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참으로 뒤틀린 세계
환희의기도이싱한 일입니다. 꿈이 이렇게 뒤틀릴 수가 있다니.
하나의 세계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남매이고, 가족 모두가 유일한 여동생을 미워합니다.
도둑이 들었을 때, 목돈을 잃을 뻔 한 것을 시작으로
어머니는 아이를 달래는 척 하며 골프채를 건네고 아버지는 그걸로 딸을 칩니다.
동생은 팬츠로 이빨을 뽑습니다. 그렇게 하자 잘 뽑히지 않아 애먹던 이빨이 쉽게 뽑힙니다.
가족은 곧 아이에게 고통이 되는 일이 결국 그 아이에게 유일하게 영향을 주는 일임을 압니다.
그리고 여동생은 고통받을 수록 세계의 신비에 의해 더욱 강한 존재가 됩니다.
십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불행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그녀는 고등학생의 나이에 너무 강해져, 성격은 탈탈하고, 최강의 고릴라를 자가용으로 쓸만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니 생명이 직접 그녀에게 해를 주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고, 그래서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는 있습니다.
이 모종의 이상한 기전 속에서, 우리는 그녀를 매개로 거의 반은 전능하게 삽니다.
심지어 이렇게, 귀찮다 싶으면 교실에 우주선을 부르기도 합니다.
물론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규칙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그녀가 아직 여동생으로 받아들여진 다섯 살 무렵부터
그녀의 곁에 있으면서 가족의 악의를 받아가며 마지막 양심을 지켜주던
털털한, 마치 그녀의 아바타 같은 존재이자 성모처럼 마음 넓은 존재가
오늘 세포처럼 분해되었거든요.
나는 이 나쁜 마음을 없애고자, 결국 도를 넘은 악의를 그 대천사, 혹은 성녀같은 무엇에게 넣었습니다.
그녀의 핵까지 잠입한 악의가 그녀의 마음을 부수고.. 슬픈 일입니다.
한 때 그녀가 이 세계의 사람은 양심? 깨끗함? 분노와 악의의 대착점이 지나치게 희미하다 했습니다.
저는 그녀가 좋았지만 너무 과도하게 요구했고.. 그녀는 분해했습니다.
이제, 누가 그녀에게의 악의를..
여기서 꿈에서 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