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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발단은 폴랑과 라컨의 다이어트 대결로 기억함.

 

폴랑과 라컨이 각자 다이어트 목표를 내걸었고, 지는 쪽이 샤슬릭을 사기로 내기했었음.

 

참고로 샤슬릭이란 러시아식 꼬치 음식으로 알고 있음. 대표적인 게 러시아식 양꼬치. 중국 양꼬치보다 고기도 꼬치도 훨씬 크다.

 

결론은 둘 다 목표에 실패했고 그냥 샤슬릭 먹는 약속이 생김. 사실 둘 다 그다지 절박하지 않았음.

 

오늘(8/26 토) 4시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근처의 샤슬릭 집에서 모임. 멤버는 노루발, 대슬, 폴랑, 라컨, 나(흑곰). 나는 3시에 선약이 하나 있어서 30분 넘게 늦게 참석함.

 

4인석에 의자 하나를 붙여서 내가 앉고 샤슬릭, 러시아식 국, 빵, 치즈, 당근김치 등을 먹었음. 자세한 음식이름은 모르겠음.

 

이전에 한번 혼둠정모에서 먹었던 음식들이어서 그런지 입맛에 잘 맞았음. 치즈가 좀 특이했는데 매우 짜고 쫄깃쫄깃했다. 스트링치즈같은 데 납작했음.

 

러시아 맥주는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구하기 어렵다고 함. 카스 맥주를 피처로 3천 시켜 나눠마셨음.

 

샤슬릭을 먹고 나와서는 뭘 할지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었음. 막연하게 코인노래방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내가 보드게임방에 가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냄.

 

폴랑, 대슬, 노루 셋이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고, 아주 오래전 혼둠 정모는 보드게임이 기본이었기에 떠올릴 수 있었음.

 

동역사는 마땅치 않아서 종로3가로 이동했음. 보드게임방이 나 대학생 때나 흥했고 지금은 망했겠거니 했는데 아니었음. 첫번째 방문한 곳은 자리가 없어서 들어갈 수 없었음. 두번째 보드게임방도 테이블이 한두개 남아있었음. 엄청난 인기.

 

첫 게임으로 고민하다가 폴랑이 고른 뱅을 했음. 나와 라컨은 룰을 잘 몰라서 폴랑과 대슬의 설명을 듣고 했음. 뱅은 아주 예전에 한번 했던 기억이 있고, 룰이 마피아와 비슷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음.

 

다만 맨처음 내가 보안관이고 대슬이 부관이었는데, 즉 같은 팀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대슬을 첫턴에 뱅을 4개 몰아서 죽여버렸음. 그게 좀 아쉬움. 처음에는 눈치를 보면서 천천히 해야하는 게임이었는데 서툴렀음.

 

뱅으로 서너판 정도 돌리고 초밥 만드는 게임을 했음. 초밥 카드를 하나씩 내리면서 점수를 쌓는 게임이었는데 꽤 재밌었음. 이 게임도 세판 정도 했고 시간이 저녁 8시 반이 넘어버림.

 

이 타이밍에 시간이 늦어서 다 집에 가는 분위기였음. 그런데 내 눈에 폴랑이 조금 아쉬워하는 것 같았음. 나도 아쉬웠음. 자주 볼 수 있지가 않기에. 그래서 30분이라도 좋으니 코인노래방에 가자, 한곡씩 부르자고 제안함.

 

다들 처음엔 너무 애매하다고 했지만, 노루발이 수원까지 돌아갈 전철이 한시간 정도 여유있다고 했고, 잠깐만 하자고 좀 더 설득해서 노래방에 감. 코인은 아니고 시간제 노래방으로 1시간 동안 불렀음.

 

누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분류하기가 어려운데 다들 잘 불렀음. 폴랑은 고난도의 노래를 부르고, 라컨과 나는 발라드류를 불렀음. 대슬은 일반 발라드보다는 부르는 맛들이 있는 노래를 잘 불렀음. 마지막으로 특히 노루발의 플레이리스트는 저번에도 느꼈지만 좀 보기 드물면서도 신나고 즐거운 것들인데, 시간이 더 있을 때 나올 다른 플레이리스트도 무척 궁금해짐. 그건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들을 수 있을듯.

 

여기까지 하고 종로3가 지하철역사에서 헤어졌음. 다들 재밌었다고 했고 나도 재밌었음. 이제 밀린 일 해야 함...

조회 수 :
59
등록일 :
2023.08.26
22:56:36 (*.235.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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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발

2023.08.28
19:25:18
(*.39.25.153)

정리 감사합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규라센

2023.08.31
09:00:12
(*.158.149.111)

보드게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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