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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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령, 저주받은 아이
서기1회차 피할 수 없는 운명
처음 시작하면 어딘가 안개 낀 마을의 대저택 입구다.
주인공은 여자아이인데 두통이 몰려와서 정황 파악은 잘 안 되고 있다.
조금 밖을 돌아다니자, 방이 3열 2줄로 총 여섯개 있는 저택이고,
2층이나 지하는 없는 것을 알았다.
저택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왠지.. 어째선지 나갈 수가 없었다.
뭔가 막고 있는 건 아닌데, 마치 그래서는 안된다는 듯이, 어느 선 밖으론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저택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나무꾼같은 인상의 청년이나 르포라이터 수염 아저씨, 성격 괜찮은 어떤 부자 아가씨, 아가씨를 모시는 집사 같은 사람이
방마다 한 명 씩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이 저택에는 방마다 한 명씩, 총 여섯명의 사람이 있는 것인것 같았다.
그렇게 다섯명이 모였을 쯤, 갑자기 어디선가 귀신이 나타났다.
(귀신은 마녀의 집의 마지막의 걔 처럼 생겼음.)
막 도망다니다가, 출구도 없고, 저택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어서
결국 강제로 전투 화면으로 전환되었는데, 귀신은 아무리 해도 쓰러지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씩 다들 죽고, 주인공 여자 아이만 살아남아서 저택 입구까지 도망가서
엎드려서 제발 나는 살려달라고 빌었다.
그 순간, 왠지 모르게 예전에도 엎드려서 빌면 살려줬던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엔딩이 뜬다.
죽은 사람: 여자 아이를 뺀 전원
2회차 진상
1회차를 보면 진행 가능.
2회차와 똑같이 진행한다.
하지만, 1회차와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여섯번째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건 하얀 얼굴에 핏기없는 소녀였는데, 필요한 말 외엔 거의 말하지 않았다.
대신 뭔가 불안한 듯이 끊임없이 손톱만 물어뜯고 있었다.
처음 저택에 들어가면 가장 먼 저 이 소녀를 만나고, 바로 다음방으로 이동하면
다른 사람이 있는 대신에 귀신과 그 사람의 시체가 나타난다.
놀라서 우리는 도망치는데, 나와 그 소녀, 아가씨와 집사 빼고는 모두 죽었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어떤 방, 즉 중앙방 중에 윗 열에 속하는 방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소녀는 딱 멈추게 된다.
그리고선 이 방이면 괜찮을 거라는 말과 함께, 뒤쫓아 들어온 귀신과 싸우게 된다.
그렇지만 이번엔 귀신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싸우면서 점점 주인공 여자는 어떤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귀신이라 생각했던 것이, 자신의 망집과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그다지 극적이지 않은 서술이라 미안합니다.. 하지만 꿈의 기록이라 공략집 같이 썼음.)
예전에 모종의 사건이 있었고, 이 저택에 연루된 사람은 다들 거기에 관여한 사람이었다.
그 사건은 너무 잔혹한 일이었기에 기억을 억지로 머리 한 구석으로 몰아넣고 살아왔지만,
그 기억이 점점 축적되고 농축되면서 망집같은 형태가 되어 나타난 것이다.
여기서 여자는, 멀리서 이런 일련의 행동을 감지한 영매사같은 존재였다.
모든걸 깨달은 나는 정신에 혼란이 오고, 영매사가 다잡도록 해서 겨우 추스리기는 했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게 되어, 결국 다시 기억을 봉인하기로 했다.
그러자 화면이 점차 어두워 지고,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좋지 않은 사건이 있었다는 생각과 함께, 나는 그대로 부모님의 손을 잡았다.
죽은 사람:여자 아이와 영매사를 뺀 전원
3회차 관리자 모드
귀신을 죽일 수 있는 모드이기 때문에 관리자 모드이다.
아마 위와 같은 정도의 꿈이었으면, 구태여 기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꿈이 특별한 것은 바로 3회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관리자 모드라는 것인데.. 예전에 미래일기라는 만화에서 나왔던 하얀 탐정이 펼치는 if스토리랑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것이 메인 스토리고, 앞의 1,2회차가 서브 스토리라는 것이다.
