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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날짜 최근 수정일
35 한심한 녀석 드루크엘라이 91   2015-05-26 2015-05-26 07:02
공자님은 15살에 세상 이치를 깨우쳤고 예수님도 33살에 진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했건만 그 자식은 그 나이 쳐 먹고 지금 뭐하는 짓이냐  
34 아무것도 하지마 뒤지고 싶지 않으면 드루크엘라이 227   2015-05-02 2015-05-02 05:00
말하지도 마 네 목소리 들으며 내 청각 세포를 피곤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쳐다 보지도 마 네가 나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불쾌하거든 괜히 친한 척 하지 마 부담스럽고 재수없어 잘난척 하지 마 네 그 잘난 면상을 차주고 싶은 충동이 솟아나 밥먹지...  
33 군체생물 드루크엘라이 139   2015-05-02 2015-05-02 05:01
흐물흐물 꿈틀꿈틀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의지가 있듯 사고는 영리하게 우리를 속이고 있고 뇌의 착각 속에 우리는 자유를 얻은 인간처럼 행동하고 있다 누군가의 배설물을 먹이 삼아 우리는 또 다른 배설물을 낳고 우리는 서로의 똥을 먹으...  
32 차가움 드루크엘라이 101   2015-05-02 2015-05-02 05:02
어떤 어설프고 뚱뚱하고 못생기고 병든 몸을 봤는데 정작 내가 그로부터 느껴지는 것은 동정심이 아니라 한 없이 차가운 마음이더라 경련된 입가로 인사를 하던 순간부터 안도의 이별 인사를 건내는 순간까지 녀석과 이야기 나눈 모든 순간은 그저 짜증나고 의...  
31 개는 신을 보았다 드루크엘라이 122   2015-05-02 2015-05-02 05:03
어중간하게 일어나 세수도 하지 않고 교회에 가서 준비도 하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했는데 4월 햇빛에 홀려 아이들과 밖에서 그림을 그리기로 하고 주제를 정해줬는데 아무리 설명해도 녀석들이 이해하지 못해서 그냥 그리고 싶은 거 아무거나 그리라고 했...  
30 전자기선 24kHz에 5040원 드루크엘라이 133   2015-05-02 2015-05-02 05:04
빳빳한 종이 위에 난을 치고 호랑이를 그리고 현실에 남는 것은 그림 뿐이라고 하는 그 친구들을 보다보면 구름 위에 장기두는 선인들을 보는 듯 하다 자본은 남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에 의미를 두게 하고 인류는 영양학에서 화학으로, 화학에서 전자기학으로...  
29 정작 떠도는 것은 헛소리와 의미 없는 농담 뿐 드루크엘라이 113   2015-05-19 2015-05-19 03:05
지혜로운 자들은 알고 있다. 정말 위대한 말은 삶 가운데 녹아져 들기에 말로 변명하지 말고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영리한 자들은 알고 있다. 정말 돈이 되는 말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그들에게 제공해 주는 끊임없는 자극이기에 영리한 자들은 평...  
28 고독 드루크엘라이 82   2015-05-19 2015-05-19 03:05
그 사람은 생각보다 나이가 많았다. 얘기를 나누니 그 모든 내용이 금과 은과 같이 귀중했다. 이야기를 했다. 내가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 듣고 싶었던 진심들을. 그런데 다 듣고나니 차마 외롭더라. 미친듯이 외롭더라. 울고 싶었지만 살아야 하기에 웃으면...  
27 흡혈귀 [1] 드루크엘라이 113   2015-05-19 2015-05-19 05:47
거울에서 시뻘건 놈이 나를 바라보네 흉측하오. 애라도 잡아 먹었소 아주 많이 먹었다 이 양반아 피를 쭉쭉 빨아다가 남은 뼈랑 힘줄이랑 연골이랑 코 끝에 골수가 튀도록 굶주린 산이리처럼 씹지도 않고 삼켜버리고 내장이랑 간이랑 뇌 설랑 코로 후릅마셨소 ...  
26 타나토스 드루크엘라이 108   2015-06-02 2015-06-02 04:09
부족함이 죽음이 아니라 풍요로움이 죽음이다 너무 많은 것들을 돼지처럼 쳐 먹었고 즐거운 실루엣들만 시신경에 지지고 살다보니 이제 나의 뇌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로 어떠한 사고와 논리를 풀어내지 못한 채 있고 제발 누군가 나를 합당하게 죽여서 ...  
