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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설프고 뚱뚱하고 못생기고 병든 몸을 봤는데

정작 내가 그로부터 느껴지는 것은 동정심이 아니라 한 없이 차가운 마음이더라

경련된 입가로 인사를 하던 순간부터 안도의 이별 인사를 건내는 순간까지

녀석과 이야기 나눈 모든 순간은 그저 짜증나고 의미없는 시간의 반복이었고

그때면 내 마음 속의 그 어떤 것보다 시리고 차가운,

날카로운 송곳이 잡혀져 사람들의 희망과 생명을 남김없이 난도질 하며

"어설픈 것은 죄악, 뚱뚱한 것은 죄악, 못생긴 것은 죄악"

중얼중얼 거리며 더러운 살집 파편을 얼굴에 튀기고 있었던 것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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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01
등록일 :
2015.05.02
05:02:18 (*.210.21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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