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순수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자가 성자같은 삶을 산다고 생각지 마라

오히려 순수를 사랑하는 자 일수록 그가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그들의 빌어먹을 이상주의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 속에 긁히면서 피부가 얼룩덜룩 타고 목에 때가 낀 사람을 만나면

단 한 번도 그러한 삶을 살지 못했기에 혼란스러워 하며 자신이 지닌 순수함 만을 곱씹게 된다

그들은 욕망에 빠져 사는 불순물이 섞인 사람과의 관계를 경계한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순수한 사랑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사랑을 위해 자신의 정결함을 귀하게 여긴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곧 세속적인 욕망이라는 비극이 닥친다

비극 가운데 선택받은 소수는 정말 성자가 된다

성자가 탄생하면 다른 이상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확인했다며 기뻐한다

그들이 비극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로

자신을 구원할 첫사랑과 꿈 속의 여인을 기다리지만

욕망에 굴복한 그들의 몸은 그들의 가치관과 완전히 반대인 사랑,

사랑도 없고 대화도 없고 오직 행위만이 있는 짐승의 현장을 찾게 된다

그들은 짐승과 교접하고 그들의 고기를 먹음에도

나는 불순한 사람과는 관계를 맺지 않았으니

순수함을 잃지 않았다며 스스로를 세뇌시키고

진정 참된 사랑이 자신을 구원해 주기를

계속해서 고기를 뜯으며 누군가의 폭군이 된 채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분류 :
태그 :
조회 수 :
180
등록일 :
2015.07.30
19:29:02 (*.223.204.20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80232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2625 그림 삼고깽 주인공, 1번 친구 철태 러프 [1] file 휘발유 2135   2010-09-13 2010-09-13 05:54
 
2624 그림 비파의늪 [1] file 연애초밥 2135   2009-08-17 2009-08-21 01:02
 
2623 그림 혼둠박스 페이스칩 01 [4] file 대슬 2124   2010-04-22 2010-04-22 14:02
 
2622 일반 의자씨의 기묘한 사건 1-1 [2] 혼돈 2122   2004-10-25 2008-10-09 22:35
본격 추리물! 일리가 없습니다!  
2621 고어 시험끝남 [1] file 뮤초 2110   2009-07-11 2009-07-11 05:44
 
2620 알맹이 [3] 대슬 2106   2010-09-06 2010-09-08 18:29
알맹이 파도는 거세지지만 잠길 수가 없다  
2619 만화 멕하운드님과 그리는 <0과 1의 판타지> [3] file 똥똥배 2101   2010-04-02 2010-04-02 22:02
 
2618 만화 용사님 05,06 [ 잇힝 ] [1] file 초싸릿골인 2096   2004-07-28 2008-10-09 22:39
 
2617 만화 시에스타 선장의 해적선 #11 [2] file 똥똥배 2092   2010-08-18 2010-08-18 23:18
 
2616 그림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 [1] file 원죄 2082   2010-03-11 2010-04-09 05:57
 
2615 만화 레알 드로잉 1화 [1] file 웅쿤 2080   2010-06-19 2010-06-19 13:40
 
2614 소설 귀족과 평민 2화 [1] 똥똥배 2078   2010-06-17 2010-06-19 09:47
귀족에게서 평민이 태어날 수도 있다. 평민에게서 귀족이 태어날 수도 있다. 이 세계에서 혈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자신의 운인 것이다. 편의점 뒤편에 있는 낡은 창고.한 소녀가 기절한채 묶여있다. 소녀의 이름은 연보미. 하교길에서 편의점 알...  
2613 현대인 [2] 대슬 2074   2009-11-27 2009-12-13 03:03
현대인 꿈이 없는 밤을 보냈습니다 어머니, 이제는 해가 …… 뜹니다 눈가에 물 찍어바르고 나는 일터에 갑니다  
2612 그림 칵테일 [2] file 연애초밥 2059   2009-09-18 2009-11-15 22:41
 
2611 그림 짜증내는 소녀 [3] file 똥똥배 2056   2009-06-07 2009-07-11 05:16
 
2610 그림 블루 룩 걸 [1] file 뮤초 2042   2010-07-22 2010-07-22 02:59
 
2609 일기 [2] 대슬 2040   2010-06-15 2010-06-15 19:26
일기 벼락이 몇 자루 꽂히고 아침부터 구름이 배를 곯는 소리 달그락 달그락 컴컴한 창가에서 비바람이 말을 달리면 우산을 가지고 나가볼까 죽을 상을 한 하늘 아래로 이른 새벽 술이 덜 깬 남루한 옷을 걸친 비둘기들이 유리로 덮인 건물 사이로 밥벌이하러...  
2608 기타 국산 프리 호러게임 Sign 실황 part 1~14(完) 수량 2035   2013-02-07 2013-02-07 18:14
량입니다. 뭔가 중간에 게임까기 인형이 되는 것 같지만 그런건 아닙니다! 게임 링크는 : http://avangs.info/915229 그리고 이렇게 다 끝난 뒤에서야 글로써 한 소리 하자면... 그래서 Sign이라는 제목은 도대체 어디서의 무슨 뭔 상관인건데!!!! 그럼, 또 ...  
2607 음악 바람의나라 효과음중 춤추는노래 file 라컨 2032   2008-04-06 2008-04-06 04:55
 
2606 만화 그 용사 그 마왕 -프롤로그- [1] file 똥똥배 2013   2009-08-24 2009-08-24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