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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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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가 있었다.
남자들은 인간이었다,
그들은 곧, 다른 존재였으며, 곧, 다른 존재이며, 곧, 다른 존재가 될 것이다.

누군가가 그러한 그들이 진정 인간이었나?, 하는 의문을 품었다.
그러므로 나는 최대한 그들을 밝히도록 하겠다.
인간이 아니며 인간인 것들의 정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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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 속, 누군가가 있었다. ‘누군가’는 열심히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그 때 노크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들어왔다.
“잠시 실례해도 되겠나?”
“…마음대로 하게.”
정장을 입은 그가 말했다. 그가 탁자에 앉아있는 ‘누군가’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앉아 있던 ‘누군가’가 무언가를 적고 있던 손을 멈추고, 한 종이를 보여주었다(단, 얼굴을 돌리지는 않았다).
“다시 한번 확인하지. 지금 자네가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위대하며, …또한 추하고 더러운 일인지는 알고 있나?”
정장을 입은 남자가 ‘누군가’가 준 종이를 가져가기 전에 말했다.
“물론. 당연한 것이 아닌가.”
‘누군가’가 말했다.
“…존중하지. 그럼 잠시.”
정장의 그가 메모가 적힌 그 종이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눈을 감고 말했다.
“…드디어, 실현된 것인가…….”
그가 눈을 다시 뜨고 ‘누군가’에게 종이를 되돌려주었다. ‘누군가’는 그 종이를 받고 책상에 놓은 뒤 일어섰다. 그는 갈색머리의 남자였다.
“가는 건가?”
“보았지 않았나, 그들이 조롱한 나의 낙서는 결과를 이뤘어. 이제 도덕이니 윤리니, 차원이니 상대성이니, 자연성이니 운명론이니, 신이니 가이아론이니, 절대자니 유븐이니, 사탄이니 예수니 뭐니 하는 것들을 박살내버려야지.”
“…아아, 가장 위대하며 가장 작은 인간이여, 잠시 당신의 눈을 보여주게나.”

갈색머리의 남자는 그를 향해 돌아섰다.
정장의 그는, 갈색머리의 그를 보았다.
“…well,  your god, oh, Luxferre(빛을 가져오는)!”
“…?, 뭐라 했나, 무슨 언어지?”
“…아아, 아닐세. 단지, 너의 눈 속에서 무언가를 보았을 뿐. 마치 새벽과도 같은 열정, 시작의 열정을.”
“새벽이라, 묘한 표현이군.”

갈색머리의 남자가 문 쪽으로 몸을 돌리며 말하였다. 정장의 그는 그를 계속 바라보았다.

“그럼, 가지.”

그가 문을 열고 나갔다.
그 때까지 정장의 그는 그의 등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을 입으로 외웠다.
“…당신의 눈 속에 루시페르가 머무는구나. 루시페르, 그것은 어찌 높이 떠도, 루시페르이기 에 떨어지기 마련. 아아, ‘태어남이 안타까운’ 샛별이여!”
  진심이기에 그의 눈에는 물방울이 흘렀다. 그것은 문을 넘기 전 위치에 떨어졌다.
“…….”
그는 그 물방울이 떨어진 곳을 유심히 지켜보다,
“…아아, 어쩔 수 없는 것. 가자.”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 방을 나갔다.
------------------ 갈색 머리의 남자가 멍하니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 태어난 뒤로 45년.’
길었다면 길었고, 짧다면 너무나 짧았다, 그는 여전히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이제 시작이다.’
어렸을 때부터 오직 달려왔었다. 오직, ‘꿈’만을 목표로 말이다.
“끝났는가?”
정장 차림의 남자가 그에게 다가와 물었다.
“이것을 보니 해야 할 말이 생각나는군. 당신에게는 감사하고 있네, A."
그가 A에게 고개를 숙였다. A는 그에게 말했다.

