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을 적거나 자신의 게임을 소개하는 공간

기획 : 5
그래픽 : 5
사운드 : 5
완성도 : 3
재미 : 5

qm.jpg

 

Quasimorph는 "~에 준하는"이라는 의미의 접두사인 quasi와 "형성되다, 변화하다"라는 의미의 morph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플레이어는 민간군사기업의 관리자가 되어 이윤을 가장 우선시하는 기업들이 지배하는 태양계에서 악마와 괴물들이 튀어나오는 "준형성"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복잡하게 설명했지만 리얼리즘의 맛이 나는 우주 폐지주이 게임이다.

 

게임플레이는 운영파트와 실?무파트로 나뉘는데, 운영파트에서는 기업들과 계약을 수주하고 주워온 폐지들로 각종 아이템을 만들고 혹은 각 플랫폼의 기업들과 교역을 진행한다. 실?무파트에서는 직접 계약을 뛰면서 인간들과 괴물들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최대한 살아남아 쓸만한 폐지를 주워와야 한다.

 

...라는 단편적인 정보로 게임에 들어가게 되면 샷건으로 괴물들을 뻥뻥 날려버리는 핵앤슬래쉬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나도 이렇게 게임에 입문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상대를 구석으로 유인해서 선빵을 날리는 등 최대한 야비한 운영을 강요받는 로그라이크 게임임을 깨닫게 된다. 즉 메탈슬러그처럼 진행하면 안되고 메탈기어 솔리드처럼 진행해야 한다.

 

임무 재시도는 거의 무한히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임무에 투입한 용병이 죽어버리면 투입한 장비는 다시 돌아오지 않은데 물자는 귀한 게임이라... 선뜻 고급 장비를 캐릭터에게 장비시켜 들어가기가 어렵다.

또한 임무에 성공하거나 존~나 안나오는 캐릭터/클래스/아이템 조합법 해금칩을 얻지 않는 이상 귀환이 불가능해 폐지만 찔끔 줍고 도망치는 방식의 운용이 어렵다.

기본적으로 웅크리기/걷기/뛰기의 3가지 자세를 잘 활용하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하고, 뒤에서 나타난 적이 휘두르는 도끼에 머가리가 쪼개지고 싶지 않으면 강박적으로 뒷편 시야를 체크해야 한다. 모퉁이나 문, 쏘면 폭발하는 드럼통, 엄폐물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전투 시 발생하는 각종 부상과 허기, 상승하면 각종 악마들이 튀어나오는 준형성 수치도 관리해야 한다. 물몸이지만 나를 3방만에 죽여버리는 적들이 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대들의 무장 수준과 턴 당 행동 횟수를 체크하며 1대도 안맞고 다 죽인다는 마인드로 최대한 사리면서 진행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하지만 이러한 진입장벽을 뚫고 들어가면 진입장벽 높은 게임들이 그렇듯 재미는 보장된다. 좋은 장비를 얻어 고전하던 적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을 때의 뿌듯함, 그리고 적들을 모두 클리어하고 어떤 아이템을 가방에 챙겨서 나갈지 고르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그리고 더 강한 적이 나와서 뚝배기가 쪼개지겠지만. 장비와 키워놓은 캐릭터를 잃지만 이런 문제가 있었으니 플레이의 결함을 보완하여 다음에는 다르게 공략해 나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아니면 "아 쒸발 운빨좆망겜! 거기서 그게 빗나감이 뜨네!" 한번 외치고 다음에는 주사위가 잘 굴러가길 기대하면서 다음 캐릭터를 키우거나.

 

2200년의 암울한 세계관을 맛보는 것도 재미이다. 악마 주제에 진영을 설립해 인간들에게 임무를 의뢰하고 아이템을 교역하는 텍틀란, 무정부 혁명이 발생하고 무정부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국가 대신 기업에 소속된 사람들, 일반인에게 통제된 정보와 범인류적 위기 아래에서도 복제인간 단! 한명에 한정된 자원만을 투입할 수 있는 PMC의 열악함. 그리고 조악하지만 뽕기있는 그래픽과 사운드는 세계관과 잘 어우러진다. 마치 오리엔탈 샐러드에 재료들과 드레싱이 어우러지듯이...

