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무림의 지존이 나온 꿈
요괴왕음.. 꿈의 핵심 인물은 셋인데
크게 나..의 시점이지만 내가 아닌 A, 어떤 아이, 나의 페어.
이렇게 셋이었다. 여기에 굳이 더하자면 중반에 합류한 열혈 소년일까.
요약해서 말하면 나는 어떤 무림대회에 진출한 것.
그리고 나의 파트너와 짝을 이룬 것.
우리는 팀 이름을 한국으로 정한 것 외엔 내 일반적인 응원만 있던 것.
무림 경기 방식은 심플했는데 한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고 승부가 나면
다음 경기장으로 이동해 다시 승부.. 의 반복이다.
경기장 간 거리는 약 15분이었는데 허약한 나는 그것도 힘들었다.
그런데 내 파트너는 좀 쿨하달까.. 감정을 덜 배웠달까.. 네지마키 카규의 카규처럼 정상적인 도시인의 발육 과정을 거치지 않았단 느낌의 녀석인데
얘가 세기는 무척 세서 난 좀 과한.. 응원 빼곤 별다른 일도 하지 않고 손쉽게 승승장구해갔다.
참고로 우승 상품은 인간의 레벨에서 큰 무리가 없는 소원 하나.
힘들었던 점은.. 음.. 중간에 너무 응원에 빠져 적을 도발했다가 살해당할 뻔한 일이랑
극후반에 이르러선 사람 수가 줄었는데 짝이 적을 쓰러트리는 속도는 여전히 초단기여서 연속으로 걷느라 힘들었단 점?
또 특이한 점 하나를 꼽자면 중간에 갑자기 어떤 애가 난입해 한 경기 끝날 때마다
오빠 요괴에요?
하고 묻는 일 정도? 물론 대답은 아니.다.
음.. 재밌는 적이 많았지만 중간은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면 우리 팀은 우승.
물론 난 아무 것도 안했다.
근데 결승전 중간에 그 아이가 큰 상처를 입고 트라우마가 폭주해선.. 입구쪽인데도 그 아이랑 밀폐된 공간에 갇혔는데
과정은 희미하지만 그 아이는 폭주해서 이상한 상태가 되어있었다.
그러더니 커터칼로 내 팔을 찌르거나 내 목을 긁거나.. 물론 비유가 커터칼이지 아픈 건 비슷했어도 부러지진 않았다.
물론 강도가 강도인지라 목을 베여도 엄청 아플 뿐 죽지는 않았는데, 결국 이 아이가 연약한 새끼 손가락 마디를 베려 하더라.
아무리 나여도 그건 좀 곤란해서 기로 손가락만 약간 단단하게 만들었지.
그리고 그 순간 벽이 무너..가루가 되어 박살나고, 중반쯤에 내 짝에게 패했지만 어쩐지 열혈이라 우리의 제자가 되고 싶다는, 나름 주연급 캐릭터가 들어온다.
그리고 나의 광경을 보곤 열받아서 그 아이를 목째로 날리려는 걸 내가..보단 내 시점의 요괴가 꽉 안아서 보호했다.
그때 그 아이가 마지막으로
오빠 요괴에요?
하고 물었는데, 그 요괴가
응
하고 대답했고, 아이는 자신의 어둠을 모두 받아준 요괴의 품에서 울면서 훈훈하게 끝나는 이야기.
그 후 셋이서 경기장 옆의 철계단을 내려가며 내 짝이 대단했단 이야기나, 요괴가 간만에 쿨하고 과묵하게 소원을 어디에 쓸지 정했군 하면서
경기장 밑의 봉고차에 타며 소원은 끝.
참고로 그 열혈남은 결국 누군가의 제자가 된 것 같다. 꿈에 직접 나오진 않았지만 그런 느낌.
또 그 아이는 내가 적당히 거둬 길렀다.
쓰진 않았지만 추가적 사실.
1.준결승 이후 마지막 결승전 전 경기장 까진 봉고차를 타고 이동.
2.내 시점의 걔는 요괴가 맞다. 괜히 최강자와 짝이 아니며, 전력개방시 최강의 다크호스인 파트너랑 호각인 수준. 즉 걷는게 힘들단 것은 그냥 오버였다. 근데 중간에 살해 협박이 무서웠던 건 진짜. 왜냐면 생긴거랑 살기가 무섭긴 해서. 그러므로 정말 마음은 심약하다.
3.그 아이는 분명 남자애로 인식했는데 날 오빠라 불렀다. 이건 깨고나고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애 주제에 보이시였나?
4.주인공은 딱 봐도 선해보이는 용사님 타입 외형을 가진, 용사님식 캐릭터. 특히 애를 감싸는 부분이 딱 아빠형 용사같았다. 근데 허약, 심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