하여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주인공이 깨어나서 조금 저택을 돌아보자, 멀리서 언덕 비탈을 따라 소년 탐정이 내려온다.
여자 아이는 좀 놀라지만, 곧 여차저차해 분위기를 수습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하나하나 말한다.
즉, 자신은 나갈 수 없단 것이나, 저택에 대한 것이나..
하지만 소년은 불안해 하는 기색은 없고, 오히려 걱정할 일 아니라면서 아이를 안심시킨다.
저택에 들어가자 귀신은 없고, 오히려 여섯 사람이 앞에 귀신과 싸웠던 방에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있었다.
특히 하얀머리 소년은 앞의 영매사 소녀에 관심이 많았는데, 거의 말이 없는 영매사에게 끊임없이 여러가지를 물었다.
그래서 몇가지를 종합해 결론을 내린 다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중에는 여자아이를 안심시키고, 2회차에서 마지막에 알아낸 진상에 대한 내용을 전하는 것도 포함한 것이었다.
(중략)
여자아이에게 진상을 말한 순간, 귀신이 나타나 방으로 들어왔다.
(실제로는 꽤 극적인 장면이었음.)
여기서 주인공 소녀의 선택에 따라 루트가 달라지게 되는데,
하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복수 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즉 2회차와 비슷한 엔딩.
선택지는 아마 '나는 나쁘지 않아.' 였던 것 같다.
(어쩌면 배드엔딩이 아니었던 것도 같지만.. 잘 생각이 안남.)
다른 하나는 귀신을 죽이는 것이다.
탐정은 한참 추리한 끝에 이 방은 예전에 어떤 사건이 있었던 방이고, 여기서 소녀를 죽이면
귀신도 말끔하게 없앨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자 소년은 소녀에게 온갖 죄책감과 질타를 주어, 네가 죽지 않으면 죄없는 나를 포함해 모두가 죽을 것이라고 말해 소녀를 울렸다.
이때 질책을 이길 수 없던 소녀가 '나는 나쁘지 않지만..'이란 선택지를 고르게 되면
여자는 스스로 모닥불에 뛰어들어 단검으로 스스로의 심장을 찌른다.
그 순간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고, 결국 화면이 닫힌다.
다음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옆에는 소년이 있었는데, 영문을 모르는 소녀에게 몇마디 농담으로 안심시킨 다음
천천히 사건의 자초지종과 소년이 꾸민 일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저택에서 벗어나려면 크게 세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다.
1.소녀가 죽는다.
2.소녀와 소년과 영매사 소녀를 빼고 모두 죽는다.
3.소녀가 모두를 용서한다.
당연히 소년은 3번을 바랐지만, 자신의 원수를 용서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소년은 어떤 도박을 하기로 한다.
그것은 소녀를 속이는 일.. 우선 나와 영매사란 잘못 없는 존재를 끼워넣어 소녀의 죄책감을 자극한다.
그럼으로써 소녀의 선택지를 두개로 제한하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다.
1.모두를 용서하긴 싫지만, 죄 없는 사람을 말려들게 하는것은 싫으니 자살한다.
2.자신 외의 모든 사람을 죽인다.
이렇게 되면 착한 소녀는 아마 1번을 고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 전략은 성공했고, 소녀는 온 몸에 화상을 입었지만 겨우 살아날 수 있었다.
(아마 화염에 흽싸이는 연출은 과거와 죄를 태운다는 연출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온 몸에 화상이 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소녀가 침울해 하고 있는데,
옆에서 소년이 걱정하지 말라며 와이셔츠를 벗는다.
거기 오른쪽 옆구리엔 큰 상처가 있었는데, 소녀가 스스로를 찌르려는 순간 소년이 난입해서 대신 맞아준 것이다.
(이것도 상당히 극적인 연출이었는데, 이렇게 써놓으니 별로 잘 안느껴진다..)
그리고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녀의 손을 맞잡고, 화면은 맑은 아침 하늘로 전환되면서 엔딩을 맞는다.
죽은 사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