“하하, 어울리지 않는군. 당신이 인사라니.”
“아니, 이것은 형식적이지만 진심이기도 하네. 받아주게. 또한, 난 이제 ‘계획’을 이루기 위해 떠날 것이니.”
“…아아, 그런가. 하지만 감사받을 일은 하지 않았네, 거둬주게.”
그가 A의 말에 고개를 든다.
“그렇다면 묻겠네. 왜 알지도 못하는 나를 도왔는가?”
그의 눈이 A를 향하고, 그를 꿰뚫을 기세로 A의 눈을 응시했다. 그는 ‘WHY’라는, 그를 만났을 때부터 생긴 의문을 일이 끝난 뒤인 지금에야 그것을 물었다.  
“음, 글쎄. 궁금한가?”
“…필요는 없네만, 이해가 안가서 말이네.”
“오!, 이 내가 물리학의 천재, ‘괴델을 따라다닌 남자’의 이론을 깨버린 남자가 이해하지 못한 문제를 창조한 것인가?”
A가 장난스럽게 오버하며 그에게 말했다.
“난 ‘15%의 뇌사용자’의 이론 따위를 생각하고 깨버린 적은 결코 없네만.”
“하하하, 하기야, 과학 지식이 얇은 내가 봐도 자네의 이론은 어처구니없으며 상대성이론 같은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것처럼 보이더군!”

A가 ‘무언가’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고는 그것을 만지며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그 '어처구니없는 이론‘의 결과물인가! 상대성이론, 4차원, 물리법칙, 시간의 연관성 등의 과학이론과 사실을 모조리 ‘거짓’으로 만들 수 있는, 자네의 ‘완전격리’이론의 성공품이!”

S가 한창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그 또한 ‘무언가’쪽으로 다가갔다.

“상대성이론 같은 것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네, 단지 완전히 격리시킬 뿐인 물건일 뿐.”
“자신을 낮추지 말게. 당신은 천재지.…안타까운, 그래, 너무나 아깝고 안타까운 천재.”
“잡담이 길어졌군. 허나, 기왕 길어진 마지막 잡담. 듣고 싶네, 내 궁금증의 해답을.”
언제나처럼 진지하게 그가 말했다.

“…해답인가.”

A가 무언가 아늑히 먼 것을 바라보는 듯 한 눈으로 말한다.

“…그건, 자네가 풀어보게.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A가 말했다.

“……아아. 안되겠네. 너무나, 슬퍼. 이만 잡담은 끝냈으면 하네. 오히려 자네가, 자네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자네’라는 인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이 한 목숨은 어찌 됐을까!”

A는, 오직 말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군. 슬프다니,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라니. 내가 당신의 말대로 정말 천재라면, 이 나를 혼란스럽게 한 자네야 말로 진정한 NON-HUMAN일지도 모르겠군! 허허, 그대-NON HUMAN-의 수수께끼, 나의 ‘계획’을 이루는 동안 풀 수 있기를!”

잡담의 끝을 알리듯, 마지막으로, S가 기원해주었다.

“…당신의 바람은 이루어 질 것이야.”
기원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 둘의 잡담은 이것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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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던 날에, 식탁에 12~14명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중앙의 어떤 이를 중심으로 모여 있었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가 말을 시작했다.
“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이 말에 그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제각각 물었다.
‘…, 저는 아니겠지요?’
그러자 중앙의 그가 다시 말을 시작했다.
“지금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은 사람이 바로 나를 배반할 것이다. …그는, 반드시 해를 입을 것이다.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을 뻔했다.”
그 말에 그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손을 숨겼다. 우연찮게 그릇에 손을 넣었던 갈색 머리의 남자 또한 손을 숨겼다. 그리고는 말하였다.
“선생님, 저는 아니지요?”
무언가 굉장한 신뢰-근거가 있는-가 담긴 질문이었다.
그가 이리 묻자, 중앙의 사람이,
“…그것은 네 말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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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몇 명의 노인들이 갈색 머리의 남자와 함께 있었다.

