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곳
너무나 엄청난 대작 게임 꿈
꼭하고싶은게임이 꿈은 정말 엄청난 대작이라 정확히 설명할 방도가 없는 꿈이다.
일단 직업의 수가 무척 많은데 구체적으로 몇 개인지 알 수 없으며, 플레이어는 각자 여러 목적을 가지고 정말 이 세계를 '사는 것'처럼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사실 이게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지도 의심스러운 정도의 정밀하고 거대한 세계관인데, 그 첫째는 이 세계에는 정확한 전직 방법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렇다.
뭔 말이냐면, 다른 게임이면 튜토리얼이 있거나 없어도 몇 렙에 어느 길드에 가면 직업을 얻을 수 있는데, 이 게임에서 직업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그 직업으로 전직할 선택권을 준다.
그리고 이 조건은 유저가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그런 연유로 클로즈베타엔 오직 단 3개의 직업만 풀었으나 오픈 베타때부터는 무려 수백개가 넘는 직업이 존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물론 아예 뜬구름 잡듯이 직업 정보를 얻을 수는 없으니,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정보 창에서 "그 직업을 얻는 방법"의 가이드라인이 제시가 된다.
근데 이것도, 예를 들어 전직 조건이 기계조 1000마리 잡기라면 300마리 정도는 잡아야 그 조건이 보인다는 것이다.
음, 세계 자체는 일단 평범한 판타지 게임처럼 보인다. 시점 이동도 가능하지만 하늘은 볼 수 없다.
근데 이게 이유가 있는데 사실 평범한 판타지 세상처럼 보이지만 하늘에는 기계들이 대량으로 떠다니고 있는 막장 세계관인 것이다.
근데 이게 '부유 스킬'을 얻고 그 기계족을 잡아서 관련 직업군으로 전직하기 전에는 그 존재조차 알 수 없게 세팅되어 있다. 단지 간간히 빔 같은 것으로 유저를 귀찮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에 유저들은 이게 무슨 천벌이나 버그 같은 건 줄 알았다고 한다.(클베때 부터 있었음.)
뭐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평범하게 사냥하고 렙을 올려도 몇 개 직업 중에 하나 선택할 수도 있긴 하다. 마법사라든지 전사가 그렇다.
아무튼 나는 우연히 부유 스킬을 얻고 LPS란 직업으로 전직했는데, 이거랑 비슷한 기계족 직업군이 몇 개 더 있었다.(관련 직업군은 모두 3글자 영어 대문자 약자였음. 풀네임은 잘 기억 안 남.) 나는 그 중에서 이 직업군은 최초로, 관련 직업군 중에선 4번째로 빨리 발견하여 엔하위키에 썼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나보다 더 빨리 전직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전직 자체는 내가 최초였다.
그리고 이 직업은 약간 막장 사기 직업에 가까운데, 전직 자체가 황당한 만큼 렙업이 무진장 빠르다. 만렙이 80이라면 60까지 다른 직업은 수백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계족, 공족들은 워낙 경험치를 많이 주고 직업 자체가 공격력 비중이 높기 때문에 60까지 단 몇십분이면 충분하다.
아, 깜빡했는데 이 게임도 직업에 따른 스킬트리가 있다. 단지 전직 조건이 비밀일 뿐이지.. 그것조차 없으면 그냥 몬헌처럼 직업의 의의 자체가 불투명해지므로.
아무튼 나는 그것으로 60까지 광렙업을 하고 부유+가속 스킬을 이용해서 아마 마지막 맵으로 보이는 어떤 마을로 갔다.
평범한, 약간은 번성한 판타지풍 도시 마을인데 나는 왠지 직감적으로 저기가 마지막 스테이지 근처 마을이라 생각했다.
거기서 잠깐 템을 정리하고 물약이랑 장비를 맞춘 다음(이 게임은 직업에 따라 맞춤형 장비가 자동으로 드랍되고, 상점에서 보여지는 장비 템도 다름) 어떤 탑 구조물을 타기 시작했다.
물론 1층부터 탄 건 절대 아니고 부유 스킬을 이용해서 바로 마지막 전층까지 이동했다.(마지막층으로 이동하지 않은 이유는 약간의 기대감 때문.)
거기서 본 건 무슨 신 같은 놈이었는데, 말 그대로 창조주 그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한다. 이 층의 돌파 방법도 아주 희한해서 이 녀석을 격파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돕는? 우물인가 뭔가에 가서? 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정확한 건 생각이 안 나지만 하여튼 그런 방식의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돌파 조건이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디아블로3의 그 포니동산 같은, 꽤 이질적이면서도 은근히 청록빛 숲이나 분홍 분광 배경 등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배경이 신비한.. 뭐라 설명하기 힘든 장소였다.
아무튼 이 층을 돌파하자 마지막 층에 있는 것은 무슨 악마? 뭐라 설명하기 힘든데, 히든보스 같다고 하긴 뭐하고, 악신? 외형은 소악마스러운데 하여튼 얘도 창조주다.
바로 아래층에 창조주가 있는데 또 창조주라니 뭔 개 같은 소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세계는 여러 세계가 교차되어 탄생한 세게다. 즉 신도 아닌 창조주급 존재가 여럿인가보다.(적어도 내 추측으론 그렇다.)
하여튼 최종 스테이지는 아래층처럼 쓸데없는 거 없는 심플하게 전투만 하면 됐다. 물론 나는 개발렸고 한참 뒤에 포켓몬 마스터처럼 적의 몬스터를 조련? 하는 능력을 가진 애가 최초로 돌파했는데(무려 바로 아래층의 창조주를 조련..은 아니고 계약도 아니고 동료처럼 영입했다고 한다.. 쩐다.. 근데 소악마는 사라져서 영입 못했단다.)
그 녀석이 위키에 올린 바로는 최종보스(빈유 소악마)가 부하 거유 음마를 부르기도 하고 하여튼 여러 설명을 구질구질하게 했다고 하는데 역시 나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역시 렙업이 빠르다고 능사는 아닌 게임.. 어쩌면 이 탑이 최종 스테이지란 것도 내 착각일 수도 있다. 뭣보다 온라인 게임이니 추가 업데이트가 계속될 수도 있는 것이고 말이다.
아!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죽으면 끝이다. 말 그대로 하드코어 난이도. 그래서 초반엔 어딘가에 땅을 파고 템이나 돈 절반을 묻는 유저도 있었다.
거기에 직업에 따라 은행과 계약해 상속이 가능한 직업군도 있고, 가장 쩌는 특능은 불사신 특능인데 이 특능을 가진 직업군으로 전직하면 죽어도 부활한다.
근데 이 직업군은 아직 2개나 3개밖에 밝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조건도 매우 까다로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는 죽으면 수만분의 1의 확률로 다시 살아나면서 이 직업으로 강제 전직되는 것이다.
왜 강제전직이냐면, 전직하지 않으면 그냥 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러 자기 캐릭터를 죽이는 걸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겜은 24시간 내 새 캐릭터 재생성 불가능이다.
사실 확률은 폼이고 플레이어의 살고자 하는 소망이 강하면 거기에 반응하여 살아나는 것이라는, 왠지 낭만적인 정보도 있지만 그건 단지 내 생각일 뿐 확신 까지는 아니다.(근데 이건 내 꿈이니 사실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