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개인의 의견과 인상입니다. 맛에는 정답이 없으니 감안하시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김치는 더하기 참 어려운 재료입니다.
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머릿속에 ???를 띄울지도 모릅니다.
한식에는 이미 김치를 주, 부재료로 하는 많은 음식들이 있으니까요.
김치볶음밥, 부대찌개, 두부김치, 김치찌개, 삼겹살과 함께 볶는 김치...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김치 자체가 주인공이거나, 김치를 부재료로 사용하는 경우 주재료의 맛이 담백하거나 옅어 김치와 궁합이 좋은 재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쁜 색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물감을 여러 가지 섞으면 검은색, 초코우유 색, 내지는 똥색이 됩니다.
맛도 조화를 고려하지 않고 섞으면 소위 말하는 "음쓰 맛" 이 납니다.
사람들이 김피탕에 불호를 느끼는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김치라는 재료는 이미 여러 야채와 양념, 젓갈 등이 어우러져 맛을 내는 하나의 혼합물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다른 혼합물과 섞으면 검은색, 초코우유 색, 내지는 똥색의 맛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애석하게도 김치불고기버거에는 김치가 들어올 빈 자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패티와 불고기 소스의 맛, 심지어 마요네즈까지 기존의 불고기버거를 채우고 있는 맛들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거대한 존재감의 김치를 끼워넣었고 결국 불고기버거의 맛도, 김치의 맛도 잡지 못한 매력 없는 맛의 메뉴가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롯데리아 신메뉴 타율이 좋아 너무 기대치가 높아서 이번 신메뉴를 높게 평가하기가 어려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음 신메뉴는 잘 뽑히기를 바래봅니다.
김피탕,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