『이스가리옷, 너의 선생님을 팔지 않겠는가?』
노인들이 말했다. 그러자 이스가리옷이라는 갈색 머리의 남자가 노하며,
“무슨 소리인가, 그대들은 누구인가?!, 그대들은, 자신의 스승을 파는가? 나는 내 인생의 스승을 팔 수 있을 수 없네! 당장 꺼지게!”
라고 그들을 욕했다. 노인들은 그를 피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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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스가리옷은 돈에 눈이 먼 자라고 하지 않았는가?!”
쳇,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노인들은 길을 걷고 있었다. 그 때였다.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주면 좋겠네만?”
누군가가 노인들에게 말을 걸었다. 갈색 머리의 남자였다.
“누가 감히 대사제를…, 아니, 자네는……?”
노인들이 그를 보고는 잠시 동안 놀라움에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자 갈색머리의 남자가,
“-내가 당신들에게 그를 넘겨주면 그 값으로 얼마를 주겠소?”
  라고 물었다. 그리하니 곧 노인들은 놀람 동시에 흥겨워하며 은전 서른 닢을 내주었다. 그리고는 말하였다.
“자네, 참 영리하구려!”
그 말에 그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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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가자. 나를 넘겨줄 자가 가까이 와 있다.”
게쎄마니에서 한 남자와 그의 동료들이 있었다, 그 남자가 ] 말했다.

그 때였다, 갈색 머리의 남자가 한 남자에게 다가갔다.

“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남자는 인사를 한 다음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나지막하게 ‘첫 만남인가’라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입맞춤당한 그가
“자, 이 ‘사람’아, 어서 할 일이나 하여라.”
라고 말하였다. 그 바로 직후, 여러 명의 노인들과 남성들이 몽둥이와 칼을 들고 달려 들어 그를 붙잡았다. 그러자 그와 함께 있던 자들이 저항하기 시작했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내 열두 군단도 넘는 천사를 보내주실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그가 그렇게 동료무리를 돌아보며 말하자, 무리는 모두 하던 일을 멈췄다. 그 다음 여러 말을 했을 때에, 그 동료들의 무리는 모두 달아났다.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한다.”
갈색 머리의 남자는 그 말을 중얼거리고는, 그를 붙잡은 무리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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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가리온은 그 때에 그 남자와는 거리가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망가던 그의 동료들을 목격했다. 도망가는 그들은 하나같이 말하였다.
‘선생님이 잡혔다! 달아나야해!’
그 말을 들은 이스가리온은 달아나는 이의 반대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생각했다. 그의 영적인 것들은 비록 믿지 못했지만, 인간적인 스승으로서는 최고였던, 진정한 선생님이었던 그를 구해야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달리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그러던 도중, 그의 선생님을 포함한 무리를 목격했다.
‘선생님!’
이스가리온이 그렇게 외치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전에 무언가의 소음이 먼저 들렸다. ‘푹’. 무언가가 그의 몸의 뒤쪽에서 투입됐다. 이스가리온은 뒤를 보았다. 시야가 희미해져갔다. 그러나 그는 의식을 잃은 즈음, 몸을 돌려 보았다, 자신과 너무나 닮은, 그 긴 갈색의 그 머리를. 또한 들었다, 마지막 소리와 누군가의 시선을. 아마도 ‘유다’라는 소리와, 그의 스승의 애처로운 시선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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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눈을 뜨고 본 것은, 그의 스승의 얼굴이었다. 그는 그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스승은 말했다.
‘이것이 예언자들이 말한 것이니라.’
그리고는 그, 이스가리온 유다에게 그 스승은 몇 가지를 말해주었다. 유다는 매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스승은 말했다.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러자, 유다의 눈앞에서 그 스승의 모습은 사라졌다.
유다는 누워있던 상태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스승이 말한 것을 행하기 시작했다.
그가 말했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정한 한 사람의 몸값,
은전 서른 닢을 받아서
주께서 나에게 명하신 대로
옹기장이의 밭 값을 치렀다.“
그러고는, 은전 서른 닢을 챙겨 그의 스승의 말대로 대사제-노인-들에게
“내가 죄없는 사람을 배반하여 그의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말했다.   노인들은 그의 말에 “우리가 알바 아니다.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여라.”라고 답했다.
그리하여 그는 성소에가 은전을 내팽개치고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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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이스가리옷 유다, 그러니까 가롯 유다를 향해 나는 ‘라피트-277B형’을 쏘았다. 그것은 정신질환은 유도시키는 세포 조작탄으로 2023년산이었다. 첫 번째 효과는 상대를 일정기간 잠재주고, 그 몇 일 동안 뇌세포를 조작해 한 사람을 발사 의도의 상태로 만들 수 있는 탄환이었다.
“잘 가게, 가롯 유다.”
다른 시간에서 온 불청객의 최대한의 매너였다. 그 인사조차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 미쳤을 테지. 그 정도로 힘든 일과 계획이었다.
첫째, 십수 년 간의 연구로 ‘시간이동’을 위한 방해물인 온갖 과학을 이기기 위한 ‘완전격리’이론을 실용화 시킨다.
둘째, 그 이론을 바탕으로 ‘시간이동’이라는, 한 단어로 말하자면 ‘타임머신’을 만든다.
셋째, 2038년에 개발된 성형계의 혁명 머신‘페이스 체인저’와 라피트-277A/B/C등을 준비하고 그 ‘사람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연대로 시간이동을 한다.
넷째, 가롯 유다의 인생을 파악한다.
다섯 번째, 충분한 연구로 파악된 유다의 인생을 페이스 체인저와 온갖 도구로 조종한다.
여섯 번째, 라피트를 이용, 유다를 자살시킨다.
일곱 번째, ……, 나 자신이 부활한 예수의 행각을 시도한다.

