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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처로 돌아오는 길에서.


: 근데 아까 그 경비, 그렇게 둬도 되는 걸까요?

: 응?

: 사장님이 시아게르타에 있다는 걸 경비대에서 알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 그 놈 좀 모자라 보이던데. 어차피 나를 귀신으로 알고 있을 거야. 그런 녀석 입막음하겠다고 죽여버리는 건 좀 그렇잖아.


그렇게 얘기하며 은신처로 돌아온 부랄리우스, 모리스, 그리고 랑폴. 돌아와 보니 또랑꾸스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였다. 오히려 이번에는 박춘배가 끙끙 앓고 누워 있다.


: 오오, 또랑꾸스. 일어났군.

: (끄덕) (반갑다는 의미의 윙크)

: (윙크를 무시하며) 박춘배는 왜 또 저러고 있어?

: (잘 모르겠다는듯 고개를 가로 젓는다)

: (박춘배의 상태를 살핀다)


박춘배는 식은 땀을 뻘뻘 흘리고 온 몸에서 열이 펄펄 끓는 상태였다. (와! 라임!)


: 이거 아까 또랑꾸스가 보인 증상이랑 같은 거 아냐?

: 옮았나…?

: ……


전염병인가 싶어, 일행은 박춘배를 격리시킨다.


: 또랑꾸스, 몸은 이제 좀 괜찮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박춘배 씨는 왜 저래?

: 저도 자던 중이라서 … 잘 모르겠어요. 몸은 이제 괜찮네요. 근데 잠결에 잘못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누가 왔다 간 것 같은 소리를 들은 거 같아요.


: 뭐라고? (은신처에 누가 왔다 갔는지 자취를 살핀다.) (상황파악, 지혜 굴림 성공)


누가 왔다 간 흔적은 전혀 없었다. 또랑꾸스의 착각이었다.


: …… 누가 왔다간 흔적은 없는데?

: 제 착각이었나 봐요. 죄송합니다.

: 괜히 사람 헛고생 시키고 있어!


** GM주1) 가끔 이렇게 장면 밖의 이야기를 플레이어가 돌발적으로 만드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흥미롭거나, 진행 중인 이야기와 연관이 깊다면 (당신이 마스터라면) 이용하십시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다면, 위의 상황처럼 과감하게 커트하고 이야기를 본 궤도에 올려놓는게 좋습니다. 그건 마스터의 의무입니다.

** GM주2) 던전월드의 세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는 여백이 많습니다. 그 여백을 플레이어와 마스터가 함께 채워나가는 것이 던전월드의 묘미이지요. 하지만 그 여백을 아무런 규칙 없이 아무렇게나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스터라면,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마스터는 시나리오 작가가 아니라는 것을 늘 명심하십시오. 플레이어라면, 기회가 ‘공식적으로' 주어졌을 때만 그러는 편이 좋습니다. 기회가 공식적으로 주어진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상황을 말합니다.

  1. 마스터가 질문했을 때.
    예) “왜 그런가요?” / “그게 뭔지 왜 알고 있나요?” / “XX는 여기에 와본 적 있나요?”

  2. 당신에게 무언가를 설명할 기회가 있는 액션들을 사용할 때. 보통 이런 액션을 하면, 다시 마스터가 플레이어에게 질문할 수도, 플레이어가 마스터에게 질문할 수도, 둘 다 할 수도 있습니다. (지식더듬기 액션을 할 때도 종종 일어나고, 음유시인 액션 중에도 꽤 많습니다.)


위의 “누가 왔다 간 거 같아요”처럼 사소한 것이라면 그닥 상관 없습니다만, 이야기에 있어서 중요한 사실을 만들려고 하면 반드시 이를 지키는게 좋습니다. TRPG는 혼자만 하는 놀이가 아니니까요. 모두가 합의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하려면 차분히 절차를 따르는게 좋습니다.


: 그나저나 사장님, 다시 그 광산으로 가실 건가요?

