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완성하는 것 자체에 너무 큰 무게를 두는 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일지도...

 

물론 제가 게임으로 벌어먹고 사는 프로를 지망한다면 목숨걸고 완성하는 게 중요하겠죠.

일단 결과물이 나와야 대중에게 인정받기 때문이니까요.

(제대로 된 결과물이 몇 년째 나오지 않는 중임에도 대중의 지지를 얻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그런 건 게임 제작자가 아니라 흡사 컬트 교주와 같은 행태고,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논의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만들려다 엎고 만들려다 엎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같이 게임 만드는 사람들에게서도 놀림받다 보니 완성이라는 것에 너무 집착하게 됐습니다.

 

상상할 때는 자유롭게 하고, 만들 때는 현실적으로 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텐데

자유롭고, 제약이 없어야 하는 초기 단계에서도 너무 많은 것에 얽매이고 제한하며

현실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만들어낼 수 있는 그저 그런 게임만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으니 재미없는 게임, 과제같은 게임, 남의 게임 클론이나 만들고 있는 것이고...

 

결과물을 꼭 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결과물이 안 나온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는데 왜 나는 완성에 집착했나...

조금은 프리해도 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조회 수 :
59
등록일 :
2021.12.23
12:02:04 (*.168.186.5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820094

곰마적

2021.12.26
00:28:22
(*.38.33.89)

저도 이것저것 하는 것은 많지만 완성작은 막상 하나도 없어 스스로 미약하게 느껴지고, 젊은 나이지만 가정이 생기면 그땐 끝이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들어 완성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는 노루발님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당장 무언가라도 남겨보고싶네요.

노루발

2021.12.27
09:53:17
(*.168.186.55)

각자의 상황이 다르니 각자의 지향점이 다르겠죠. 응원합니다.

흑곰

2022.01.27
02:35:09
(*.117.46.222)

저는 여전히 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크기가 작더라도 완성을 해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재밌자고, 즐겁자고 하는 일인데 완성에 집착하다가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일은 안타깝지만, 개인적으로 완성하면 기억에도 남고 의미도 있었습니다.

스스로 돌이켜봤을 때, 미완성의 게임은 의미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대피소) 혼돈과 어둠의 디스코드 노루발 2023-09-05 91
공지 글 작성을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노루발 2016-02-22 4650
15002 12월 25일까지 휴식 [2] 흑곰 2018-12-22 33
150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노루발 2019-01-01 33
15000 요즘 듣는 노래들 [4] 흑곰 2019-06-14 33
14999 와 오늘 하늘 깨끗하네요 [3] 따스한커피 2019-04-24 33
14998 혼돈과 어둠의 땅에서 게임제작 대회를 주최합니다. 흑곰 2019-04-25 33
14997 요즘 하는 건 없지만 사는 건 즐거움 노루발 2019-07-07 33
14996 (펌)취업 안되고 답답했던 장수공시생 흑곰 2023-03-21 33
14995 진짜광기 [5] 흑곰 2023-04-28 33
14994 부족전쟁 121세계 일지 (1, 2) 노루발 2021-07-29 34
14993 망할 XE 흑곰 2018-12-30 34
14992 오랜만에 들러서 글쓰고갑니다. [2] 외계생물체 2019-04-26 34
14991 가성비 갑 2만원팩깡 [2] file 프랑도르 2022-11-01 34
14990 테스트 [2] file 노루발 2019-06-23 34
14989 이얏-호! 오랜만에 왔어요 [2] 겨울늑대 2020-11-14 34
14988 무조건적으로 쟁취하는 도전법 [4] file 정낙 2022-07-08 34
14987 12월이 되었으니 [1] 흑곰 2018-12-12 34
14986 용사루닉에 대한 마지막 고찰 [2] file 프랑도르 2023-02-07 34
14985 chatgpt에게 사립탐정 이동헌을 물어봤다 file 흑곰 2023-04-07 34
14984 나는 누구? [4] file 노루발 2023-06-18 34
14983 오도바이를 샀습니다. [2] file 노루발 2023-09-27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