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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이 내 잠을 깨웠다





다섯 살 때
밤 늦게 자는 건
어른들의 특권이라 여겼다

그리 원치도 않은
민증을 발급 받고
운전면허를 딸 때 즈음 벌써

일찍 자는 것은
아이들의 특권이라 여겼다
다섯 살의 나는
아직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그렇게

마약처럼 불면에 중독되고
피로를 흠뻑 머금은 몸이
늦은 졸음에 취하던 때

물기가 덜 빠진 하늘 밑으로
띄엄띄엄 솟은 콘트리트 건물들이
갑작스레 황금색으로 소리쳤다

보아라
해가 뜬다
새벽만 있고
아침이 없는
사람아
이제 그만
일어날 시간이다
분류 :
조회 수 :
3005
등록일 :
2010.08.08
17:10:52 (*.234.209.10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306539

장펭돌

2010.08.11
04:13:04
(*.64.12.99)
오 자는 특권에 관한 것은 왠지 공감이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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