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글 수 1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최근 수정일
75	시 종이배 [3]	대슬	244	2015-01-24	2015-01-24 06:48
75	종이배 이 바다 바람 잘 날 없구나 종이배 파도에 젖는다
74	시 균형 [2]	대슬	193	2014-10-28	2014-10-29 00:49
74	균형 저 멀리 아득하게 타이어 끌리는 소리 고장난 신호등이 결국 일을 낸 것이다 강바람이 날카롭게 웅성거리는 이 다리 위에서 건조한 문구들을 등진 채 발 끝의 감각에 집중하며 난간 위에 선다 뒤엉키는 물살을 곁눈질한다 그래 이만 끝내자 삶은 선...
73	시 양초	노루발	198	2014-08-12	2014-08-12 20:01
73	자신의 몸을 태워 밝은 빛을 낸다. 밝게 비출수록 죽음에도 가까워진다. 더 이상 화장실은 비추고 싶지 않아. 머나먼 산 깊은 동굴 속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보물을 찾아 나가는 여정 그 여정의 앞을 비추고 싶어.
72	시 하급인생 [1]	대슬	310	2014-06-25	2014-06-25 05:23
72	하급인생 천박한 삶 빈공한 정신 추잡한 마음 똥 마려움
71	시 몰라요 [2]	대슬	274	2014-05-22	2014-05-22 17:22
71	몰라요 몰라요 그저 시린 바람 뿐 별빛은 아직 하얀지 아침은 약속된 것인지 백골 속에 가득찬 것이 무엇도 아니었던 듯이 몰라요 그저 시린 바람 뿐
70	시 오늘도 난 게임을 만든다.	천재	442	2014-03-12	2014-03-12 08:29
70	어김없이 다가오는 오늘하루 오늘도 나는 싱크대 밑 신라면을 꺼내며 게임을 만든다 바탕화면에 보이는 롤 아이콘 서슴없이 클릭하며 오늘하루를 마감한다.
69	시 하늘 앓이 [2]	규라센	389	2013-10-06	2013-10-06 23:54
69	언제였나. 마음놓고 보던 하늘이 빛을 잃어가던 때가. 언젠가 바라본 하늘에 흰 구름 가득하거든 내가 울고있으리라 아시오. 언제든 구름 한 점 없는 그 하늘을 보거든 그걸 내가 사겠소.
68	시 기화 [1]	대슬	537	2013-07-22	2013-07-22 18:23
68	기화 타오르다 식어 재가 되는 것 요란하게 비명지르며 두 조각이 되는 것 모두 아픈 일이다 그러나 서서히 그리고 또 서서히 색과 모양을 잃어가는 것 투명히 그리고 또 투명하게 불빛도 그림자도 없는 빈공간으로 희미해지는 것만큼 아린 것이 있으랴
67	시 불면 [3]	대슬	754	2012-10-10	2012-10-12 08:23
67	불면 꿈을 엿볼 틈 정도는 주고 피를 빨아라 사는 게 팍팍해서 꿈이라도 꾸겠다는데 팔을 내어 놓았으니 귓가에서는 맴돌지 말아다오 이 오밤중에 담배를 태우게 하느냐 불을 켜고 앉아 있으면 몸을 사려야지 그새 와서 발을 무는구나 하하 정녕 나는 모기약...
66	시 [릴레이 소설] 산장에서 외전11 [1]	똥똥배	777	2012-10-02	2012-10-02 05:06
66	만화에서 소설로 형식을 파괴했으니 이번엔 시다! ======================================================= 이동헌과 M이 싸우네. 젠장, 이 녀석 강한데? -M 뭔 소리야, 고작 이 정도 였냐? -이동헌 소싸움처럼 먼지가 나는구나. 리일빈, 아니 이일빈은 생각...
65	시 파리 [2]	대슬	773	2012-08-02	2012-08-02 05:53
65	파리 먹고 살려고 똥을 핥지만 그래도 손은 씻습니다 정말 그래요 썩어가는 것들의 회색 악취 속에서 숨 죽이고 살지만 가끔은 빛나는 꽃가루 위에서 뒹굴기도 합니다 정말 그래요 쌀알처럼 빛나던 내 아들과 딸들 역시 똥통들과 젖은 쓰레기들과 길가에서 터...
64	시 나비무리의 나방아 [3]	흑곰	620	2012-05-31	2012-06-05 04:32
64	나비무리의 나방아 네가 밤을 좋아하는 것 네겐 괴로움이다 네 자신을 아는 것 네 자신을 들키는 것 네겐 모두 괴로움이다 나비무리의 나방아 태생부터 명운인듯 그래 인생은 고단하다 나방아 나방아 나비에게서 너를 찾으면 너는 또 괴롭다 다른게 네탓이냐 ...
63	시 불빛 [1]	대슬	781	2012-05-06	2012-05-07 03:04
63	불빛 불빛은 항상 그것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가장 따뜻하다 하지만 그에 닿고자 하는 마음은 불빛보다도 더욱 뜨거운 것이리라
62	시 산수화 [3]	대슬	867	2012-04-23	2012-04-24 08:47
62	산수화 하늘을 압도할 기세로 병풍처럼 둘러 서 있는 바위 절벽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소나무의 세세한 붓질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폭포는 역동하는 여백
61	시 돌아오는 나그네	똥똥배	882	2011-08-26	2011-08-26 21:28
61	그 나그네는 돌아와. 자신이 떠났던 마을을 돌아와. 다시는 안 올 듯이 떠나지만 돌아와. 왜냐면 그는 건망증이 심하거든. 항상 무언가 놔두고 가. 그래서 가지러 와. 그러니까 그가 떠나도 아쉬워 할 거 없어. 왜냐면 그는 또 돌아올 거니까.
60	시 비상식량	똥똥배	1323	2011-06-23	2011-06-23 19:06
60	비상식량 많다 자랑마라 비상식량 적다 얕보지 마라 네가 비상식량 될 줄 늬 알랴.
59	시 모기 [2]	대슬	1122	2011-03-04	2011-03-04 22:23
59	모기 미안해요 그치만 아이를 가졌어요 조금만 조금만 적선해 주세요 이렇게나 커다란 당신인 걸요 아이를 가졌어요 그러니까 살려 주실 건가요
58	시 바퀴벌레 [1]	대슬	1349	2011-03-04	2011-03-04 00:17
58	바퀴벌레 밤에도 너무나 눈부신 세상 빛 속의 주민들은 나를 비웃고 한 치 앞에 놓인 그림자의 경계 내가 있을 곳은 여기까지라네 똥통에 나를 빠트린 자들이 내가 불결하다 욕하고 내 집을 무너뜨려 놓고서 추위와 배고픔을 피해 너희 집에 숨어들었을 때 나...
57	시 하루 [1]	대슬	1227	2011-02-19	2011-02-19 18:09
57	하루 바람의 발자국을 쫓네 날짜만 가득한 일기장에 또 하루를 더하며 목동은 양떼를 잃었네
56	시 알맹이 [3]	대슬	2106	2010-09-06	2010-09-08 18:29
56	알맹이 파도는 거세지지만 잠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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