현재, 마지막 단계의 전 단계를 실행중이다. 아아, 멀고도 험했다. 어릴 때 꾸었던 하나의 꿈, 오직 그 꿈을 위한 길이었다.
유다의 삶을 알기위해 몇 번의 시간여행을 거듭했던가, ‘타임머신’을 개발하기위해 몇 십 년을 쏟아 부었던가.
그저 오직, ‘신’이 되고 싶었다. 그 외의 것은 관심 없었다. 노벨상도, 미래도, 지구도, 제2의 우주 따위도. 영웅은 끌렸으나, 그마저도 ‘신’의 영역에는 범치 못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이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으며, 이제 완성의 단계에 도달했다.

“오래 걸렸을 뿐이네…A, 자네가 고맙군.”
어쩌다가 만났던 A, 그 때문에 타임머신의 자금적 후원은 걱정이 없었다. 정말, 궁금한 점이다. 왜 그는 알지도 못하는 나를 도왔는가? 내 꿈이 매력적이라?, 내 꿈이 흥미로워서?

‘…그건, 자네가 풀어보게.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A의 말이 기억의 한 부분에서 맴돈다. 언젠 가라, 그것이 언제가 될지 참으로 흥미롭구나. 자아, 그러면 일곱 번째를 끝내고, 신이 되도록 하자. A의 수수께끼는,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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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엘리 레마 사박타니?”
예수가 부르짖었다. 아마도 뜻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것일 것이다. 이걸로, 거의 다 마무리 됐다. 이제는 ‘그곳’. 예수의 무덤을 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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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머리의 남자가 잠을 청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또 하루가 지났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그리하여 예수가 죽은 지 4일이 지났다. 그러자 남자는 일어났다.
“시작이다.”
그는 ‘FACECHANGER’라는 기계를 꺼내 그의 얼굴을 누군가의 얼굴로 바꾸었다. 예수라는 사람의 얼굴과 일치했다. 그리고 화려한 옷을 꺼내 모든 것을 준비했다. 또한, 그 옷에 자신의 시대에서 갖고 온 발광물질을 넣었다. 덕분에 그는 빛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조그만한 기계를 챙겼다.
“…드디어, 이루어지는구나.”

감격의 표정을 짓고, 그 남자는 눈을 감았다.
회상을 하고 슬프다 웃다 울다 행복하다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예수의 무덤으로 향했다. 원자급 분해 기계를 사용해 돌을 통과하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시체는 없었다.
‘정말로 사라졌군. 훔쳐간 것인가? 아니면?’
상관없다, 일은 마무리가 거의 다 되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지막에 챙긴 조그만한 기계를 꺼내어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그의 몸은 투명해졌다.

