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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걸리면 정말 육체적, 정신적으로 끔찍해질 악몽을 뛰어넘으며 허들에 걸릴 때마다 스스로를 시험받는 지옥 레이스.

그 중 정점은 걸렸을 때 영상이 정지하며 ...하는 장애물. 참고로 종단 삼인칭 레이스다.

이 지옥레이스에 조차 너무도 악마적인 벌칙 때문에 정말 드물게 있다.

이 레이스는 여러바퀴를 돌 수 있고, 한바퀴 돌때마다 난이도가 상승하며, 목숨이란게 하나 추가된다.

하지만 한 바퀴 돌아 출발점에 도착했을 때 이 레이스를 멈추는 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한 바퀴를 더 돌다 만난 장애물인 그것은, 무려 목숨을 하나 갉아먹는다.

그리고 목숨이 0이되면, 이 무시무시한 지옥에 영원히 갇힌디는걸 알게됐다.

그래서 두 바퀴째엔 정말 필사적으로 어떻게 이 악몽의 레이스를 멈출지 고민했다.

한참 후, 출발점에서 해결사같은 아는 불량 퇴마사와 전화 연락이 닿고, 이 악몽에서 깨어나는 유일한 방법,

즉 스스로의 죄가 지옥에 걸맞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한창 듣다가 어떻게, 란 생각이 들 무렵. 이런. 이제 슬슬 시작되겠다. 하는 대답을 듣고

그 순간 퇴마사가 손을 써준 것인지, 정말로 저승치사가 나타났다.

옆엔 어떤 할머니가 있었는데 날 지옥에 떨군 사람이란걸 직감적으로 대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치사를 따라 나의 죄업을 영상처럼 보여주는 곳으로 향했는데, 나는 일단 여기서 벗어났다는 것에 매우 안심했다.

정말로.. 매우. 이 근처를 분기로 꿈도 마지막부인 삼부에 돌입. 분위기는 아직도 공포스러운 악몽이다.

아, 나의 죄. 그건 요컨대 내가 여섯일곱하는 유딩때, 호텔 청소부던 할머니에게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 통같은걸 던진거였다.

그래서 저승사자가 내 죄를 집계하는데, 글쎄 아이스크림 통이 올려져있던 용기까지 셈해서 들고있는 머리만한 양동이에 구겨넣지 뭔가.

나는 이때 정말 개그가 아니고 매우 쫄아서 아슬아슬하게 한계량을 맞은 그것을 보며 앞으로의 내 처우를 물었다.

그랬더니 그 치사가 말하길, 인간은 천국에 가거나 지옥에 간단다. 그리고 한참 뜸을 들여 날 충분히 쫄게한다음

혹은 연옥에 가거나. 그리고 수명이 남았다면 다시 사는것도 가능. 하단 말을 해줬다.

난 다행히 중간이었고, 마침내 살아나게 됐다.

그리고 이승으로 돌아가는 법은 아무도 없는 저승 기차역에서 닿지않는 이승 열차를 향해 점프하는 것이다.

그렇게 난 이승 기차 안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 길에 예의 그 귀엽고 성격 좋은 선배같은 여자! 치사에게

아깐 너무 심했던것 같다, 했더니. 알고있다. 하지만 상대가 그리 중하게 생각하면 우리는 그걸 해결해주는 쪽으로 방침을 맞춘다. 고 했다.

대신 이 지옥에 대한 기억은 남겨줄테니, 이걸로 소설을 쓰든 뭘 하든 맘대로 해보란다. 이것도 특례라고.

이때 치사의 미안하다는 얼굴은 꽤 귀여웠다.

아무튼 나는 웃으며 치사를 배웅했고, 그 악몽같은 지옥에서 빠져나왔다.

초딩때 덩치 친구를 한 대 때리며 조금 괴롭혔던거 외에 큰 죄 저지르고 산 거 없어서 정말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래뵈도 내 엄청난 자랑거리중 하나다. 그래도 왜 이 죄는 추궁 안당한거지.. 봐준건가.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피해를 봐서 부모님 속을 썩이면 이건 유죄가 되는걸까? 궁금하다.

아, 아까 심판 받을때 내 수명을 봤는데 백십몇이었다. 이건 뭔 뜻일까? 앞으로 백십몇년 더 산단건가, 혹은 수명이 백십몇살?

설마 백십몇일 뒤에 죽는건 아니겠지.

+)깨어나서 추가.

게임 방식은 '테일즈런너(혹은 남극탐험)'라는 게임과 '애니팡'을 합친것과 비슷.

허들 대신 애니팡의 동물같은 것들이 쫙 깔려있고

거기에 걸리면 걸릴 때마다 악몽이 하나씩 나타난다.

어이없는건 허들 간격이 아주아주 촘촘해서 사실상 허들 사이로 뛰는 게임에 가까움.

마치 남극탐험에서 그냥 길보다 웅덩이가 더 많은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차사가 참 귀여웠는데 아마 나보다 연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이상하다..

뭐지? 나보다 연상인데 귀엽다는건 뭐지? 하여튼 이 차사덕분에 마지막에는 아주 훈훈하게 끝났다.

하지만 중반엔 정말로 지옥이었다.. 으으윽..

아마 감기가 마음을 약하게 하고, 약한 마음은 악몽을 부르는 것 같다.


여담.

1.이 꿈 전반부에는 사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타지에서 엄마와 상봉하기도 하고, 실제로는 없는 갓난아기 동생을 만나기도 하고..

하여튼 복잡한 과정이 있었음. 하지만 후반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대부분 거의 잊혀졌다.

후반부는 유메닛키 버금가는 악몽 시리즈였다. 어렸을 때 그라지이아 악몽 시리즈를 했어도 이거보단 덜했으리라..


2.이거 쓰다가 어제 쓰기 귀찮아서 안 쓴 꿈도 왠지 떠올라 간략히 써본다.

뭔가 관련이 있는건가?

나는 어떤 물품을 사러 몇 시간에 걸쳐 도보로 이동했다.

왜 도보로 이동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도보로 이동했다.

그러다 중간에 핸드폰이 고장났다.

그래서 아무 집에나 들어갔다.

그랬더니 어떤 불량해보이는 청년을 만났는데, 전화기를 빌려준 댓가로 나에게 강제로 친구가 될 것을 강요했다.

하지만 그 청년은 착한 청년이었다.

오히려 그 청년의 친구가 나쁜 사람이었다.

몇 가지 도주극을 찍었다.

결과적으로 난 그 청년과 친구가 되지 않았고, 나는 다시 물건을 사러 길에 올랐다.

쓰고나니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대범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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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10.22
16:46:13 (*.62.166.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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