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내가 5~7세때 실제로 겪은 꿈이다.
나는 미신같은것을 전혀 믿지 않는 성격이다.
점이나 사주같은것은 언변술을 이용한 사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혹시나.. 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믿을수 없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바로 5, 6, 7 살 때 해마다 비슷한 시기가 되면 항상 똑같은 꿈을 꾸었던것이다.
꿈내용 자체는 어릴때 즐겨보던 만화들이 섞여있어
의미는 없어보이지만 믿을수 없는 경험이었던것은 분명하였다.
게다가 첫번째 꿈에서는 꿈내용대로 끌려다녔다면,
두번째부터는 이게 꿈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는것이다.
세번째에는 이렇게 흘러가겠지.. 하고 예언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꿈 내용을 바꿀 수는 없었다.
꿈 내용은 이러하다.
먼저 쓰레기가 가득한 골목길에서 이상한나라의앨리스에 나오는
카드병정 두마리가 나를 쫓는다.
나는 도망치다 쓰레기더미 안으로 숨는다.
카드병정들은 나를 지나쳐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이후 어딘가로 걸어가는데 도착한곳은
캡틴플래닛과 지니-디즈니만화동산의지니-가 있는곳이었다.
(둘 외에 다른만화 캐릭터도 많이 있었던듯 한데 나와 대화를 나누고
존재감이 있었던건 둘 뿐이었다)
이 둘은 각각 어떤 세력의 우두머리를 맞고있는듯 했으나
공통된 적을 물리치기 위해 연합하는듯 했다.
막 토론을 하고 나도 간간히 말을 했던것 같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결국 이대로는 이길수 없다고 결론이 나서
둘이 합체하기로 했는데 합체하면 이길수 있는 대신
둘 중 한명의 인격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설정은 로봇수사대 케이캅스에서
경찰차와 소방차가 합체하면 쎄지는대신 둘중 하나의 인공지능이
사라진다는 설정을 가져온듯하다.
아무튼 둘이 합체를 하는데 케이캅스에서는 둘 다 멀쩡히 살아남지만
내 꿈에서는 캡틴플래닛이 살아남았다.
아마 나는 캡틴플래닛이 더 좋았던거겠지.
둘이 합체를 하고 나는 지니가 죽었다?는 사실에 울면서 잠에서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