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글 수 115

팔 네 개

대슬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팔 네 개

누군가 당긴 불에
하늘이 불탔다 태양 조차
재가 되었다
두개골 파열로 달은 죽고
별들의 사인(死因)은 추락사였다
우뚝 솟은 시체들 위로 거짓된 불꽃들이
뛰어다닌다
밤이 온 게 언제인지
슬슬 잊어버린다

밤이 너무 깊고
불꽃들은 눈부셔
잠이 오지 않는다 오른손으로
오른쪽 왼손으로 왼쪽
눈 가리고
침대 위로 도망쳤다
만은

가로등 조차 외면하는
좁다란 골목 병든 개 죽은 개
굶은 개들
흐느끼는 기침소리에
귀가 뜨겁다 잠은 결국 오지
않았다

끝내 잠이 들었을 때
나는 팔이 네 개인 괴물이었다
이 게시물을
분류 :
시
조회 수 :
971
등록일 :
2009.01.23
22:35:31 (*.234.210.15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277278
목록

똥똥배

2009.01.23
23:00:44
(*.239.144.157)
뭔 소리야아아!!
진짜 몇번이고 곱씹어봐도 모르겠음.
댓글

대슬

2009.01.23
23:15:13
(*.234.210.153)
그냥 세상이 뒤숭숭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보시면 될듯. 밑의 것도 마찬가지고. 고등학생들 국어 가르치듯이 가르쳐드릴 수는 있지만 그러면 시 쓴 의미가 없잖아염.
댓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 시 어느 날 아침이 내 잠을 깨웠다 [1] 대슬 2010-08-08 3005
54 시 일기 [2] 대슬 2010-06-15 2040
53 시 달리기 [1] 대슬 2010-04-04 1780
52 시 비 [1] 대슬 2010-04-03 2848
51 시 깜깜해지는 과정에 대하여 [2] 대슬 2009-12-13 2915
50 시 아아아아아아아 [2] 대슬 2009-11-28 1891
49 시 현대인 [2] 대슬 2009-11-27 2074
48 시 벚꽃 슈퍼타이 2009-04-19 1558
47 시 행복 Telcontar 2009-03-17 928
46 시 가스 가스 가스 [2] 똥똥배 2009-03-15 1447
45 시 나는 집으로 간다 [1] 똥똥배 2009-03-14 1351
44 시 행복 [1] 똥똥배 2009-03-14 1236
43 시 막드시대 [7] A.미스릴 2009-03-08 1741
42 시 눈 [2] 똥똥배 2009-03-06 1133
41 시 아웃사이더 [5] 똥똥배 2009-02-16 1363
40 시 뮤턴초밥 [3] 똥똥배 2009-01-24 1211
39 시 대슬 [2] 똥똥배 2009-01-24 1363
38 시 장펭돌 [2] 똥똥배 2009-01-24 961
37 시 배고프다 [2] 대슬 2009-01-23 1043
» 시 팔 네 개 [2] 대슬 2009-01-23 971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