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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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여자 꿈
필멸자꿈에서 어떤 고립된 섬이 있었다.
거기 여자는 섬 특유의 문화상 여성이란 이유로 지위가 크게 위축되어 있었다.
결국 남자들이 무력으로 여자를 압박하자, 여자는 처음에는 굴복했으나 나중엔 정신이 나가 빈틈을 노려 남자들을 모두 죽였다.
그 다음엔 마을로 가서 남은 아이들마저 모두 죽이고, 섬을 돌아다니면서 위험이 될 만한 것들은 전부 다 죽였다.
그래서 그 섬(20km)엔 이제 여자와 온순한 초식동물 뿐이었고, 여자는 이미 미친 상태였기 때문에 동물이랑 관계를 갖거나 가진 직후에 동물을 통째로 구워서 잡아먹는다던가..
하여튼 억압된 것의 반작용으로 피학심은 몰라도 확실히 지배당하는 것, 나아가선 지배할 수 없는 것에 공포를 느껴서 한참 즐겁게 놀다가도 갑자기 지배당할 거라는 두려움이 있으면 다 죽였다.
이유없이 개도 죽이고 쥐도 죽이고.. 나중엔 결국 동물들도 거의 없고 여자도 사람 몰골이 아니게 되어 말하는 법도 잊을 때 쯤, 외부에서 개척자가 와서 여자가 쓴 일기를 보게된다.
그 후 대충 사정을 알게된 개척자가 총으로 여자를 쏴 죽여주고 마지막에 한 말이 인상 깊었는데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대충 "죽음은 가장 완벽하고 무한한 지배 방법이다."라는 거였던가..
그런 꿈이었다. 아침부터 찝찝한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