 

단점은 아직 얼리 액세스 게임이라 개발진이 난이도에 대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최근 전투 시스템이 격변하는 패치가 있었다는데 등장하는 적의 수가 많아져 피로도가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아직 엔드컨텐츠나 게임의 앤딩이 구현되어 있지 않아 다소 플레이의 동기가 옅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개발진의 패치 주기가 빠른 편이라 근시일 내에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

 

한줄요약: 디스토피아 SF랑 턴제게임, 폐지줍기 게임을 좋아하시거나 운빨억까겜을 좋아하시는 괴상한 취향이시면 해볼만한 게임입니다.

조회 수 :
22
등록일 :
2024.04.09
09:29:40 (*.168.186.8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review&document_srl=82258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sort 최근 수정일
189 소감 큰구름의 수수께끼 [2] 大슬라임 2601   2004-06-04 2008-03-17 04:36
예전에 들려줬던 그 수수께끼에서 따온 것이로군. 송장이 여자가 되고, 여자가 보물되는 그 것. 근데 그냥 게임 진행을 해서 수수께끼의 정답을 찾는 식의 방법이라면 약간 실망스러울지도. 그나저나 이번 달 큰구름...  
188 소감 추억을 더듬으며 [3] 혼돈 2142   2004-06-14 2008-03-17 04:36
만들었던 게임들 중에 게임 다운 것들 중 기억이 나는 것들. 게임 같지 않은거 까지 합치면 140개 이상을 만들었음. <퀴즈박똥> - 텍스트 화면 초등학교 6학년 때 최초로 만든 게임. 퀴즈 게임. 한달동안 어깨가 아프...  
187 소감 요즘 심심해서 나불나불했음 [3] 아도겐 2018   2004-06-20 2008-03-17 04:36
본 게임은 마법사 나불나불입니다. 마법사 나불나불은 타자 연습 게임입니다. 적들은 위쪽에 글자를 붙이고 있는데 그 글자를 치면 그 적에게 1데미지를 줍니다. 그리고 나불나불은 레벨,체력,마력,경험이 있습니다. ...  
186 소감 그나저나.. 이동헌3 나의 수호천사에서 [5] 포와로 2404   2004-06-20 2008-03-17 04:36
스토리가 얼핏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집에있는 아가사 크리스티 할머님의 책을 뒤지다가 스토리를 훑어 읽고(월래 4번 넘게 읽음) 아무튼... 비슷한점을 말한다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  
185 소감 내가 해본 사탐 이동헌 [8] 혼돈 2068   2004-07-02 2008-03-17 04:36
다 괜찮은데 김미노는 진짜 이기기 힘들다... 그리고 버그 하나가 있었다! 열쇠 사용해버리면 열쇠사라진다! 열쇠는 계속 가지고 있어야 됨. 고치기 귀찮으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자구! 그리고 엄청 유용한 버그 ...  
184 소감 사탐3 [3] 푸~라면 2334   2004-07-19 2008-03-17 04:36
사탐3못깻음....김미노 너무강함 다른애들은 약한데....일드록 너무착하고 그리고 내가 지킬사람이 이동헌이라니....허무 * 똥똥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1 15:13)  
183 소감 싸이커 볼려면 멀었다는;; [5] 허무한인생 2325   2004-07-30 2008-03-17 04:36
으앙 언제봐ㅠ.ㅠ 大슬라임님과 혼돈(똥똥배)님 힘들으셨죠? 암~ 그러겠죠.(퍼퍼퍼퍽!) * 똥똥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1 16:46)  
182 소감 드래곤 퀘스트3를 한 소감 [4] 혼돈 3043   2004-09-12 2021-02-22 14:59
용사 완전히 도둑놈이다. 낮과 밤이 있는데, 못 먹는 보물상자는 밤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자는 동안 들어가서 먹어치운다. 열쇠도 마구 따고, 죄수도 맘대로 풀어준다. 이런 인간이 세계를 구하다니! * 똥똥배님에 의...  
181 소감 에휴~ 힘들다~ [5] [다크]zon™지존】 2120   2006-01-01 2008-03-17 04:36
큰구름 수수께기가 3시간 걸려서 깼고 하하.. 싸구려비행기로 깨기는 어렵군요.. 위대한의지가 7시간-- 그런데..... 위대한 의지 재밌던대 그럼 나도........ 별종인가? * 똥똥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  
180 소감 더럽 플레이 소감 [2] 백곰 2070   2006-01-12 2008-03-17 04:36
재미있었다 공격 종류도 4가지 이고 미사일을 아름답게 나가게 하기위해서 삼각함수를 이용했다는게 우왕앙 근데 마지막에 얼굴 부착하는건 뭐지... 하여간 재미있는 게임  
179 소감 더럽의 플레이한후 느낀점 [4] 죄인괴수 2193   2006-01-14 2008-03-17 04:36
흠...플레이한후..... 막판의 괴물 혀가 뿜어내는 불에 압박감을 느꼇지만 어쩃든 깻다.. 마지막에 나오는 제작자:박동흥1,2,3,4.........크아악! 분들의 말에 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똥똥배님에 의...  
178 소감 동화 헤맴의숲소감 [5] 케르메스 2311   2006-01-14 2008-03-17 04:36
담편을 내놔라  
177 소감 우와앙 더럽다꺳다. 케르메스 2231   2006-01-16 2008-03-17 04:36
더럽다깨고나서야 백곰님의 말을 이해했따. 그 A총알이 삼각함수였군. 전혀 몰랐는데 그리고 그게 삼각함수란걸 안 지금도 왜 삼각함수인지는 모른다 * 똥똥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1 17:07)  
176 소감 COH 해본 소감 [4] 대슬 2277   2006-01-20 2008-03-17 04:36
괜찮더군요. 시스템이 아주 약간 독특해서 조금 헷갈리긴 했지만.. 10분쯤 해보다보니 다 알겠음. 현재 5레벨 브루트. 그나저나 죄인괴수님의 증언 "퀘스트 하나 깨는데 3시간 걸린다" 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음. ...  
175 소감 이동헌점프 흑흑 감동스러운기록 [3] file 아리포 2692   2006-02-04 2008-03-17 04:36
 