: 다시 가야 한다고 해도, 사람 죽이려는 시체들이 그렇게나 많아서야. 일단 정보를 좀 얻어야할 것 같아. 왜 그런 것들이 광산에 득시글 거리는지 말이야.

: 그 경비 … 피터라고 했던가? 그 녀석을 더 심문했어야 하나?

: 그 녀석 했던 짓을 보건데 뭘 알고 있을 것 같진 않아. 흠 …… 또랑꾸스. 너 마법사잖아. 걸어다니는 시체 같은 것에 대해 뭐 아는 거 없어?

: 잠시만요. 가지고 있는 책에서 본 것 같기도 해요.

(책자루 1회분을 써서 지식 더듬기, 지능 굴림 대성공)


또랑꾸스는 책을 뒤져 어느 페이지를 펼쳐 보인다. 그리고 어느 줄을 가리킨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오직 가장 사악하고 어두운 힘만이, 죽은 자를 그토록 모욕적인 형태로 부활시킬 수 있다. 그들은 자연적으로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어떤 오랜 전승에 의하면, 고대의 술법 중에는 그런 존재들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한다. 사제들과, 그들이 축성한 성수는 그들을 쫓아낼 수 있다.


: 사악하고 어두운 힘 … 이거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을 벌이고 있는 것 같군.

: 사악한 힘이라니. 사장님 때문 아니에요?

: 하하하! (모리스의 등을 힘껏 때린다.)

: (피해 1) 악! 아파요!

: 후. 그나저나 정말 머리 아프구만. 이런 건 정말 딱 질색인데. 에라이! (벌렁 드러눕더니, 그대로 잠이 든다.)

모, 폴: (잠이 든 부랄리우스를 한심하게 쳐다본다.)

: 아무튼 이제 어떻게 한담. 야, 마법사 녀석. 뭐 좋은 생각 없냐?

: 음 … 일단 위험을 피해서 광산 탐사를 하는게 목적이잖아요? 마법의식을 써서 그걸 도와줄 물건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법의식은 힘이 서린 장소를 이용해야하지만, 시아게르타는 현재 그 자체로 힘이 서린 장소가 되어 (알 수 없는 마력이 지하에서 흘러나오고 있음) 있었다. 그런 물건을 만들려면, 고가의 금속 (50닢 상당) 과 하루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 흠.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 금속이나 구해볼까 그럼.

: 그것도 그거지만, 사제나 사제가 축성한 성수가 있으면 즉각적인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박춘배 영감님이 저 상태니 … 어디 신전에서라도 성수를 구해보는 건 어떨까요?

: 좋은 생각이야.


그 때, 부랄리우스의 전투 장갑이 웅웅거리며 울리더니 부랄리우스를 깨우려고 난리를 친다. 부랄리우스는 일어나기 싫어서 (그리고 마스터를 어떻게든 엿먹이려고. 개자식) 저항하지만, 전투 장갑은 미친 알람시계처럼 끈질기게 부랄리우스를 깨운다. 곧 장갑이 울리며 난데 없이 사람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병기의 영: 부랄리우스! 일어나거라!


그 목소리는 다름 아닌, 부랄리우스의 전 상관이자 스승, 케르세우스의 목소리였다.


: 이 목소리는 … 설마 스승님?

케르세우스: 그래. 드디어 네게 말을 거는구나.

: 설마 저 장갑에 깃들어계셨던 겁니까?

케르세우스: 그렇다. 저 장갑이 피를 충분히 마셔서 이제야 네게 말을 걸 수 있게 되었다.


케르세우스는 부랄리우스에게 반드시 복수를 달성하라는 당부를 남긴다. 그리고 앞으로 조언이 필요할 때 의식을 집중하라고 얘기하고는, 다시 잠잠해진다.


GM주3) 각 직업이 레벨업해서 얻는 고급 액션 중에는 그 액션을 얻게 된 경위를 설명해야만 자연스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장갑을 얻거나, 피해가 추가되는 액션이라면, 그냥 그 캐릭터가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이야기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액션들은 레벨업 이후 캐릭터가 어떤 변화를 겪어서 그 액션을 얻게 되었는지, 플레이어에게 설명을 요구하십시오.

