.
시간이 지나면 뭐든지 조금씩은 잊혀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마침내 이벤트 당일이 되었고, 이벤트는 예정대로 별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그래도 약간 차질이 있었다면, 천사 가장이 준비된 옷장이 어딘지 몰라
사람들 사이를 뚫고 옷을 빼오기 조금 힘들었다는 것이랑,(이 사람들은 스태프 같은 내가 천사라는 것을 아마 꿈에도 모르겠지. 예전에 본 아니마란 만화책이 생각나서 좀 웃겼다.)
예정보다 바람잡이용 과자 준비가 조금 늦었다는 것 정도일까?
그것도 별 일 없이 극복해냈기 때문에, 결국 예정된 시간이 되었을 때에는,
나는 최대한 힘껏, 화려하게 날개를 펼쳐 보일 수가 있었다.
주변에서는 별빛 대신 바람잡이용 과자가 날리고 있었고, 주변 관객도 어린이와 어른을 포함해 수십명 뿐이었지만,(아마 대부분은 이 홍보가 거짓말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후일에는 마을의 전설이 되었지만.)
오감자 비슷하게 생긴 과자는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고, 때마침 하늘에서는 구름을 뚫고 달빛이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어쩌면 나의 수호천사가 사경을 헤메는 와중에도 아직도 나를 지켜주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실제로 아래에 떨어지고 있는 과자는,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약간 숫자가 불어나고 있는 것 처럼 보였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사실 여부는 제치고, 달빛을 한껏 맞으며 양 손을 펼쳐댔고, 그렇게 축복 속에서 잠에서 깨어난 것 같다.
이것은 꿈이지만, 후에는 이 전후의 이야기도 한 번쯤 상상하면서 그려보고 싶다.(그리고 이 글에 BGM을 넣을 수 있다면, IS-7호 사건으로 해두고 싶다.)
이동헌 시리즈랑은 상관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