174 소감 큰구름의 수수께끼 정말 명작이네요 [6] 인간A 2292   2006-03-04 2008-03-17 04:36
맵수,이벤트수,플레이시간만 많이많이 늘리면 팔아먹어도 됄것같음 * 똥똥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1 16:52)  
173 소감 온해저자 악마가 승리시.. [9] file 비밀청소년 2152   2006-04-19 2008-03-17 04:36
 
172 소감 싸이커 팀별 전력 [2] 슬라임이좋아여 2137   2006-12-03 2008-03-17 04:36
전투력 최상급 므,sso그리고정신병자 상급 악덕감독 지옥대마왕군단 1980 중상급 쇼사모 아사모 피구p그의 동네사랑 니나노 이일빈과사이보그 게공고 하급 백만대군 매니아즈 * 똥똥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  
171 소감 레이시티 소감 [1] file 라컨[LC] 2430   2006-12-08 2008-03-17 04:36
 
170 소감 올만에 온해저자를 플레이했습니다. [2] 소망Plus 2015   2007-02-06 2008-03-17 04:36
이거참... 아무리 해도, 나로서는 이일빈 - 81만 밖에는 못만들겠군요 ㅡ... 지식을 33으로 올리고, 마약 사고팔고만 했더니, 돈이 80만... 헐... 박동흥님의 게임은 언제나 봐도, 재밌다니깐요. ㅎ 그래도 유료는 ...