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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제목 : 올38. 취업 안되고 답답했었던 내 인생. 장수공시생. 이런 청춘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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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충 3~4등급 나와서 경기권 문과 대학 입학.

 

 

학교다닐때 학점? 자격증? 어학? ㅈ까고공차고 PC방 다니고 학점 딱 3점 맞추고 27살 졸업.

취업? 될리가 있나

 

스펙이랄게 없으니 공시나 치자. 28에 공시 입문.

집에서 5년간 지원 받음.

 

공부? 제대로 안함. 늘 60점대. 5년차 교정직 전환.

But 필탈.

 

그날 아버지한테 뺨 맞고 집에서 쫓겨남. 

 

엄마가 몰래 50만원 줬다.

 

수도권 떠나서 부산으로 감

 

여관방에 자리잡고, 좆소 바로 취직.

너무힘듦. 4개월정도 했나? ㅎ 그리고 시장통 야채가게에 배달부로 들어감. 너무우울했음.

친구관계 개박살남. 30대에 모임나갈 용기가 안나더라.

그리고 시장통에서 틀딱들이랑 일하니까 더 우울함.

이때 보증금 생겨서 원룸잡고 여관 탈출

 

관두고 야간쿠팡 다니기시작. 워터 시작

1달정도 하니까 적응은 되지만 너무 힘듦.

그제서야 그때공부 빡세게 하고 공무원됐으면 이란 후회가 밀려옴.

 

  쉬는 시간에 우울하게 담배 피는데 흰머리 가득한 아재가 뭐하다 왔냐 묻더라.

인생사 솔직히 이야기함.

아재도 이야기 함. 35면 늦지 않았데.

 

그때부터 다시 공시할 생각했다.

요즘은 공부어플이너무 잘되어있음.

 

쿠팡은 출퇴근 버스를 제공함. 

버스안에서 어플 계속 보는것 부터해서 교정직 공부 다시시작.

간절해지면 진짜 열심히하게되고 집중력 있게 공부가 됨.

쿠팡 주4회만 나감. 

3일은순전히 공부만함. 

1년을  그런생활을 함.

동생이랑은 간간히 연락함.

 

시험두달앞두고 2년만에 아빠한테서 전화옴.

2달 앞두고 일해서 붙겠냐시며 돈 붙여줄테니 관두래.

관두고 순전히 2달을 공부만함.

 

그렇게 필합. 80점넘게 맞았다. 공시 7수하는동안70점대도 맞아본적이 없었는데 어리둥절했다.

 

체력시험? 쿠팡하면서 단련되서 그런가 너무 쉽더라.

 

면접? 출제된 면접문제는 거의 대답못했고, 그 외에 그냥 그럭저럭 내 인생사 적당히 녹여내고, 어떤교도관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동료애 넘치는 사람이되고 싶다고 그랬어.

 

근데 뭐 합격은 함. 

 

 누군가에겐 진짜 ㅈ밥시험인 9급하ㅌㅊ직렬 인데. 뭐 여튼  난 존나 좋았고.  집에가서 엄빠랑 울었어.

 

합격하고 운동삼아 쿠팡일용직 나갔는데 그 흰머리 아재 계시더라. 

"아저씨. 저 합격했어요. 감사합니다"

 

아저씨도 쿠팡 관두고 다음주부터 경비 다니기로 했다고함. 둘이 퇴근하고 국밥에 쏘주한잔까고 헤어졌다.

 

솔직히 장수, 공시낭인 짓거리하면서 억대의 기회비용을 날렸음.

 

공시는 안될것  같으면 단기간에 발빼던지, 의지박약장수생이면 뭔가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만약 처음시작하던 그시절로 돌아간다면 공시입문 안하던지 진짜 열심히 하던지 했을거야.

 

생각보다 교대근무치고 월급 작고, 나름 고충도 있는 직업이지만 인생에서 첨으로 뭔가를 쟁취해서 얻은 직장이라 소중히 다니는 중.

 

그럼 이만

 

 

출처 : 에펨코리아 닉네임 딸기맛바나나킥 (https://www.fmkorea.com/best/559976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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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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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오늘 길 가다 본 꽃이 예뻤다"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건 예쁘다고 볼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이 예쁘다고 말하는 기준은 a,b,c,d인데 그건 e,f,g,h라서 맞는 게 없다. 최소한 예쁘다고 하려면 ~에 나와있는 OO를 참고해서...(후략)" 라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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