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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술에 대한 리뷰 및 이야기

편의상 글 내용은 반말을 사용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이야기>

응 아래 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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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과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했으니 이번엔 본격적으로 맥주를 마시는 '음주' 에 대해서 이야기 할 차례다.

3) 음주

준비물은 적정온도의 맥주외에도 전용잔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한가지! 뭔가 서구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파티나 길거리에서

맥주병을 들고 병째로 마시는 모습을 보고, "저것이 맥주의 본고장에서 즐기는 방법이구나!" 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병이나 캔째로 마시는건 그다지 추천하고싶지 않다. 일부 국내 호프집에서는 잔을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아주 차갑게 꽝꽝 얼린 잔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물론 라거를 시원하게 마시고 싶을 때는 아주 괜찮은 방법이지만

전에 이야기 했듯이 맥주마다 적절한 서빙온도가 있기 때문에, 잔을 얼리는것 역시 추천은 하지 않는다.

맥주를 마실 때 잔 사용을 추천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첫 째, 에일 종류의 맥주들은 가라앉은 침전물 (효모나 각종 맥주의 재료들)이 있어서 잘 흔들어서 잔에 따라먹지 않으면, 

그 맛을 온전하게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둘 째, 잔에 따르면 거품이 생긴다. 거품의 역할은 맥주의 맛을 부드럽게 해줄 뿐 아니라 탄산이 빠지는것을 늦춰주기

때문에 좀 더 여유있게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거기에 거품 자체도 맥주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을 즐기지 못한다면

맥주를 전부 즐겼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잔을 사용해야하는데, 잔 종류도 사실 상당히 많다. 

1.jpg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맥주에 맞게 잔을 쓰면 좋기는 하지만 사실 저 잔을 모두 구비하고 있기는 어렵다.


하다못해 집에있는 머그컵에 마셔도 병이나 캔째로 마시는것보다는 나으니 잔의 종류에 집착하지말고 일단은


맥주를 잔에 따라보자.


맥주를 잔에 따를 때도 방법이 있고 종류도 많은데, 조금 흔하지 않은 방법을 하나 소개 해보겠다.


① 맥주잔이 놓여있는 위치에서 가능한 가장 높은 높이에서 맥주를 들어 튀거나 흘리지 않게 주의하며 따른다. 


② 높이에서 따랐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잔의 90% 이상이 거품으로 가득찰 것이다. 잔이 넘치기 전에 따르는것을 멈춘다.


③ 그 상태로 거품이 손가락 두마디 정도 높이로 남을 때까지 잠시 기다린다. (대개 30초 이내로 기다리면 된다)


④ 그 뒤 잔을 기울여 맥주잔을 잔에 대고 잔 벽을 따라 타고 내려가게 천천히 잔이 꽉 찰 때까지 채워준다.


⑤ 대략적으로 거품과 맥주의 비율이 2:8에서 3:7 정도면 좋다.


이렇게 맥주를 따랐을 때의 장점은, 거품이 일반적으로 따랐을 때보다 훨씬 더 오밀조밀하게 밀도가 높으며,


거품과 맥주사이에 소용돌이가 일면서 거품 유지력 또한 더 좋다. 즉 더 양질의 거품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2.jpg


이렇게 탄산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금빛 맥주를 바라보고 있자면, 보고만 있어도 상쾌한 느낌이다.


이제 맥주를 마시면 되는데, 처음 맛보는 맥주의 경우에는 그냥 무조건 마시는것보다 천천히 맛을 보면서


맥주의 쓴맛을 내는 홉, 그리고 달달한 맛을 내는 맥아, 이 두가지의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마시면 좋다.


그 외에도 다양한 맛이 나면 그것들을 생각하면서 마시면 더더욱 좋다. 그 이후에 마신 맥주의 리뷰들을


찾아보면서 아, 이사람은 이렇게 느꼈구나 하면서 다시 맛을 보면 아까는 찾지 못했던 맛을 찾게 될 수도 있다.


이 때 추천하는 블로그가 있으니 http://pengdor.tistory.com/ 바로 이곳... 주소만 봐도 알겠지만 필자의 블로그다.


블로그 내 검색을 통해 마신 맥주의 리뷰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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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들고 입안에 넣는다. 라는 단순한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는 맥주에 대해서 길고 지루하게 설명해 봤다.


이 글을 보게 될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단 한 명이라도 이 방법을 알게되고, 사용하게 된다면 글 쓴 보람이


있을것 같다. 오늘도 즐거운 맥주 라이프!



혹여나 틀린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조회 수 :
81
등록일 :
2018.09.03
07:56:21 (*.14.212.12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pengdor&document_srl=813618

'9' 댓글

노루발

2018.09.03
08:00:23
(*.149.251.217)
즐거운 맥주 라이프!
항상 양질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장펭돌

2018.09.03
08:06:04
(*.14.212.122)
그대의 댓글에 감사 받아야겠습니다! 허허

흑곰

2018.09.05
07:06:08
(*.54.136.68)
<맥주잔이 놓여있는 위치에서 가능한 높이로 맥주를 들어 튀거나 흘리지 않게 주의하며 따른다.>

이 문장이 약간 매끄럽지 않은 것 같은데요.

<가능한 높이로> 부분을 <가능한 제일 높은 위치에서> 또는 <가능한 최대 높이에서>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 때문에 다음 문장인,

<② 높이에서 따랐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잔의 90% 이상이 거품으로 가득찰 것이다.> 라는 문장이 잠시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장펭돌

2018.09.05
10:46:34
(*.123.205.191)
그러네요 이부분을 글로 설명하려니 되게 길어지고 애매해서 축약해서 쓰고 나서 다시 퇴고를 안하다보니 뭔소린지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나온듯 조만간 다시 수정하겠습니다.

흑곰

2018.09.05
07:08:32
(*.54.136.68)
어쨌거나 크리미한 맥주를 만드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 시전하기(?)는 부담이 있을 것 같고, 친한 친구들 몇몇과 해볼만 하네요.

장펭돌

2018.09.05
10:47:15
(*.123.205.191)
많은사람들과 먹을 때는 보통 그냥 생맥주를 먹게되어서 전 써본적이 없습니다.

흑곰

2018.10.22
01:37:38
(*.32.131.48)
막상 실전에서 해보려고 했는데 길게 사전설명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사실상 불가능이더군요.
그냥 기존처럼 [잘 기울여서 따라먹기]로 맛있게 마시고 있습니다.

emossi

2018.09.07
10:40:18
(*.172.120.250)
좋은 글이군요

장펭돌

2018.09.10
00:04:16
(*.14.212.122)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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