전사의 ‘병기의 영'도 분명 그런 액션이고 (그 영의 정체가 뭔지 알아야하니까요!), ‘다중직업’ 액션도 그런 액션 중 하나입니다. 전사가 마법사의 ‘주문서, 주문시전, 주문준비' 액션을 다중직업 액션으로 얻었다면 갑자기 어떻게 마법을 쓰게 됐는지 적절한 설명이 필요하겠죠? 플레이어에게 이야기하도록 시키십시오. 위의 상황에서는 설명시키기에는 너무 늦어서 (제가 시키는 걸 까먹는 바람에) 마스터가 이야기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 그럼, 인원을 나눠서 일을 진행해볼까.

모: 어떻게요?

: 음 … 나랑 또랑꾸스가 신전을 방문해서 성수를 얻어보겠네. 부랄리우스는 나돌아 다니기기 힘들테니까. 모리스랑 부랄리우스 자네들은 여기서 또랑꾸스가 마법 의식을 하는데 필요한 걸 어떻게 구할지 고민해보는게 어떻겠나.

: (의욕에 넘치며) 좋아요!

: … 예. 그렇게 하시죠.


그렇게 또랑꾸스와 랑폴은 은신처를 나섰다. 둘이 남은 부랄리우스와 모리스.


: 사장님. 그럼 그 … 금속 막대기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구하죠?

: 솔직히 말하면, 그 마법 의식인지 뭔지 잘 모르겠어. 어차피 뭘 안내한다느니 해도 결국 그 시체들을 어떻게 하지 못하면 소용 없는 거잖아. 어차피 신전에서 성수를 구해오면 그게 대책이 될 거 같으니까. 우리는 여기 은신처를 아주 면밀하게 조사해서 뭔가 도움이 될만한 걸 찾아보자고. (상황파악, 지혜 굴림 실패)


한 편, 랑폴과 또랑꾸스는 마을 광장 서편에 있는 큰 신전으로 향했다. 그곳은 시아게르타에 있는 ‘훼야의 신전'이었다.


: 랑폴님. 저기 꽤 큰 신전이 있네요. 훼야의 신전이라는데요.

: 음. 저기라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군. 가보자.


신전에 들어서는 두 사람. 머리 정수리 부분을 깎은 수도사가 두 사람을 맞이한다.


수도사: 안녕하십니까. 훼야의 신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행자 여러분.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 (예의 바른 목소리로, 광산에서 언데드를 본 이야기를 한다.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하는 것은 피하면서.)

수도사: 아니, 그럴 수가! 언데드라니요! 정말 큰일입니다.

: 해서, 신전의 조력을 구하고자 합니다.

수도사: 언데드라면 성수로 물리칠 수 있기는 합니다만 … 일단 기다려 보십시오. 제 선에서 처리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수도사는 두 사람을 남겨두고 신전 내부로 향한다. 잠시 후, 수도사는 제법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나이가 아주 많은 노인을 한 명 데리고 온다. 노인은 지팡이를 짚고, 아주 천천히, 천천히 걸어서 일행 앞으로 온다. 그마저도 힘이 부친듯, 일행 앞에 선 노인은 아주 천천히 말한다.


노인: 나는 …… 이 훼야의 신전에서 ……. 대주교를 맡고 있는 ……. 바울 …… 이라고 하네 …....

: ‘어우 답답해.’

바울 대주교: 자네들은 누구인데 …....  언데드를 보았는가 …...?

: 안녕하세요, 대주교님. 저희는 여행자들입니다. 언데드를 물리치려고 신의 도움을 받고자 왔습니다.

바울 대주교: 사악한 존재들을 ……. 지상에서 물리치는 일은 ……. 우리 신의 사도라면 ……. 반드시 ……. 해야만 하는 ……. 일이지.

: 지당하십니다. 감동 받았습니다.

바울 대주교: 성수 ……. 10병을 ……. 지원해주도록 ……. 하겠네. 근데 성수는 ……. 비싸. 돈 줘.

