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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대회는 아마추어성과 다양성을 높이사는 대회라고 했는데,
이게 잘 안되는 듯하다.
■ 아마추어성 : 미완성도 받음
■ 다양성 : 아이디어나 참신함을 존중
그러나 갈수록 똥똥배대회는 "몇년을 걸쳐 만든 게임" "프로 게임제작자가 제작한 게임"
"다른 대회에서 우승한 수작" "상용게임스러운 게임" 등이 출품되고 있으며,
완성도 있는일수록 상을 받는다.
완성도 있을수록 상을 받는게 왜 나빠? 라고 하겠지만
결국 프로다운 게임을 구하는 기존의 대회성과 다를바 없지 않는가 생각한다.
또한 부문을 나눠놨지 않는가? 라고 반박할지 모르지만
재밌고 완성도 있는 게임은, 부문을 나눠놔도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는게 사실이고 결국
완성도 있는 게임이 상을 받으며, 상용게임을 답습한 익숙한 구조의 게임들이 상을 받기 유리한 구조이다.
무엇보다 부문을 나눠놔도 중복 1등을 허용한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훌륭한 게임이 많은 상을 받는건 옳지만,
그만큼 허접하거나 아마추어적인(완성도가 높지 않은) 게임은 묻히게 된다.
지금으로써는 정말 그래픽도 좋고, 사운드도 좋고, UI도 좋고, 스토리도 좋은 게임이 나와버리면
그 게임이 모든 상을 다 독차지하고,
다른 좋은 면면을 지닌 게임들은 그대로 무수상에 그치고 만다.
뭐 상을 받든 말든,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렇다면 상을 왜 주는가. 장려의 의미이다.
과거에는 전체적으로 허접하더라도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적 우위는 보이지않고, 승자독식의 느낌이 강하다.
어차피 심사방식이야 예전하고 똑같이 해도좋지만 중복수상은 없애거나,
2부문 이상 수상은 주지 말았으면 한다.
흑곰
- 2012.11.22
- 05:54:43
- (*.130.137.37)
변명하자면 제가 상 못받아서 그냥 투정부리는거죠.
난 상받고 싶은데 너무 쟁쟁하잖아! 라고 생각한것.
A국은 쌀생산에 10원, 밀생산에 50원이 들고,
B국은 쌀생산에 50원, 밀생산에 60원이 들면
A국은 그냥 혼자 다 생산하면되죠. 뭘 생산하든 B보다 싸니까요. 절대우위.
하지만 A는 쌀과 밀을 생산하기보다,
쌀만 생산하고, 대신 B국에게 밀생산을 맡기죠.
이걸 B국의 상대우위라고 하고요.
무림 고수분들에게 애교를 떨어보는겁니다. 승자의 여유를 보여주십시오,
나눠먹읍시다...하고.
Roam
- 2012.11.22
- 05:57:00
- (*.192.43.3)
전 지금 현행체제가「디테일」을 추구하는 사람이나「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사람 모두에게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이나 <참신성>같은 분야의 수상은 보통의 제작대회에선 없거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니,
똥똥배대회는 비주류 아이디어가이들에게 할만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수상독식이란 것도 똥똥배님 독단으로 나온 결과가 아니라, 여러 심사위원분들의 점수를 모아 나온 결과이니 존중을 해야겠죠
차라리 분야당 상금규모(11회때는 8만원)를 낮추고 아이디어 쪽에 수상분야를 더 늘리는게 방법이 될 겁니다.
심사는 더욱 어려워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