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글 수 2,686
링크1 : | |
---|---|
링크2 : | |
공동 작업자 : |
이 빨간 장미를 주마
아저씨가 말했고 나는 빨간 장미를 받았다
너는 그 빨간 장미를 지나가는 검은 치마를 입은 아주머니에게 주어야 한다
아저씨는 사라졌다
검은 치마 검은 치마 검은 치마
입으로 중얼 거리며 아주머니를 기다렸다
저 아줌마인가? 아니다 저 아줌마의 치마는 회색이야
저 아줌마인가? 아니다 저건 비슷해보이지만 곤색이야
저 아줌마인가? 그래 저 아줌마다
빨간 장미를 아주머니에게 전해 주었지
그러자 아주머니 기겁을 하며 나의 손을 탁 때렸지
주위 사람들 모이면서 무슨 일이냐 했고
나는 손에 가시가 찔려 피나는 손을 보며 고통에 겨워했지만
아무도 내 고통에는 관심가지지 않고 국장(國葬)이 치뤄진 오늘,
버릇없는 한 아이가 총리 부인께 모욕을 주었다며 나를 질타했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이웃 왕국의 못된 정치 공세인가
어떻게 저런 어린 아이를 가지고 못된 장난을 칠까 세상 참 무서워
사람들은 나를 보고 수군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