: 얼마 정도 … ?

바울 대주교: 10병이면 ……. 50닢 정도면 ……. 되겠네.


돌아서서 랑폴과 이야기하는 또랑꾸스.


: 너무 비싼데요.

: 내 생각도 그래.

: 그냥 때려치우고 그 돈으로 금속 막대를 얻어서 마법 의식이나 할까요?

: 흠. 그건 부랄리우스랑 모리스가 얻기로 했으니. 여기선 값을 깎던지 해보세.

: 아니면 … 제가 매혹 마법으로 대주교를 현혹시켜 보는 건 어떨까요. 아예 여기 있는 성수를 싹싹 긁어가는 거죠. 쓰고도 남을 만큼.

: …… 그래. 한 번 해보자구.

: (대주교에게 다가가, 슬쩍 손을 잡으며 매혹 주문을 건다.) (주문시전, 지능 굴림 실패)


또랑꾸스가 매혹 주문을 걸며 손을 잡자, 대주교의 주름진 손에서 흉측한 두드러기가 잔뜩 일어난다. 마법이 실패한 것이다. 대주교는 경악하며 지팡이를 놓치고는 두드러기 핀 손을 붙잡으며 뒤로 한두 걸음 물러난다.


바울 대주교: 이런 ……. 사특한 …….!

수도사: 아니! 당신, 뭐하는 짓입니까! 경비병!

폴: ‘망했다.’ (또랑꾸스를 붙잡아 함께 도망친다.) (위험돌파, 민첩 굴림 성공)


랑폴과 또랑꾸스는 신전 입구까지 도망쳐 숨었다. 수도사는 대주교를 보살피느라 뒤쫓지는 못했지만, 곧 신전 내부에서 왁자지껄하며 소란이 일어난다. “암살자다! 대주교님을 노리는 암살자다!”


: 이거 큰일이군.

: 이렇게 된 이상 교섭하는 건 무리고 …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으니 성수를 훔치죠.

: … 훔치자고?

: 네. 제가 투명화 마법을 걸어드릴테니까 랑폴님이 신전에 숨어 들어가서 성수를 가져오세요. 전 뭔 짓이라도 해서 시선을 끌테니까요.

: 좋아. 그렇게 한 번 해보자.

: (랑폴에게 투명화 시전) (주문시전, 지능 굴림 실패)


또랑꾸스의 손이 번쩍 하더니, 랑폴의 몸에 변화가 일어난다. 랑폴은 가죽만 투명화되어, 온몸의 핏줄과 근육이 다 보이는 해괴망측한 모습으로 변했다. 눈꺼풀마저 없어져서 동그란 안구가 번뜩거리는, 정말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끔찍한 몰골이다.


: … 저, 랑폴님. 작전을 바꿔서 랑폴님이 이걸로 시선을 끄시고, 제가 잠입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 이거라니? 이게 뭔데?

: 지금 마법이 좀 … 잘못 돼서 … 그, 시선을 끌기 딱 좋은 모습이 되셨거든요.

: (자기 팔과 다리 등을 보고 사태를 깨달음) 하 …… 내가 한 번 더 자네 마법에 의존하면, 그 때는 정말 성을 갈겠네.


그러면서 신전 안으로 들어가는 랑폴. 랑폴이 신전을 들어간 순간, 신전 안은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가 된다. “끄아아아악!” “괴물이다!”


: ‘좋아. 이제 성수가 있을만한 곳이 어딜까?’ (상황파악, 지혜 굴림 실패)


또랑꾸스는 전혀 성수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 2층에 있는 방을 주목하게 된다.


: ‘저기군.’ (첨탑을 기어오른다) (위험돌파, 민첩 굴림 대성공)


또랑꾸스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민첩하게 돌벽을 기어올라가 방 창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곳은 다름아닌 대주교의 방이었다. 두드러기 난 손에 고약을 바르고 있던 대주교는 방에 들어온 또랑꾸스의 모습을 보고 눈을 부라린다.


