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4. 회사 회의실.




길게 늘어진 탁자와 그 옆에 놓인 의자들.

처음엔 그랬지만 지금은 의자위에 사람들로 차있었다.

시선을 대형 스크린에 고정시킨 체.

“이번 신제품은 최신 단말기 AV2004를 썼으며...

다름 회사들의 ‘상품판매’보다는 품질과 기능을 우선으로...“




‘상품판매’, 휴대폰을 팔기보다 해외 연수 등의 상품이나 서비스로 핸드폰을 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신제품은 이미 1년 전부터 계획해 왔던 것으로 이 역작이 휴대폰 업계에서 붐(BOOM)을 터트릴 것이라고 말을 끝맺은 신제품 팀장이 다시 뭔가를 말해 왔다.




“그리고 보다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매일 휴대폰 구배자들에게 시나 노래를 인터넷을 통해 발송해 드립니다.

달마다 이 서비스를 애용하신 분들은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합니다.

질문 있으십니까?”




회의는 그것을 마지막으로 몇 차례 질문이 오간 후 끝났다.

회의 내내 무거웠던 머리도 식힐 겸 커피를 뽑기 위해 자판기로 갔다.




“아, 안녕하세요?

어제는 고마웠습니다.”




툭.  딸깍




커피를 뽑고 반환레버를 돌리려던게 어떤 여자가 쳐서 커피를 뽑는 버튼을 눌렀다.

어제 그 여자였다.




“안녕하세요.”




그 여자에게 호감을 기조고 있던 나는 웃으며 인사했다.




지잉~ 툭.




커피가 새로 나오자 그 여자에게 주었다.

그리고 옆에 놓인 의자에 같이 앉았다.




“통성명이나 하죠, 우리?”




그 여자가 물어왔다.




“전 ‘엽천연’이라고...”




내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그 여자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했기 때문이다.




“와~! 낙엽의 인연! 멋진데요.

전 목지연인데.

나무의 인연.

신기하네요.”




손뼉을 ‘딱’ 소리나게 치고 웃으며 말했다.




“혹시, 운명을 믿으세요?”




그 여자, 목지연이 얼굴에 기대감을 띄고 말했다.




“글쎄요.

운명이란 거, 미신 아닌가요?”

“그래요?...”




풀이 죽은 얼굴로 목지연이 말했다.




“아, 이만 가봐야 겠어요.

너무 오래 쉬었어요.

이 회사 어디서 근무하세요?

나중에 저녁이라도 같이 하죠?

제가 쏠게요.”

“전, 이 회사 사...”




또 말이 끊긴 엽천연.

목지연이란 여자... 되게 활발하다.




“사은품 행사 팀이요?

재밌겠네요?

그럼, 제가 거기고 찾아갈게요.”




타다닥.




웃으며 인사를 대신하고 어디론가 바쁘게 뛰어가는 목지연.




‘저 여자, 어디서 일하길래 저렇게 바쁠까?

한번 알아봐야 겠다.’




꿀꺽. 탁.




종이컵 밑바닥에 조금남은 커피를 마신 후 종이컵을 통에 넣고 일어섰다.

자판기에 남은 돈은 100원.




탁. 딸깍. 지이잉.




‘코코아’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사장실로 발걸음을 옮겨TEk.




뒤적쥐적. 척.




서류를 뒤적이다 한 인물에 대한 신상정보를 볼펜으로 짚었다.




“신제품 홍보 팀?

훗, 얼마나 좋은지 시험이나 해 볼까?”




툭. 파삿.




“이런~ 핸드폰이 떨어져서 부셔졌네?

어쩔 수 없지. 새로 사는 수 밖에.

아! AV2004라는 신제품이 나왔던데.

그거나 사 봐야 겠어.”




부서진 핸드폰을 보며 말하는 엽천연 뒤 창문에 구름의 운하가 흘렀다.

고요히, 느리게, 그리고 무겁게...






분류 :
일반
조회 수 :
1042
등록일 :
2004.08.28
06:12:09 (*.39.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39866

철없는 아이

2008.03.19
04:32:44
(*.85.163.185)
난 소설은 싫은데...(죄송)

明月

2008.03.19
04:32:44
(*.39.55.56)
[싱긋] 읽어 주신것만도 감사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65 일반 단편소설 맑고맑은 하늘아래 [1] 니나노 825   2004-10-03 2008-10-09 22:35
맑고맑디 맑은 하늘아래 맑게 빛나는 나뭇잎을 가진 맑은 나무아래 두소년이 자고 있다. "드르렁~쿨쿨" 한소년이 깨었다 "이 못생긴 소년은 누구인가" 깬 소년은 송충이를 꽤어 맛있게 구워 자는 소년의 코에 쑤셔 넣었다. 자는 소년이 실실 웃었다. "그정도로...  
64 만화 스펀지밥 VS 뚱이 [10] 혼돈 2820   2004-10-03 2008-10-09 22:35
원래는 코난을 패러디 그려볼려고 했는데, 묘하게 따라하기 힘든 그림체라서... 아이디어는 좋은데 그리질 못 했음.  
63 일반 스승과 제자 (3) [1] 大슬라임 1015   2004-10-01 2008-10-09 22:35
스승과 제자가 평화롭고 평화로워서 도저히 평화로울 수 없는 평화로운 언덕에 앉아있었다. 평화로운 언덕에 평화로운 바람과 평화로운 햇살이 평화롭게 내리쬐었다. 지겹게 반복되는 반복의 언어유희 속에서 스승이 말했다. "제자야. 이제 드디어 때가 왔다....  
62 일반 스승과 제자(2) [1] 大슬라임 942   2004-09-30 2008-10-09 22:35
스승과 제자가 평화롭고 평화로워서 도저히 평화로울 수 없는 평화로운 언덕에 앉아있었다. 평화로운 언덕에 평화로운 바람과 평화로운 햇살이 평화롭게 내리쬐었다. 지겹게 반복되는 반복의 언어유희 속에서 제자가 말했다. "스승님. 실은 어제 진실의 눈으...  
61 일반 스승과 제자(1) 大슬라임 1046   2004-09-30 2008-10-09 22:35
스승과 제자가 평화롭고 평화로워서 도저히 평화로울 수 없는 평화로운 언덕에 앉아있었다. 평화로운 언덕에 평화로운 바람과 평화로운 햇살이 평화롭게 내리쬐었다. 지겹게 반복되는 반복의 언어유희 속에서 스승이 말했다. "이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인간...  
60 일반 [단편]떨어진다는 것에 대해서. [4] noname^^ 863   2004-09-29 2008-10-09 22:35
서울. 김XX. 모회사 빌딩. 오후10시. "이따위 세상! 時발!! 내가 있을 필요가 있겠어!!앙!!! 나같은거...씨양!" 홧김에 나는 내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아무런 안전기구나 보호장비없이 발이 지상과 떨어져 있게 되었다. 떨어진다. 나는 떨어지며 생각을 한...  
59 그림 캐릭터 도감01,02 [2] file 초싸릿골인 1441   2004-09-23 2008-10-09 22:35
 