‘아아, 쓸만한 과학들이어. 혹시 묻는 거지만, 과거의 기적은 모두 나같은 이가 벌인 것이 아닐까?’
그가 잡생각을 하며, 이제 올 마리아들을 기다렸다.
그리고 몇 분 후, 돌을 움직였다. 마리아들이 들어왔다.
‘드디어!’
그가 버튼을 다시 눌렀다. 그리고 마리아들을 향했다!
그리고 그녀들이 그를 향하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그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상관없이 마리아들에게 말을 걸려했다.
허나―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마리아들은 그를 향했다. 그는 이상해서 자신의 뒤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4일 전에 죽은 ‘그분’이 계셨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수한 절규와 나락의 소리, 그러한 공포와 두려움, 곧 지옥이 그를 엄습했다.
그러자 무한한 것들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가 가롯을 죽이기 위해 탄환을 쏘았을 때, 그 소리는 동시에 겹쳐진 몇 가지의 소리-자신에게, 또 다른 자신에게, 또 다른 차원 자신에게, 또 다른 자신에게, 무한한 자신에게-였던 것을, ‘칼을 쓴 자는 칼로 망한다’라는 말의 참 뜻을, 그 미친 듯할 정도로 체계적이고 필연적인 운명의 고리를. 그러나, 그것들을 점점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그의 몸과 의식 또한 사라져갔다.
그는 다시 한 번 부활한 예수의 얼굴을 보았다. 그 분의 표정에는, 마치 한 마디의 말과 같았다.
‘가롯 유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그것을 깨달았을 때, 그는 자신 자체가 이미 완전한 ‘유다’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또한 그와 동시에 성경과 관련된 운명이 떠올랐다. 결국은 그것이었던가, 결국은 바꾸지 못했는가. 그러자 갑자기 한마디가 떠올랐다.
〈……아아. 안되겠네. 너무나, 슬퍼. 이만 잡담은 끝냈으면 하네. 오히려 자네가, 자네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자네’라는 인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이 한 목숨은 어찌 됐을까!〉
그것이 떠오르고, 이해가 되자, 그자는 사라졌다.
과학과 나의 힘으로 ‘신’이 된다, 라는 꿈과 'dertien(thirteen의 네덜란드어) J plan'라는 자신의 이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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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 남자가 여행-시간/차원/운명-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정장의 남자에게 인사를 한 채.
정장의 남자는 그대로 서있었다.
그저 서있었다.
그러고는 혼잣말을 시작했다.
“내 임무는 끝났네. 이러한 임무는 무한한 곳에서 무한히 일어날 테지. 덕분에, 나는 슬프다네.”

그가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이 물방울들은, 그대들의 고통의 안식을 위한 것. 비록 미세하겠지만, 잠시동안 안식을 취하게. 이것이 나의 마지막 선물이네.”

남자가 계속 말한다.

“…당신의 눈 속에 루시페르가 머무는구나. 루시페르, 그것은 어찌 높이 떠도, 루시페르이기 에 떨어지기 마련. 아아, ‘태어남이 안타까운’ 샛별이여!
아아, 그대‘들’은, 나의 수수께끼를 풀었는가?! 아아, 당신은 나의 수수께끼를 풀었는가?!”

“‥, 나는 이 슬픔을 끝내기도 전에 또 다른 ‘당신들’, ‘유다’를 만들어야하네. 아아, 안타까워라, 그대들은, 오히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그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몇 장의 깃털을 남긴 채 사라졌다.

그 방에는 슬픔과, 차원과 시간과, 수수께끼의 뒤엉킴만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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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글짓기때문에 쓴 것, 버리기는 아까워서...
물론, 부족하지만 (조잡하기도 하고 ㄱ-)
그럼 오타 신고 환영 ...
분류 :
소설
조회 수 :
243
등록일 :
2007.04.04
08:53:50 (*.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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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타 쓰레기

2008.03.19
06:03:31
(*.151.192.2)
우후훗 읽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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