대주교: 네 ……. 네 놈은 ……. !

: ‘이젠 진짜 어쩔 수 없다.’ (대주교에게 마탄을 쏜다.) (주문시전, 지능 굴림 실패)


또랑꾸스의 손에서는 그저 보라색 연기가 작게 피어오를 뿐이었다. 하지만 대주교는 또랑꾸스의 공격적인 몸짓을 보고 크게 진노한다. 대주교는 손으로 수인을 맺더니, 그 손을 또랑꾸스를 향해 확 내뻗는다. 그러자 빛으로 이루어진 밧줄이 대주교의 손에서 튀어나와 또랑꾸스를 향해 날아간다.


: (피한다!) (위험돌파, 민첩 굴림 성공)


또랑꾸스는 온 몸이 결박되는 것은 모면했지만, 밧줄에 발이 묶인다. 바닥에 고꾸라지는 또랑꾸스. 대주교는 쓰러진 또랑꾸스에게 다가와 중얼거린다.


대주교: 이런 ……. 버러지 같은 ……. 암살자 녀석 ……. !

: ‘진짜 개망했네……’ 죄송합니다 … 다 그 사람이 시켜서 한 거예요 … 저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 시킨대로 했을 뿐이예요 … (눈물쇼) (위험돌파, 매력 굴림 성공)


대주교는 겉모습은 어린 아이인 또랑꾸스가 눈물로 호소하자 분노를 조금 누그러뜨린다. 그러고는 추궁한다.


대주교: 네녀석과 ……. 함께 온 그 대머리가 ……. 시킨 일이냐 ……. ? 누가 배후인 것이냐 ……. !

: 부 … 부랄리우스라는 자가 … 저희에게 시켰습니다 …

대주교: 부랄리우스 ……. ? 얼마 전에 현상금이 걸린 ……. 그 놈 짓이란 말이냐?



같이 간 랑폴을 배후자라고 지목했다간 랑폴이 위험해질 것을 걱정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제정신이 아닌 건지 부랄리우스의 이름을 팔아버린 또랑꾸스. 한 편, 랑폴은 신전 1층에서 신도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또랑꾸스가 뭔가 위험에 빠졌음을 직감한 랑폴. 몸을 빼내려 시도한다. (위험돌파, 민첩 굴림 실패) 붙잡히고 말았다. 대주교 앞으로 끌려온 랑폴. 또랑꾸스가 랑폴에게 속삭인다.


: ‘무조건 시켜서 그랬다고 하세요.’

: ‘뭘?’

: ‘뭐든지요.’


대주교는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랑폴을 노려보며 말한다.


대주교: 네놈이 ……. 부랄리우스의 수하렷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애까지 이용하다니 ……. 대체 부랄리우스의 꿍꿍이가 뭐길래 ……. 나를 해치려 하였느냐?

: (대충 또랑꾸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눈치를 채고, 또랑꾸스를 한 번 노려본 후) 나도 그저 시켜서 한 일이오. 자세한 건 모르오.

대주교: 에이, 됐다! 부랄리우스 놈 ……. 직접 붙잡아 ……. 엄벌을 받도록 하겠다. (신도들에게 명령한다) 이놈들을 감옥에 넣어라!


신도들에게 끌려가는 랑폴과 또랑꾸스. 끌려가는 뒤로, 대주교의 노성이 들려온다.


대주교: 허일리우스 공작께 전해라 ……. 부랄리우스가 시아게르타에 잠입했다고. 특급 수색령을 내리라고 말이다 ……. !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은신처에서 빈둥대는 부랄리우스와 모리스. 감옥에 갇혀 이를 알려줄 수도 없는 또랑꾸스와 랑폴. 일행의 앞날은, 몹시도 어둡다.


분류 :
기타
조회 수 :
91
등록일 :
2019.01.27
03:34:55 (*.38.190.13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815625

노루발

2019.01.27
03:40:12
(*.149.251.217)
"근데 성수는 비싸, 돈 줘."

대주교 바울할아버지 꼭 레귤러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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