25 그 딴 얘기를 왜 하는데 드루크엘라이 136   2015-06-02 2015-06-02 04:10
녀석이 나에게 오더니 혹시 ○○○ 아니? 라고 묻길래, 그게 사람 이름인지 새로나온 레시피인지 몰라서 검색을 해 봤더니 옆 중국집 주방장 이름이더라 그런 사람 있는 줄만 안다 답했더니 그 사람이랑 친해지라고 얘기하더라 아니 왜 친해져야 되는데? 라고 물...  
24 프로그래밍 드루크엘라이 173   2015-06-02 2015-06-02 04:10
높이 110cm, 자동 전산 회로가 들어간 달걀형 모양의 본체 (지름 17cm, 높이 22cm)가 운동 회로 꼭대기에 달려 있다. 그렇다, 로봇이다. 전에는 이런 물체들은 도서관이나 박물관, 도시의 정돈된 정원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국가의 톱니...  
23 값 비싼 부활 [1] 드루크엘라이 123   2015-06-12 2015-06-12 07:07
9만원 짜리 헬스클럽을 끊고 1만원 짜리 커트를 하며 (머리를 감겨주는 미용실에 간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1만 5천원 짜리 헤어 젤을 산 뒤 1800원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3600원을 내서 오늘 마실 것들과 간식들을 샀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 지불한 금액...  
22 사랑스러운 혼돈 드루크엘라이 214   2015-07-30 2015-07-30 19:28
꼬마 아이가 들어왔다 손 세정제를 들이 밀며 바깥의 먼지를 닦아야 한다고 하니 아이는 겁을 먹었는지 손을 뒤로 숨긴다 아이 어머니가 먼저 세정제를 쓰며 무섭지 않다고 보이고 데스크를 맡은 선생님, 그리고 나 까지 모두가 손에 세정제를 문지르며 시원하...  
21 순수의 비극 드루크엘라이 180   2015-07-30 2015-07-30 19:29
순수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자가 성자같은 삶을 산다고 생각지 마라 오히려 순수를 사랑하는 자 일수록 그가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그들의 빌어먹을 이상주의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 속에 긁히면서 피부가 얼룩덜룩 ...  
20 개가 개를 먹다 드루크엘라이 329   2015-07-30 2015-07-30 19:29
모욕감을 당하기 싫어서 허세를 떤다 이미 진흙탕 속에 오물과 건더기가 묻어 있는데 소매를 훔치며 내 손은 깨끗하오 하는 모습 잇몸에 낀 개 털이나 빼고 얘기 하시지  
19 천사가 생산되는 공장 드루크엘라이 165   2015-07-16 2015-07-16 00:56
그곳에는 천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녀들을 인공 창녀라고 해야 될지 인공수음혈(人工手淫穴)이라고 불러야될지 모르겠지만 그녀들의 달착지근한 엔진향기를 맡고 나도 모르게 발기가 되어 몇몇 무료 샘플들을 사용하여서 여러 번 정사를 하였다 ...  
18 종외 탐닉 욕망의 변천사 드루크엘라이 120   2015-07-08 2015-07-08 04:16
먼 옛날 인간이 짐승으로 세상을 떠돌아 다니던 시절에 인간에게 하늘을 나는 새들과 땅에 거니는 육중한 물소 떼들은 그들에게 경외감을 주는 신령이며 하늘의 권위였을 것이다. 몇 몇 인간들은 그 경외감에 못이겨 그들과 교접을 시도하다 갈기갈기 찢기지 ...  
17 아무 것도 없었다 드루크엘라이 110   2015-07-08 2015-07-08 04:17
질량은 스스로를 증명하고 있는 것일까? 아픈 두뇌가 물질에 녹아져 내려가 신이 없음을 삶이 없음을 네 인생은 결국 빈 공간에 불과함을 너의 인생, 너의 끈, 너의 원자, 너의 모든 것이 결국 아무것도 아님을 세상을 채우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말을 그 광활...  
16 절대 무 드루크엘라이 109   2015-07-08 2015-07-08 04:17
모든 것이 없어졌다 물질조차 원자 단위로 갈갈이 쪼개지고 남은 것은 허무 어둠 그리고 나태함 양자 요동 조차 사치인 듯 일어나지 않는 그 곳에서 시간이란 것이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란 것은 의미가 있을까? 그럼에도 흘러가는 시간 공간, 삶의 흐름 그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