58 그림 판타지용사 [1] file 초싸릿골인 948   2004-09-23 2009-07-31 06:58
 
57 만화 미츠키의 변신 [8] 혼돈 1761   2004-09-15 2008-10-09 22:35
만월 팬들에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원래는 풀문얼굴에 프리더 몸을 그리려 했으나 그것만은 도저히 못 그렸습니다.  
56 만화 [re] 미츠키의 변신 콘크리트 535   2007-06-14 2008-03-19 04:32
엑박 좌절이지  
55 만화 슬라임 퀘스트 03 [4] file 초싸릿골인 1158   2004-09-13 2008-10-09 22:35
 
54 만화 슬라임 퀘스트 02 [1] file 초싸릿골인 1046   2004-09-12 2008-10-09 22:35
 
53 만화 슬라임 퀘스트 01 [4] file 초싸릿골인 1314   2004-09-10 2008-10-09 22:35
 
52 일반 기로로 중사 [2] DeltaMK 1080   2004-09-08 2008-10-09 22:35
"케로로 너는끝장이다" "왜염" "너에게 북두의 혈을 찔렀기떄문이지" "살려주졓!!" "넌이미 주거있다" '타마마 이등병등장" "타마마! 나좀살려주저저젖!!" "꺼져라" "으악" 그렇게 케로로 중사는 꽃을 피우지 못한채 이세상에서 사라졌다 <SKILL> ...  
51 그림 크하핳 재밌음. [5] 카와이 1073   2004-08-29 2008-10-09 22:35
기달려봐요. 버퍼링이 좀 오래걸림.  
50 일반 강철의 연금술사색기 Extreme Convert Version Novel [2] DeltaMK 1180   2004-08-29 2008-10-09 22:35
에드워드 에르리크군은 길을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보이는건 알퐁스군이 아닌가 "형님아, 나 현자의돌 됬셈" (턱뼈가 부러지듯이 기뻐하며) "오쌓쌓!!!!!! 이제 우리 금단의 연성을하자꾸나" "인체연성을 해보았어요" "무에서 유로만드랒자" "영혼을 이 ...  
» 일반 [나무&낙엽 이야기] 1-4. 회사 회의실. [2] 明月 1042   2004-08-28 2008-10-09 22:35
✧4. 회사 회의실. 길게 늘어진 탁자와 그 옆에 놓인 의자들. 처음엔 그랬지만 지금은 의자위에 사람들로 차있었다. 시선을 대형 스크린에 고정시킨 체. “이번 신제품은 최신 단말기 AV2004를 썼으며... 다름 회사들의 ‘상품판매’보다는 품질과 기능을 ...  
48 일반 [나무&낙엽 이야기] 1-3. 엽천연의 집.[방-침대] [2] 明月 1180   2004-08-23 2008-12-20 23:17
✧3. 엽천연의 집.[방-침대] 벌떡. 이상한 꿈이었다. 가위에 눌린 듯. 침대에서 깨자, 뭔가가 짓눌렀던 느낌과 함께 땀에 축축히 젖은 몸이 느껴졌다. 머리가 망치로 얻어 맞은 듯 띵하게 아파와 손으로 머리를 받히고 침대에서 잠시 생각했다. ‘대체 무...  
47 일반 [나무&낙엽 이야기] 1-2.엽천연. 꿈(dream)속. [1] 明月 830   2004-08-23 2008-10-09 22:35
✧2. 엽천연. 꿈(dream)속. 뭉개 뭉개...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딱 그렇다. 뭉게구름 위. 솜사탕처럼 푹신하고 깨끗한 도화지처럼 새하얀 뭉게구름 위. 뜬 구름을 탄 듯, 묘한 기분이 든다. 사방이 온통 하얘, 정말 나밖에 없는 건지 둘러봤다. 저쪽 ...  
46 일반 언제나 슬프면서 즐거우면서 화내는 아기공룡색기 (원작: Baby Dinosaur Ddul wheel) [4] DeltaMK 979   2004-08-23 2008-12-20 23:19
내이름은 뚥휠 지금으로부터 1억년전 엄마가 그리워서 묘지를 한손으로 뚫어서 부활한 아기공룡입니다 저는 부활한지 1분후에 이 세상은 험난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건 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5초전 (부활후 15초후) 행인1을 만났습니다 어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