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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이 꿈을 꾼지는 사실 일주일 정도 되었다.

 

하지만 시험기간이라 도저히 한 시간이나 투자할 시간이 없어서 적기가 힘들었다.

 

기억 대부분이 삭제됐고 세부적인 대화 내용도 거의 생각 안나지만,

 

그래도 일주일이나 잊지 않을만큼 인상적이고 좋은 꿈이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적고 싶다.

 

비록 예전에 적던 방식으로 문학 형식은 아니지만, 비록 그렇더라도..

 

음.. 꿈의 분위기 전반은 '완다와 거상'이라는 게임과 비슷했다.

 

다만 분위기가 비슷한거지, 배경은 상당수 차이가 많다.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많은 언덕, 높지도 낮지도 않지만 수평선을 가릴만큼 충분했다.

 

시간은 태양이 정점에 이를 때 부터, 땅거미가 질 무렵까지..

 

그리고 언덕 곳곳에 작은 개미굴같은 통로.. 그리고 거기에 잔뜩 쳐져 있는 거미줄..

 

나는 엄청나게 많은 거미줄을 헤치고 대왕거미 같은 많은 거대한 벌레들과 싸우게 됐다.

 

나의 무기는 놀랍게도 둥근 막대사탕이었는데, 막대사탕에 바람의 주문같은 것이 걸려서

 

살짝 들어올리듯이 올려치면 바람이 일어나 어떤 거대한 벌레들도 하늘 높이 띄우는 것이었다.

 

단지 이것 뿐이고, 다른 스킬이 없었지만(내가 언제나 쓸 수 있는 저공비행은 제외), 그래도 이게 무척이나 기억에 남는다.

 

마치 어릴 때, 디즈니의 마법을 처음 봤을때의 충격이 이것에 비견될 수가 있을까?

 

또 나에겐 일행이 있었는데, 사실 거의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셋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초록색의 바람이 마법 가루가 빨갛고 둥근 사탕에 설탕처럼 내리 앉은 그 무기는 내게 매우 깊은 인상을 주었다.

 

거미줄을 헤치느라 몹시 힘들었고, 대왕거미 외에 다른 벌레 보스(?)랑 싸운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래도 매우 인상적인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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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
등록일 :
2012.12.20
02:32:21 (*.88.7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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