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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터와 항아리 수프
익명
네스터는 굉장히 실력 좋은 여관의 빨간 머리 소녀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커다란 항아리를 수프를 잘 만들었다.
항아리는 딱 옛날 전래동화에 나오는 그런 항아리였고
여자애 성격은 드래곤 라자의.. 어떤 여자애랑 비슷했던것 같다.
그치만 이건 최근 드래곤 라자를 다시 보는 내 생각이고, 여관에서 일하는 빨간머리, 주근깨, 말괄량이 소녀는
적어도 소녀의 주근깨보다는 많을 것이다. 일단 빨간머리 앤이 있고, 또..
음.. 아무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나는 동생, 아마도 비슷한 또래의 여동생이랑
저 네스터란 아이에게 수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네스터는 굉장히 수프를 잘 만들었는데, 가끔씩 펄펄 끓는 수프 표면에 삭 손가락을 갖다 대 맛을 보기도 했다.
자기의 말로는 자신이 굉장한 실력의 요리사라 순간적으로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아무튼 굉장한 재주임이 틀림 없었다.
예전에 몇번 따라하다가 옷가지까지 몇벌 태워먹은 내가 하는 말이니 확실하다.
아, 그러고보니 설명을 안한게 있는데, 꿈에서 난 견습 마법사여서 Have fun 한 교수님.. 꿈에선 마법사님이
마법 항아리 젓는 법을 배우라 하여, 동생 요리도 가르칠 겸 수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비오는 날 거대한 오피스텔 방 하나를 차지하고 혼자 우울해 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내 꿈엔 현대의 건축양식이 나오면 다 재수없다. 잘은 안 꾸지만 가끔 꾸면 거의 90%는 느와르가 되기 때문이다.
하여튼 현실의 내 스트레스가 꿈에 까지 투영 돼 좋은 꿈을 망치는게 문제다.
음.. 아무튼 이런 꿈인데 또 네스터란 아이가 부르는 노래가 무척 흥겨웠다.
수프를 저으며 노래 부르는 모습이 사실 확실히 뇌리에 꽂히는 장면이다.
내용은 아마 구두장이 믹 더 빅과 50명의 꼬마들과 대마법사 펠레인같은 소박한 노래였다.
느낌은 월트 디즈니의 어떤 영어 노래와 비슷한 리듬인데, 상당히 서민적인 곡이다.
그래도 가사는 좋았고, 뭣보다 난 핸드레이크나 솔로처보단 이런 노래가 좋으니 그 여파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전민희는 노래 가사만큼은 엉터리지만 이건 지금 상관없고..
음.. 후반부는 꿈과 별로 상관없지만, 요는 빨간머리에 약간 주근깨 낀 17세 전후 소녀가
흥겹게 노래를 부르면서 수프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꿈이다.
그 소녀의 이름은 네스터고, 난 노래가 너무 좋아 동생이랑 스승 이름도 까먹었는데 네스터란 소녀 이름은 기억했다는 거다.
언젠가 이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